호수의 일 (양장)
이현 지음 / 창비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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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를 모른체 책을 읽는 블라인드 가제본 서평
 
 




[호수의 일]
저자 : 블라인드 작가(이현)
출판 : 창비
출간: 2021.01.26 예정
주제 : #청춘 #첫사랑 #성장 #치유

 


 



"그때 우리는 온통 흔들리고 있었다"
 

얼어붙은 사춘기, 끝내 맞이하는 성장과 치유
『아몬드』 『유원』을 잇는 눈부신 성장소설
 
 



 

●차례
1부 호정
2부 자꾸만
3부 사랑
4부 침몰
5부 호수의 일
 
 

 

고등학생들이 겪는 학업의 스트레스와 가정사, 우정과 사랑을 다룬 이야기이다.
 

 



 
1부 호정에 나오는 첫 문장이다.
『내 마음은 얼어붙은 호수와 같아 나는 몹시 안전했다.』-P.7
 

 



 
『어두운 차창에 내가 비쳤다. 내모습이 가각의 유리창에 온전희 담겼다. 차엥 비친 내가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것은 나였다. 나를 바라보고 있는 것은 나였다. 오직 나였다.
헝클어진 머리를 대충 묶고 구격진 마스크를 쓴 채 의자에 머리를 기대고 흔들이는 나. 기말고사에 아무렇게나 답을 찍고 엎드려 자던나. 수시니 정시니 잘도 핑계가 좋은 나. 머리가 아프다, 졸린다, 갖은 핑계로 공부를 미루고 있는 나. 고작 그런나.
 가만히 손을 펼처 보았다. 대체 언제 손을 씻었는지 기억도 안났다. 꼬질꼬질한 몰골하고는. 이 손으로 뭘 할 수 있을까. 언제나 이 꼴이겠지. 뭐든 사고 싶은면 다 사는 나래가 부럽고, 더없이 꿈이 확실한 지후 앞에서 초라해지면서도 아닌척, 혼자 어른스러운 척, 세상 물정 다 아는 척, 언제 까지고 이따위로 살겠지. 무엇도 되지 않겠지. 가질 수 없는 것들에 둘러싸인 채 안간힘을 쓰기나 하겠지. 이런 몰골로.』-P.230~231
 
 
청소년 뿐만 아니라 현재 우리가 다 격고 있는 나의 모습들이 아닐까....
 
 




 

어린시절 가정문제로 엄마 아빠와 떨어져 할머니와 살게 된 호정에게 어린시절의 기억은 그 누가 눈치를 주거나, 구박을 하거나, 못되게 구는 사람이 없었어도 자연스레 보게되는 눈치와 비참함 알게 모르게 느끼는 시선들. 남들과는 다른 삶의 구조 속 격어야 했던 혼자만의 아픔
 
 



 
 
은기는 가정폭력으로 시달려오던 어느 날 어머니를 폭행하는 아버지를 만류하다 숨지게 한 아이. 검찰은 이를 상해 치사로 보고 검찰에 송치 된뒤, 재판을 받는 동안 일반 구치소에서 수감되어야 했고,
재판 결과 정당방위라는 전래 없는 판결이 나와 집으로 오게 되었지만 그 속에서 받는 부모를 살해한 살인자의 오명들... 은기가 돌아갈 곳이 있을까. 가정 폭력에 고통 받는 수많은 피해자들에게 도망칠 곳이 있을지 궁금하다.
 



 
가정 폭력이 부른 비극, 아버지를 살해한 아들.
은기는 그 일로 인해 호정보다 1살이 많았고, 주민등록증을 가지고 있었다. 엄마는 본인이 아들을 망쳤다는 생각에 괴로워 하다 억지로 학교에 보내게 되었다. 적응을 못할 것 같던 은기가 호정에게 호감이 생기며 학교생활을 하던 과정에서 반 친구들이 은기의 1년전 사건을 알게 되었다. 은기는 그 일로 학교를 떠나게 되었고, 호정은 크나큰 아픔을 격게 되었다.
끝내 하지 못한 말들.
처음으로 첫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해준 은기
그 아이에게서 따뜻함을 느끼고, 마주 잡던 손의 온기 함께 걸었던 홍제천의 추억을 기억한다.
갑작스런 헤어짐에 고마움과 미안함과, 그리움등 다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마음을 첫사랑에 묻어둔다.
 
 
 






 사회적 문제 가정폭력에 맞서는 청소년들을 새삼 책을 통해 느껴볼 수 있었다.

원하지 않아도 받아들어야 하는 일들, 누가나 가정사가 있듯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일들도 무리의 삶 속에 무궁무진하게 벌어진다. 덤덤하게 받아들이는 두 주인공의 모습 속에 서로를 믿고 끝까지 지켜주는 마음에 설렘과 애뜻함 그리고 사랑이 느껴진다. 첫사랑의 아픔은 평생 기억되는 것처럼 진한 여운이 남는다. 성장과정에서 격는 아픔을 자칫 길게 늘어질것 같은 표현이지만 작가는 섬세하게 한글자 한글자 녹여주었다. 그 여운은 지속되며 가슴에 오랫동안 머무르고 책을 덮은 뒤에도 남아있었다.
 
 



 
 
작가를 모르고 읽는 일이 이렇게 설레였던 일인지 처음 느꼈다.
그리고 궁금해졌다.
 
짐작가는 작가가 있긴하지만 정확하지 않아 짐작만 해본다.
서평책과 함께 받은 작가님의 손편에지에 여자분일꺼 같고, 섬세하고 세심하신 분일거란 느낌을 받았고, 
전작들 또한 그러하리라는 생각을 하며 읽었던거 같다.
이책은 아몬드 작가인 손원평 작가님은 아닐 것이다. 아몬드를 읽었을 때와는 또 다른 감동과 설렘 또한 애뜻함을 느꼈다. 아직 유원이라는 책을 못 읽어 봤다. 또 다른 성장소설에 관심이 생겨 읽어 봐야겠다.
이 찡한 감정을 오래 간직하고 싶다.


 
 

본 글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지원 받아 너무나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본 도서는 비매품으로 정식 출간 시 작품 내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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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소설 #청소년소설 #소중함 #블라인드가제본 #청춘소설 #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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