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하지만 깨지지 않는 - 어린이처럼 모든 순간을 사는 법
박상아 지음 / 부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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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하지만깨지지않은


투명하지만 깨지지 않는
박상아

(어린이처럼 모든 순간을 사는 법)

제목만 보았을 때는 어떤 내용의 책인지 쉽게 짐작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어린이처럼 모든 순간을 사는 법’이라는 소제목을 보는 순간, 아이들을 너무 사랑하는 나의 마음에 자연스럽게 미소가 번졌다.
이 책은 교사인 저자가 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저자는 아이들의 생각과 행동을 통해 자신 또한 어른으로 성장해 가는 감정들을 발견하고 이해해 나간다. 평소 우리 아이의 학교생활이 궁금했던 나에게는 새 학기부터 만난 다양한 아이들의 이야기가 무척 흥미로웠다. 마치 1년 동안 학교 참관수업에 다녀온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였다.
책 속에는 정말 인상적인 아이들이 많이 등장한다. 책이 너무 좋아 직접 찾아 읽고 싶다는 마음으로 서울까지 다녀온 아이, 생일 선물로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를 받고 기뻐하는 아이, 망가진 분리수거함을 종이와 테이프로 정성껏 보수해 친구들이 다치지 않도록 배려한 아이, 그리고 학년보다 조금 느린 친구를 믿고 기다려 준 아이까지. 저자가 만난 학생들은 어린이만이 지닐 수 있는 순수함과 따뜻한 배려로 가득했다.
p.113
아이들의 상상력은 ‘멈춤’ 버튼이 없어서 생각보다 훨씬 더 자유롭게 교실 안을 흘러 다닌다.
이 문장을 읽는 순간 정말 공감이 되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신나게 뛰어노는 모습이 눈앞에 그려지는 듯했다. 그 모습을 상상하며 나도 잠시 동심으로 돌아간 것 같아 행복한 마음이 들었다.
p.194
어른이란 매일같이 100미터 달리기 경주를 하듯 살아가는 사람들 같다. 모두가 각자 앞만 보고 전력 질주를 한다.
가장 오래 마음에 남은 문장이었다. 바쁘게 살아가는 어른들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수많은 아이들을 품고 가르치는 선생님들의 노고와 사랑이 느껴져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책을 읽는 내내 아이들의 순수함에 웃음 짓게 되었고, 어른인 나 역시 잠시 어린이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 책은 아이들의 좌충우돌 학교생활이 궁금한 사람, 그리고 아이들을 바라보는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을 들여다보고 싶은 학부모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부키
@bookie_pub
@ekida_lib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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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 벽돌공 아이 ㅣ 뚜벅뚜벅 5
박영주 지음, 김은정(은정지음) 그림 / 이지북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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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벽돌공아이


수원화성 벽돌공 아이
박영주


작년 여름방학 때 아이와 함께 수원화성에 다녀온 적이 있다. 한낮의 무더위 때문에 몇 군데만 둘러보고 돌아와야 해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하지만 아이는 수원화성의 웅장한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다녀온 후에도 수원화성에 대해 더 궁금해했다. 그런 아이가 이 책을 만나게 되자 무척 반가워하며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이 책의 주인공 솔이는 아버지가 생전에 연구하시던 벽돌에 대해 늘 궁금해하며 자랐다. 천주교 박해로 아버지를 잃은 뒤 한양에서 수원으로 오게 된 솔이는 아픈 어머니와 어린 동생을 위해 돈을 벌어야 했다.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으며 살아가던 어느 날, 우연히 벽돌을 만드는 가마터를 보게 되고 그곳에서 일을 시작하게 된다.
특히 솔이를 괴롭히던 노미와의 관계가 인상 깊었다. 갈등 속에서도 무작정 싸우기보다 지혜롭게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솔이의 모습에서 깊은 인내심과 성숙함이 느껴졌다. 때로는 참고 견뎌야 하는 솔이의 마음이 전해져 안타깝기도 했다.
벽돌을 만드는 재료의 배합 과정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어 무척 흥미로웠다. 또한 역사 속 인물들과 실제 이야기들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역사적 장면들은 마치 그 시대를 직접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특히 155페이지에 나오는 다음 대화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정약용 나리께서 당부하시더라. 벽돌이 새로운 건축 재료로 널리 사용되려면 단순한 기능공이 아니라 제대로 연구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네가 글을 읽을 수 있고 기술도 제법 익혔으니 우리나라 건축 재료를 만드는 연구를 계속하라고 하셨다.”
이 대화를 통해 우리나라를 사랑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고자 했던 정약용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단순히 건물을 짓는 기술을 넘어 백성들의 삶을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연구했던 학자의 책임감과 애정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부딪혀 해결해 나가는 솔이의 모습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또한 단순한 기능공에 머무르지 않고 나라와 백성을 위해 연구하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 꿈은 깊은 감동을 준다. 이런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우리나라의 미래도 더욱 밝아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역사를 사랑하고 자신의 꿈을 향해 도전하는 어린이,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관심 있는 어린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이지북 #뚜벅뚜벅 #박영주
#수원화성 #역사동화 #초등도서
@ezbook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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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글이 되고 글이 삶이 된다 - 하루 한 장 필사북
이현주 외 지음 / 생각의빛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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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삶이글이되고글이삶이된다

삶이 글이 되고 글이 삶이 된다

제목처럼 글쓰기를 통해 나의 삶은 조금씩 달라졌다. 필사를 하며 문장을 따라 쓰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내 삶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처음에는 글쓰기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망설였다. 무엇을 써야 할지 막막했지만, 그저 책의 문장을 따라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이 책은 필사를 통해 글쓰기를 하나하나 친절하게 알려준다. 279페이지까지 이어지는 필사 공간 덕분에 매일 아침 한 페이지를 쓰는 것이 하나의 루틴이 되었다. 그 시간은 하루를 행복하게 시작하게 해 주었고, 내일은 어떤 문장을 만나게 될지 기대하게 만들었다.
하루하루 필사 문장을 곱씹으며 내 삶에 적용하려 노력했다. 책에서는 우리의 소소한 일상이 글로 쓰일 때 비로소 생명력을 얻는다고 말한다. 그래서 첫 페이지를 쓰면서부터 내 일상 속에 숨어 있는 ‘한정판 글감’을 찾기 시작했다. 세상에 하나뿐인 내 삶의 이야기로 글을 채워 갈수록 내일이 기대되는 삶을 살아가게 되었다.
특히 “하루하루 이해되지 못할 삶도 없고 용서하지 못할 사람도 없다”, “살아 있기에 삶 그 자체가 소중하다”라는 문장은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문장 하나하나가 나 자신에게 용기와 위로를 건네주었다.
글쓰기를 통해 나에게 가는 길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일상을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글이 되었다. 친구와 도시락을 싸 들고 도서관에 갔던 이야기, 읽은 책에 대해 나누었던 대화, 아침에 마시는 커피 한 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만나는 꽃과 나무, 하늘과 구름, 그리고 바람까지. 평범한 일상을 글로 쓰다 보니 어느새 나는 행복해져 있었다. 내가 웃으니 아이도 따라 웃고, 아빠도 이유는 모르지만 함께 웃는다. 집안 가득 행복이 묻어난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나’라는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살아가기 위해 스스로를 귀한 손님처럼 대하기 시작했다. 마치 배우가 자신의 역할을 소중히 여기듯 말이다. 삶이 글이 되고 글이 삶이 되는 삶을 위해, 가장 먼저 내 일상을 소중하게 대우하며 살아가기로 했다.
하루하루 자신의 삶의 주인공으로 살아가고 싶은 사람에게 이 『삶이 글이 되고 글이 삶이 된다』 필사북을 추천한다.

#필사북추천
#필사챌린지
#글쓰기모임
@sangkac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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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지 않은 쌍둥이 - 프란츠 카프카 x 에곤 실레 ㅣ 세계문화전집 2
프란츠 카프카.에곤 실레 지음, 홍선기 엮음 / 모티브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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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지 않은 쌍둥이
프란츠 카프카 × 에곤 실레
이 책은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과 산문, 그리고 에곤 실레의 시와 편지를 함께 담고 있다. 읽기 전에는 왜 제목이 『만나지 않은 쌍둥이』 인지 궁금했다. 하지만 책을 덮고 나니 그 이유를 분명히 알 수 있었다. 두 사람은 서로 만나지는 않았지만 마치 쌍둥이처럼 닮아 있었기 때문이다.
실레는 불안정하고 왜곡된 신체를 날카롭고도 부드러운 선과 색감으로 표현했고, 카프카는 인간 내면의 불안과 고독을 글로 그려냈다. 처음에는 카프카의 글과 실레의 그림이 낯설고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러나 그 불편함 속에는 불안, 가족에 대한 절망, 그리고 깊은 고독이 담겨 있었다. 그것은 특별한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니라 결국 우리 모두가 살아가며 마주하는 인간의 모습이었다. 그래서 읽는 내내 글과 그림을 통해 나 자신의 내면을 천천히 들여다볼 수 있었다.
그들이 살았던 시대는 자본주의의 폐해가 극에 달했던 시기였다. 시대의 불안과 혼란은 개인이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거대했을 것이다. 카프카와 실레는 자신을 아무 이유 없이 세상에 던져진 존재로 바라보았고, 타인에 대한 원망과 삶에 대한 두려움을 작품 속에 담아냈다. 그들의 시선은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 또한 비추고 있는 듯하다.
카프카가 세상을 떠난 지 100년이 가까워진 지금, 카프카와 실레를 함께 묶어낸 이 책은 단순한 문학과 예술 작품집을 넘어선다. 삶이 무너지는 순간,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상처 난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치유의 글과 그림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이 책이 더욱 따뜻하게 느껴졌다.
특히 다음 문장들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다.
“당신의 고통은 지금 몇 번째 전설에 살고 있습니까?”
— 에곤 실레, 「죽음과 소녀」
“당신은 자기 자신에게 공정한 심판이었습니까?”
— 에곤 실레, 「연인들(발리와 자화상)」
“세상으로 도망쳐 들어가지 않고서야, 어떻게 세상을 기뻐할 수 있겠는가?”
삶이 흔들리는 순간이 찾아올 때, 우리는 먼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아야 한다. 불안과 흔들리는 감정을 외면하지 않고 붙잡아야 하며, 조급해하지 말고 자신의 속도에 맞춰 천천히 걸어가야 한다. 무엇보다 나 자신을 다정하게 대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스스로를 믿고 현재의 모습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때, 삶의 답 또한 조금씩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세상으로 도망쳐 들어가 세상의 기쁨을 발견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단단한만수련서평단모집>을 통해 도서를 협찬받았습니다.

#만나지않은쌍둥이 #프란츠카프카에곤실레
#모티브
@gbb_mom 단단한맘
@water_liliesjin 수련
@motiv_insight 모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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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 파라과이 ㅣ 나의 첫 다문화 수업 21
이민호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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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그대로파라과이
#이민호
#초록비주니어
@greenrain_1318

있는 그대로 파라과이

이민호

이 나라에도 민주화의 바람이 불었고, 마침내 문민정부가 평화적으로 정권을 이양받았다. 파라과이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역사적 상처를 간직한 나라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동안 파라과이 사람들의 삶과 정체성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 제주도를 흔히 ‘삼다도’라고 부른다. 바람, 돌, 그리고 여자가 많다는 의미이다. 파라과이에도 이와 비슷한 표현인 ‘무헤르 파라과야(Mujer Paraguaya)’가 있다. 약 160년 전 파라과이 남성 인구의 90%를 앗아간 전쟁 이후, 파라과이 여성들은 전사한 남편과 아버지를 대신해 가정을 책임지고 국가 경제를 지탱해 왔다. 그들의 강인함은 오늘날까지도 파라과이 사회의 중요한 정신적 기반이 되고 있다.

책을 읽으며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파라과이 국가(國歌)의 탄생 배경이었다. 파라과이의 국가인 「파라과이인들이여, 공화국이 아니면 죽음을」은 독립 이후에도 국가가 없었던 파라과이를 위해 피게로아가 1846년 5월 20일 완성한 작품이다. 그는 파라과이와 우루과이, 두 나라의 국가 가사를 모두 쓴 유일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아메리카의 백성들에게, 불행히도 세 세기 동안 하나의 홀이 짓눌렀다.그러나 어느 날 분연히 일어나“이제 됐다!” 외치며 그 홀을 꺾어버렸다. 우리의 선조들은 장렬히 싸우며 전장의 영광을 드높였고 저 찬란하던 왕관을 부수고서 승리의 자유 모자를 치켜들었다.

이 가사를 읽는 동안 자연스럽게 「임을 위한 행진곡」이 떠올랐다. 이 노래는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추모하며 만들어진 곡으로, 한국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민중가요이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데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세월은 흘러가고 산천은 안다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우리나라 역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시민들이 주먹밥을 나누며 서로를 도왔다. 가진 것을 함께 나누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먼저 나섰던 사람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민주주의가 존재한다. 우리는 그 의미를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또한 이 책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파라과이의 재활용 오케스트라 이야기도 소개된다. 버려진 쓰레기 더미에서 재료를 모아 통조림 깡통은 첼로가 되고, 폐기된 나무 도마는 바이올린이 되며, 녹슨 파이프는 트럼펫으로 다시 태어난다. 아이들은 처음으로 악기를 손에 쥐고 자신만의 소리를 만들어 내며, 그 음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한다.

파라과이 사람들은 전쟁과 가난, 독재의 역사 속에서도 서로를 돕고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잃지 않았다. 그들의 희생과 연대의 정신은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과라니 신화에서 말하듯 인간이 탐욕을 버리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간다면, ‘악이 없는 땅’은 먼 이상향이 아니라 우리가 만들어 갈 수 있는 현실의 낙원이 될지도 모른다.

이 책은 전쟁과 시련 속에서도 ‘함께 행복하게 사는 법’을 보여 준다. 서로의 온기를 나누며 살아가는 파라과이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만나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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