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 오랑우탄
강효미 지음, 국민지 그림 / 다른어린이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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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랑우탄』 | 강효미

우리는 모두 누군가에게 있는 그대로 사랑받아야 할 존재다.
열한 살 우찬이는 턱 밑에 난 털 한 가닥으로 평범했던 일상이 두려움으로 바뀐다. 아무리 밀어도 자라나는 털 때문에 자신이 오랑우탄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무서워하지만, 책을 읽는 내내 내 마음에 남은 것은 털이 아니라 우찬이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었다. 특히 “넌 여전히 우리 친구 황우찬이야”라는 말은 다르다는 이유로 누군가를 밀어내는 세상에서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마음이 아닐까.

요즘 학교폭력과 친구 관계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많다. 다문화 가정의 아이라는 이유로, 성격이나 모습이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상처받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할 것은 모두 똑같아지는 법이 아니라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법이다.

하지만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를 보면 선뜻 나서기 어려운 것도 현실이다. 나 역시 어른이지만 두려움 때문에 망설였던 순간이 있었다. 내가 나서면 나도 미움을 받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무조건 용기를 내라고 말하기보다, 혼자 맞서지 않아도 함께 힘이 되어 주는 방법을 알려 주고 싶다. 한 사람의 용기가 어렵다면 여러 사람이 함께 손을 내밀면 되지 않을까.

이 책을 읽으며 좋은 친구란 함께 웃는 것, 모두가 외면할 때에도 곁에 남아 주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아이들이 자신도 사랑받을 존재임을 기억하고, 누군가에게 그런 친구가 되어 주었으면 좋겠다. 다름을 놀림의 이유로 삼지 않고 서로의 마음을 지켜 주는 아이들이 많아진다면, 학교는 공부만 하는 곳이 아니라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라는 곳이 될 것이다. 모든 아이가 친구들 사이에서 두려움보다 웃음을, 상처보다 따뜻한 마음을 더 많이 배우며 살아가기를 바란다.

’르온서평단(단단한맘&레이첼)을 통해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우리반오랑우탄 #다른출판사 #강효미 #르온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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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차근차근 행복해지는 나라 - 대만 전문 저널리스트의 강소국 대만의 전체와 디테일
최창근 지음 / 리수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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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근차근 행복해지는 나라, 대만
최창근

행복한 나라는 어떤 나라일까? 경제적으로 풍요롭고 기술이 발달한 나라일까, 아니면 서로를 존중하고 일상 속에서 작은 행복을 나누며 살아가는 나라일까? 『대만, 차근차근 행복해지는 나라』를 읽으며 행복의 기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대만은 역사적으로 우리나라와 닮은 점이 참 많았다. 식민 지배와 정치적 억압, 민주화를 향한 노력까지. 경제 발전의 눈부신 성과 뒤에는 아픔과 희생의 역사가 있었다. 특히 오랜 계엄령과 민주주의를 되찾기까지의 여정을 읽으며, 지금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는 자유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대만은 조금 더 정이 가는 나라가 되었다.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지고, 친절한 사람들이 살아가며, 야시장의 활기와 차 한 잔의 여유가 공존하는 모습이 낯설지 않았다. 우리의 길거리 음식과 정 많은 사람들, 바쁘게 살아가면서도 소소한 행복을 찾으려는 일상과도 닮아 있었다. 특히 여성의 사회 참여와 양성평등을 위해 나아가는 대만의 모습은 더욱 인상 깊었다.

무엇보다 마음에 남은 것은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각자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하나의 사회를 이루어 간다는 점이다. 행복이란 모두가 똑같아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면서 함께 살아갈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다.

대만에 직접 가보고 싶다. 역사와 문화를 만나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그곳 사람들의 일상에 스며 있는 행복을 느껴보고 싶다. 그리고 우리나라와 대만이 과거의 아픔과 서운함을 이해하고 서로를 더 깊이 바라보는 이웃이 되기를 바란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에는 전쟁보다 평화가, 경쟁보다 연대가, 차별보다 존중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 대만이 내게 정을 나누는 나라로 다가왔듯, 우리나라도 세계 곳곳에 행복을 전하는 나라가 되기를 소망한다.

책읽는고양이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대만차근차근행복해지는나라
#최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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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고양이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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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를 내 편으로 만드는 법 - 설계된 세상을 읽어내는 7가지 수학 도구
노아 지안시라쿠사 지음, 김성훈 옮김 / 청림출판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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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를 내 편으로 만드는 법
노아 지안시라쿠사

같은 숫자도 왜 다르게 해석될까?
숫자를 볼 때 무엇을 먼저 확인해야 할까?
라는 질문을 하게 되었다.

숫자는 답이 아니라 세상을 읽는 도구였다
가중합 –전체와 부분을 함께보기
가중평균과 예측- 평균 뒤에 숨은 차이 찾기
기대값-가능성과 확실함 구분하기
분산,공분산,로그- 축단위부터 확인하기
베이즈공식- 함께 변한다고 원인은 아니다
알고리즘- 숫자에 담긴 기준 살피기
머신러닝- 근거를 비교하고 스스로 결정하기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쇼핑 앱과 SNS, 금융 서비스에는 수많은 숫자와 알고리즘이 숨어 있다. 내가 선택한다고 믿었던 일들이 사실은 누군가가 설계한 결과일 수도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특히 가중평균과 확률, 기대값 같은 수학의 원리로 미래를 예측하고 더 나은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수학은 시험을 잘 보기 위한 공부가 아니라, 복잡한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생활의 지혜일 수 있었다.

요즘 나도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리며 나만의 공간을 만들어 가고 있다. 처음에는 내가 좋아하는 책과 생각을 기록하는 것만으로 충분히 좋았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어떤 정보를 보고 무엇에 마음을 빼앗기는지도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들이 좋다고 하는 정보에 휩쓸리기보다 나에게 필요한 것을 가려내는 힘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일이 때로는 두렵다. 이미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하루하루를 살아내기 벅차고, 빠르게 변하는 세상 앞에서 뒤처지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은 늦었다고 생각하는 순간에도 배움은 나를 지키는 힘이 될 수 있다고 말해 주는 듯했다.

숫자를 잘 아는 사람이 세상을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숫자에 속지 않는 사람이 자신의 삶을 더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이제는 어렵다는 이유로 외면했던 수학을 조금씩 배워 보고 싶다. 세상의 흐름을 모두 따라갈 수는 없어도, 적어도 내가 무엇을 믿고 선택하는지는 스스로 결정하고 싶다. 남은 인생만큼은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공식에 끌려가기보다 나만의 기준으로 삶을 설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요조앤 @yozo_anne 이 모집한 서평단에 선정되어 청림출판
@chungrim.official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숫자를내편으로만드는법 #수학 #과학 #알고리즘 #노아지안시라쿠사
#청림출판 #요재앤서평단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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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아야 최선일까? - 인생의 철학사적 성찰과 우주적 의미 ㅣ 철수와영희 생각의 근육 6
손석춘 지음 / 철수와영희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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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아야 최선일까?
손석춘

우리는 모두 언젠가 사라질 존재다. 주어진 시간이 한정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정작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질문은 바쁜 일상 속에 묻어두곤 한다. 이 책은 신화와 종교, 철학, 현대 우주과학을 통해 삶의 의미를 탐색하며 나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졌다. 나는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으며,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가?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단군신화에 담긴 우주적 사유였다. 익숙하게 알고 있던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는 말은 사람을 아끼고 사랑하는 삶의 철학으로 다가왔다. 요즘 우리 사회를 보면 서로를 비난하고, 얼굴도 모르는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 너무나 쉽게 일어난다. 우리가 어떤 정신을 바탕으로 이 땅에서 살아왔는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세상을 이롭게 하는 일은 내 곁의 한 사람을 함부로 대하지 않는 데서 시작하는 것이었다.

또 하나 놀라웠던 사실은 우리 몸을 이루는 원소들이 오래전 별의 잔해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다. 우리는 우주와 동떨어진 존재가 아니라 우주의 일부였다. 이 사실을 알고 나니 나라는 존재가 조금 다르게 느껴졌다. 나뿐 아니라 내 곁의 사람들, 그리고 이름도 모르는 수많은 사람 역시 소중한 우주의 일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누군가의 아픔을 외면하는 일은 결국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세계의 아픔을 외면하는 일일지도 모른다.

저자가 제안한 다섯 가지 삶의 태도 중에서도 모든 사람을 우주인으로 대하자는 말이 오래 남았다. 나부터 사람을 존중하고, 자연을 아끼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일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다. 행복은 나 혼자 잘 사는 데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며 함께 살아갈 때 깊어지는 것임을 깨닫는다.

한정된 시간 속에서 얼마나 많이 가졌는가보다 얼마나 따뜻하게 연결되어 살아갔는가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언젠가 삶의 끝에 서서 후회하지 않으려면 오늘을 허투루 보내지 않아야겠다. 나를 사랑하고, 타인을 이해하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조금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것. 그것이 내가 찾은 ‘최선의 삶’에 가까워지는 길이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 ‘협찬’ 받았습니다.
#어떻게 살아야최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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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chae_seongmo
@chulsu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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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패리시 부인
리브 콘스탄틴 지음, 박지선 옮김 / 서교책방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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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패리시 부인』 – 리브 콘스탄틴

남의 삶을 부러워하느라 내 삶을 놓치고 있지는 않을까?
책 뒷표지에 적힌 ‘딱 한 장만 더 읽으려다 마지막 장까지 읽게 될 것이다’라는 문장을 반신반의하며 밤 10시에 책을 펼쳤다. 그리고 정말 마지막 장까지 읽고서야 책을 덮었다. 다음 날 아침 피곤한 몸보다 더 오래 남은 것은 이야기의 여운과 수많은 질문이었다.

앰버는 아름답고 부유한 대프니 패리시의 삶을 갖고 싶어 한다. 완벽해 보이는 남편과 호화로운 집, 누구나 부러워할 일상까지. 그녀는 대프니에게 접근해 친구가 되고, 마침내 그 삶을 차지하려 한다.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나 역시 끊임없이 물었다. 남의 인생을 빼앗아서 얻은 행복은 과연 행복일까? 원하는 것을 위해 우리는 어디까지 욕망을 허락해도 될까?

돌이켜보면 나도 좋은 학교, 안정적인 직장, 경제력 있는 배우자와 넉넉한 가정환경 같은 사회적 기준을 성공의 조건처럼 여기며 살아왔다. 그 기준에 나를 맞추려 애쓰다가 마음이 무너진 순간도 있었고, 정작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잊어버리기도 했다. 남의 삶을 부러워하는 동안 내 삶의 소중함을 놓치고 있었던 건 아닐까.

이 책은 겉으로 완벽해 보이는 삶도 그 안을 들여다보면 전혀 다른 진실을 품고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SNS 속 화려한 일상과 타인의 성공을 바라보며 나의 부족함을 느끼는 우리의 모습과도 닮아 있다.

우리는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걸까, 아니면 더 나은 사람처럼 보이기 위해 애쓰는 걸까? 이 질문이 유독 마음에 오래 남았다.

이제는 남에게 어떻게 보이는가보다 내가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는지가 더 중요하다. 나를 돌보고, 운동하고, 건강한 밥상을 차리고, 책을 읽으며 좋은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일. 내가 원하는 하루를 차곡차곡 쌓아가는 지금의 시간이 참 좋다.

『마지막 패리시 부인』은 타인의 삶을 향한 욕망이 얼마나 위험해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동시에, 내 삶의 주인은 결국 나 자신이어야 한다고 말하는 듯하다. 남이 가진 것도, 내가 갖지 못한 것도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남의 삶을 부러워하느라 내 삶을 놓치지 말자. 이제는 타인의 기준이 아니라 나의 마음을 기준으로, 과장하거나 속이지 않고 내 삶에 당당하게 살아가고 싶다.

내가 살아가는 이 하루를 사랑하는 것. 어쩌면 그것이 진짜 행복의 시작일 것이다.

”요조앤 @yozo.anne 이 모집한 서평단에 선정되어 서교책방
@seogyobook 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마지막패리시부인 #리브콘스탄틴 #스릴러소설 #서교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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