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패리시 부인
리브 콘스탄틴 지음, 박지선 옮김 / 서교책방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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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패리시 부인』 – 리브 콘스탄틴

남의 삶을 부러워하느라 내 삶을 놓치고 있지는 않을까?
책 뒷표지에 적힌 ‘딱 한 장만 더 읽으려다 마지막 장까지 읽게 될 것이다’라는 문장을 반신반의하며 밤 10시에 책을 펼쳤다. 그리고 정말 마지막 장까지 읽고서야 책을 덮었다. 다음 날 아침 피곤한 몸보다 더 오래 남은 것은 이야기의 여운과 수많은 질문이었다.

앰버는 아름답고 부유한 대프니 패리시의 삶을 갖고 싶어 한다. 완벽해 보이는 남편과 호화로운 집, 누구나 부러워할 일상까지. 그녀는 대프니에게 접근해 친구가 되고, 마침내 그 삶을 차지하려 한다.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나 역시 끊임없이 물었다. 남의 인생을 빼앗아서 얻은 행복은 과연 행복일까? 원하는 것을 위해 우리는 어디까지 욕망을 허락해도 될까?

돌이켜보면 나도 좋은 학교, 안정적인 직장, 경제력 있는 배우자와 넉넉한 가정환경 같은 사회적 기준을 성공의 조건처럼 여기며 살아왔다. 그 기준에 나를 맞추려 애쓰다가 마음이 무너진 순간도 있었고, 정작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잊어버리기도 했다. 남의 삶을 부러워하는 동안 내 삶의 소중함을 놓치고 있었던 건 아닐까.

이 책은 겉으로 완벽해 보이는 삶도 그 안을 들여다보면 전혀 다른 진실을 품고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SNS 속 화려한 일상과 타인의 성공을 바라보며 나의 부족함을 느끼는 우리의 모습과도 닮아 있다.

우리는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걸까, 아니면 더 나은 사람처럼 보이기 위해 애쓰는 걸까? 이 질문이 유독 마음에 오래 남았다.

이제는 남에게 어떻게 보이는가보다 내가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는지가 더 중요하다. 나를 돌보고, 운동하고, 건강한 밥상을 차리고, 책을 읽으며 좋은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일. 내가 원하는 하루를 차곡차곡 쌓아가는 지금의 시간이 참 좋다.

『마지막 패리시 부인』은 타인의 삶을 향한 욕망이 얼마나 위험해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동시에, 내 삶의 주인은 결국 나 자신이어야 한다고 말하는 듯하다. 남이 가진 것도, 내가 갖지 못한 것도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남의 삶을 부러워하느라 내 삶을 놓치지 말자. 이제는 타인의 기준이 아니라 나의 마음을 기준으로, 과장하거나 속이지 않고 내 삶에 당당하게 살아가고 싶다.

내가 살아가는 이 하루를 사랑하는 것. 어쩌면 그것이 진짜 행복의 시작일 것이다.

”요조앤 @yozo.anne 이 모집한 서평단에 선정되어 서교책방
@seogyobook 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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