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 그릿 - 진정한 용기
찰스 포티스 지음, 정윤조 옮김 / 문학수첩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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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 내가 어렸을때였으니 20년도 지났나보다. 주말에 하는 텔레비젼 영화의 단골은 거의 대부분이 서부영화거나 총잡이가 등장하는 그런류의 영화였었다. 황량한 서부를 배경으로 수많은 총잡이들이 등장하고 긴장감이 넘치는 귀에 익숙한 영화음악들.
어렸음에도 참 즐겨봤고 오랫동안 좋아했었는데 언제부턴가 텔레비젼에서 더 이상 그런 영화를 볼수 없었고 나도 한동안 잊고 지냈다. 내가 그런 영화를 좋아했었다는 사실조차도.
우연히 알게된 트루그릿의 책 소개글을 보고 꼭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든것은 단순히 책 냉ㅇ이 궁금한것을 떠나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더욱 간절했던것 같다.
그렇게 받게된 책의 표지는 예전에 영화에서 보던 황량한 거리에 마차가 잔뜩 있고 말을 타고 홀로 가고있는 총잡이가 등장했다.
이 책의 중인공은 열네살짜리 어린 여자아이 매티로스다. 아무리 그당시라 해도 어린 여자아이가 아버지를 죽인 원수를 직접 찾아 나서는 일은 흔하지 않았을것이다.
매티는 갑작스레 죽음을 당한 아버지의 시신을 확인하러 마음 약한 어머니 대신 길을 떠났고 그곳에서 직접 연방보안관 한명과 100달러로 계약을 맺고  아버지의 원수를 찾아 나서게 된다. 또다른 신참 보안과 한명과 모두 셋이서 떠난 길은 순탄지만은 않았다. 야영이라고는 아버지를 따라 떠난 너구리 사냥이 전부였던 매티의 기나긴 여정을 그린 책을 읽으며 난 매티의 용기에 감탄했고 그 힘든 여정을 너무나 꿋꿋이 이겨낸 매티에게 끝없이 박수를 보내었다.
주인공이 어린 여자아이였기에 책에 몰입하는 것이 더 쉬웠던것 같다. 존 웨인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졌고 최근 들어 리메이크까지 되었다고 하니 한번 찾아 보고픈 생각이 드는 즐거운 과거로의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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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츠 올 라잇 마마
베르티나 헨릭스 지음, 이수지 옮김 / 다른세상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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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을 읽고싶었던 이유는 엄마와 딸의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언제나 내곁에서 힘이 되어주는 존재, 언제 어느 상황에서도 내 편인 존재, 언제나 무한한 사랑을 주는 그런 존재인 엄마의 딸로 수십년을 살았다. 한없이 가까울수 밖에 없지만 그렇기에 한없이 멀어져 버릴수도 있는 그런관계. 점점 나이가 들어가는 엄마를 바라보는 것은 참으로 마음이 아프다. 언제나 나에게 엄마라는 이름으로만 존재했던 엄마를 이책을 읽고 나서야 엄마가 아닌 한 사람으로 보게되었다.
프랑스에서 문학 강사로 살고있는 에바는 독일에서 태어나 홀어머니 레니와 함께 살았다. 어머니와의 관계는 그닥 많이 친밀한것 같지 않다. 어느날 엄마가 아프다는 전화 한통에 독일로 달려간 에바. 병실에서 잠깐 나눈 짧은 인사를 뒤로하고 짐을 챙기러 엄마의 집에 왔다 다시 병원으로 돌아온 그녀를 기다리는것은 어머니의 죽음이다. 너무나 갑작스런 어머니의 죽음에 에바는 어떤 느낌이었을까?
이 책속에는 에바와 레나의 현재 시점의 갈등보다는 지나간 과거속의 갈등을 에바가 회상하는것으로 그려져있다.
에바는 엄마의 집으로 그리고 가게로 돌아와 하나씩 유품을 정리하기 시작하고 유품을 정리하던 중 발견한 것은 멤피스행 비행기티켓이다. 여행과는 거리가 먼 엄마의 여행계획은 그녀를 당황시켰고 곧이어 나타난 숙부로 인해 알게된 엄마와 아빠의 관계는 지금까지 그녀로선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것이엇다. 다른 여자를 사랑했던 아버지에 관한 진실을 에바에게 알릴수 없었던 레나는 끝까지 그 사실을 숨겼던 것이다.
장례식을 마친후 파리로 돌아온 에바는 그곳에 있을런지도 모를 엄마의 흔적을 찾으러 엄마가 가려다 못간곳 멤피스로의 여행을 떠난다.
이책을 절반은 어머니의 죽음과 더불어 나타난 여러가지 진실들을 또다른 절반은 멤피스에서의 일들을 그리고있다.
에바는 좀더 살갑게 지내지 못했던 그리고 그녀가 알지 못했던 엄마의 흔적을 찾아 여행을 시작하고 새로운 것들을 알아나간다.
한아이의 엄마가 되어서야 엄마에 대해 조금 다른 시각을 가지게된다. 단지 나에게 엄마라는 이름으로만 존재하는 당신에게도 분명 당신만의 인생이 존재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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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어디에 있든 너와 함께할 거야 내인생의책 그림책 12
낸시 틸먼 글.그림, 신현림 옮김 / 내인생의책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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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이전 작품 "네가 태어난 날엔 곰도 춤을 추었지"를 읽지는 못했지만 제목만으로도 한 아이의 태어남이 얼마나 소중하고 축복받은 것으로 표현되어있을지 짐작할 수 있었다. 제목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책이라 할수 있다.
이 책 " 네가 어디에 있든 너와 함께할 거야" 또한 제목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 태어난 아이와의 소중한 시간을 함께 하고픈 엄마의 아빠의 마음이 제목으로 충분히 전해졌다.책속에는 아이에 대한 부모의 사랑이 한껏 드러나있다.
아이가 어디에있든, 무엇을 하든,어떤 상황이든 곁을 지켜주고픈 부모의 마음을 솔직한 글과 아름다운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다.
아이가 산이나 하늘만큼 높은곳에 있어도 바다에 있어도 아무리 어려운 환경에 있어도 그 아이의 곁을 지키고픈 부모의 마음. 그 아이가 어려서나 또 자라서 어른이 될지라도 부모의 눈엔 한없이 어린 자식이기에 자식을 대하는 마음은 변치 않는다는걸 표현해내는 이 책속에는 아이에 대한 사랑을 끊임없이 나타낸다.
내 사랑은 끝없이 커지거든, 내 사랑은 날수있거든,헤엄칠수 있거든,절대 변하지 않아 사라지지 않아 끝나지 않아 언제나.
이렇게 표현될수 있는 사랑이 얼마나 될까? 아마도 아이를 향한 부모의 사랑이외엔 없지 않을까싶다.
책속에는 아이가 신나게 놀고있는 그림들이 가득하다. 아마도 그 아이는 따뜻한 그리고 깊은 부모의 사랑을 충분히 느끼고 있을것이다
아직은 어린 내 딸에게 자꾸 자꾸 읽어주고싶고 표현해주고 싶은 책이어서 참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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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뻬 씨의 우정 여행 - 파리의 정신과 의사 열림원 꾸뻬 씨의 치유 여행 시리즈
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이은정 옮김, 발레리 해밀 그림 / 열림원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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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뻬씨의 우정여행이란 책 제목을 접했을때 우정여행이란 단어가 마음을 끌었고 읽는 내내 나를 둘러싼 우정에 관해 생각을 하게했다.
우정이란 단어는 참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단어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를 거쳐 사회생활까지 하고보면 그때그때 새로운 친구들이 생기고 또 그와 마찬가지로 한해한해 나에게서 멀어지는 친구들도 생기게된다. 새로 생겨나고 또 사라져가고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우정이란 이름을 붙이기는 어렵다. 20년이상의 시간을 함께 공유하며 나를 알고있는 친구는 자주 만나지 못하더라고 할이야기가 많기도 하고 또 아무말 없이 함께 있어도 전혀 어색함이 없다. 그런 친구에게 우정이란 단어가 적합한것 같다. 그렇다고 오랜시간을 함께 했어야만 우정이 생겨난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을 공유하고 있다는것은 우정을 지속시키는 좋은 조건인것은 같다.
이 책의 주인고 꾸뻬는 정신과 의사로 끊임없이 환자들의 인간관계를 상담한다.그는 환자들을 면담하고 해결책을 찾으며 우정에 관한 자신만의 정의를 하나씩 내려간다.
어느날 꾸뻬는 친구 에두아르가 좋지않은 상화에 빠진것을 알게되고 에두아르를 돕기위해 불확실한 기나긴 여행을 시작한다. 몇몇의 친구들과. 여러나라들으리 넘나들며 많은 위험에 처하면서도 그 여행을 멈추지 않은것은 꾸뻬의 수첩에 적인 우정의 정의중 하나인 " 친구란 내가 불행할때 함께 슬퍼하고 내가 행복할때 함께 기뻐하는 사람이다"한 글귀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많은 일들을 겪으며 꾸뻬는 친구를 찾아냈고 위험에서 구해낸다.
여행에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펼친 꾸뻬의 수첩에 빼곡히 적힌 우정에관한  글귀를 읽으며 꾸뻬는 여행이 행복하게 끝났고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안전한것을 확인학 행복해졌다.
어떤일이 생길지 알수없는 상황에서 우정이란 이름으로 여행을 떠날수 있다는것에는 참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우정이란 이름이 그 용기를 가능하게 하기에 다른것은 필요없는것 같다.
내 주변을 돌아보며 친구라는 이름을 한번더 부르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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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개의 고양이 눈 - 2011년 제44회 한국일보문학상 수상작
최제훈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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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부터 무언지 모를 으스스함이 느껴지는 일곱개의 고양이눈. 표지에서도 그 느낌은 계속되었다. 작가의 첫번째 소설 "퀴르발 남작의 성"을 접하지 못했던 터라 새로운 작가의 책을 읽게되었다는 기대감과 호김심이 발동했다.
책을 읽기전 네편의 장편소설들이 모여 하나의 소설을 이루는 독특한 형식이라는 소개글와 추리소설이라는 장르가 절로 책에 손이 가게 만들었다.
모두 네편의 소설중 첫번째 소설 "여섯번째 꿈"은 고립된 산장에 모인 여섯명의 인터넷 동호회원들을 주인공으로 하고있다. 연쇄 살인범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의 모임인 실버해머의 여섯회원들은 모두 카페지기인 악마의 초대를 받아 모이게된다. 서로 실제 이름도 직업도 모른체 단지 서로의 카페상 닉네임만으로 만난 여섯. 정작 초대를 한 악마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체 한 사람이 시체로 발견된다. 한사람씩 죽어가면서 저마다에게 다가오는 죽음의 공포를 느끼게 되는데...
언젠가 한번은 추리소설 속에서 읽었던것 같은 고립된 산장의 살인사건은 읽고 있으면서도 그 실체가 보이지 않아 등골을 오싹하게 했다.
이 첫번째 소설 여섯번째 꿈은 다른 소설인 파이에 다시 등장하게 되는데 그 속에서는 주인공이 번역하는 소설로 등장한다.
그리고 두번째 소설 복수의 공식을 읽다보니 첫번째 소설속의 주인공들의 과거가 하나씩 드러나게된다. 그리고 마지막 소설은 책의 제목인 일곱개의 고양이 눈이 같은 제목의 책으로 다시 등장하게된다.  한편 한편의 소설이 독립된 소설로도 손색이 없다는 느낌이었는데 네편이 묘하게 연결되어가는것에 다시 한번 감탄할수밖에 없었다.
첫장을 펼쳐들어서 마지막장까지 눈을 뗄수 없게 만드는 즐거운 소설이었고 작가의 첫 소설"퀴르발 남작의 성"을 찾아 읽고픈 맘이 절로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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