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츠 올 라잇 마마
베르티나 헨릭스 지음, 이수지 옮김 / 다른세상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고싶었던 이유는 엄마와 딸의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언제나 내곁에서 힘이 되어주는 존재, 언제 어느 상황에서도 내 편인 존재, 언제나 무한한 사랑을 주는 그런 존재인 엄마의 딸로 수십년을 살았다. 한없이 가까울수 밖에 없지만 그렇기에 한없이 멀어져 버릴수도 있는 그런관계. 점점 나이가 들어가는 엄마를 바라보는 것은 참으로 마음이 아프다. 언제나 나에게 엄마라는 이름으로만 존재했던 엄마를 이책을 읽고 나서야 엄마가 아닌 한 사람으로 보게되었다.
프랑스에서 문학 강사로 살고있는 에바는 독일에서 태어나 홀어머니 레니와 함께 살았다. 어머니와의 관계는 그닥 많이 친밀한것 같지 않다. 어느날 엄마가 아프다는 전화 한통에 독일로 달려간 에바. 병실에서 잠깐 나눈 짧은 인사를 뒤로하고 짐을 챙기러 엄마의 집에 왔다 다시 병원으로 돌아온 그녀를 기다리는것은 어머니의 죽음이다. 너무나 갑작스런 어머니의 죽음에 에바는 어떤 느낌이었을까?
이 책속에는 에바와 레나의 현재 시점의 갈등보다는 지나간 과거속의 갈등을 에바가 회상하는것으로 그려져있다.
에바는 엄마의 집으로 그리고 가게로 돌아와 하나씩 유품을 정리하기 시작하고 유품을 정리하던 중 발견한 것은 멤피스행 비행기티켓이다. 여행과는 거리가 먼 엄마의 여행계획은 그녀를 당황시켰고 곧이어 나타난 숙부로 인해 알게된 엄마와 아빠의 관계는 지금까지 그녀로선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것이엇다. 다른 여자를 사랑했던 아버지에 관한 진실을 에바에게 알릴수 없었던 레나는 끝까지 그 사실을 숨겼던 것이다.
장례식을 마친후 파리로 돌아온 에바는 그곳에 있을런지도 모를 엄마의 흔적을 찾으러 엄마가 가려다 못간곳 멤피스로의 여행을 떠난다.
이책을 절반은 어머니의 죽음과 더불어 나타난 여러가지 진실들을 또다른 절반은 멤피스에서의 일들을 그리고있다.
에바는 좀더 살갑게 지내지 못했던 그리고 그녀가 알지 못했던 엄마의 흔적을 찾아 여행을 시작하고 새로운 것들을 알아나간다.
한아이의 엄마가 되어서야 엄마에 대해 조금 다른 시각을 가지게된다. 단지 나에게 엄마라는 이름으로만 존재하는 당신에게도 분명 당신만의 인생이 존재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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