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철의 사랑의 인사 - 아침마다 나를 일으켜 세우는 좋은 생각 365
정용철 지음 / 좋은생각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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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을 하던 10여년동안 내 가방에는 그리고 손에는 책 한권이 들려있었다. 좋은 생각. 우리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으 삶의 이야기가 감동스럽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했다. 가끔은 내 자신의 이야기인듯해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그렇게 항상 30분간으 출퇴근 시간동안 무료함에서 날 탈출시켜 주던 책의 저자가 쓴 책이었기에 나에게 충분한 친근감으로 다가왔다.
1년 12개월 365일 아침마다 한장씩 읽도록 되어있었지마 한번 펼치고 나니 그냥 쭉 읽어 나갈 수밖에 없었다. 이 책에는 멋진 바보가 나온다. 언제나 나보다 남을 배려하는 사람. 언젠가부터 그런 사람들은 바보취급을 받기 시작했다. 오직 남을 이기고 위로만 위로만 가려는 사람들 눈에 알아서 앞길을 양보해주는 사람은 바보로 비춰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이 없다만 우리 삶은 얼마나 삭막할까? 나도 누군가에게 양보할수 있는 여유로움을 갖고싶다. 조금더 행복한 삶을 위해서.
아기의 엄마가 된지 7개월이 되어간다.이책은 읽으며 가장 마음에 와 닿은 부분이 있다. 좋은 부보되기이다. 자식에게 무조건 헌신해온 우리의 부모님. 나도 부모님의 그러한 헌신을 당연히 여기며 살아왔다. 하지만 부모님의 삶은 어떠할까? 자식을 성장시켜 내보내고 마음 한켠이 얼마나 허전할까? 나도 나의 아이에게 사랑을 주고싶다.내안에 사랑을 가득 담고 삶을 꽉 채워서 자신있게 살아가는 모습을 나의 아이에게 보여주는 것 만큼 좋은 선물은 없을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던 것들의 소중함을 느낄수 있어서 참 좋았다. 한번 두번 자꾸 꺼내읽고 싶어질것 같은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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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전철
아리카와 히로 지음, 윤성원 옮김 / 이레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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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0년정도 전철을 타고 회사를 다녔다. 하루에 두번씩 타는 전철은 잠깐  잠을 잘 수있는 공간이기도 했고 책을 읽을수 있는 여유를 주기도 했다. 언제나 비슷한 시간에 전철을 탔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낯익은 얼굴들이 생기기도 했다. 직접 인사를 하거나 얘기를 나누진 않았지만 왠지 친근함이 드는 것은 오랜세월 같은 공간을 공유했기 때문일것이다. 회사를 그만둔후로 전철을 탈 일이 거의 없다. 간혹 하는 외출엔 마을버스정도가 교통수단이 되지만 일정치 않은 시간에 가끔 타는 마을버스느느 나에게 전철의 친근함을 주지는 못한다.
이 책은 다카라즈카역에사 니시로미야키타쿠치역까지 갔다가 오는 여정의 전철안에서 벌어지는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있다.
일주일에 두번 도서관을 들르는 마사시와 도서관에서 번번히 마사시가 보고싶어하는 책을 먼저 대출해가는 유키. 그둘은  서로의 존재를 모른다고 여기며 대화를 하지만 둘다 이미 서로를 의식하고 있었다. 전철엔 쇼코도 타고있다. 쇼코와 결혼하려던 남자의 결혼식에 신부보다 아름답게 차려입고 다녀오는. 그것이 작은 복수라고 여겼다. 마음한켠이 너무 아픈 쇼코에게 손녀딸과 함께 탄 도키에 할머니가 마음을 다독이는 충고를 하고 그것이 쇼코에게는 커다란 힘이된다.
도키에 할머니는 차분하게 그리고 속깊게 다른이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충고해준다. 마치 그 삶의 뒷이야기를 보지 않아도 알겠다는 듯이. 폭력적이고 이기적인 남자친구 가쓰야와 함께 탄 미시도 도키에 할머니의 한마디에 다시한번 자신을 돌아보고 새출발을 하려한다.
서로 알지못하는 사람들이 좁은 전철공간에서 인연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읽는 내내 마음이 흐뭇했다.지금도 전철에서는 많은 이들이 그들만의 사연으로 누군가와 마음을 나누고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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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는 사랑한다, 행복할 자유를! - 대한민국 보통 아줌마 이보경 기자가 들여다본 프랑스의 속살
이보경 지음 / 창해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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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고있는 프랑스는 에펠탑으로 상징되고 몽마르뜨 언덕의 낭만이 살아숨쉬며 샹송이 들리는 에술과 문화가 흘러넘치는 나라이다. 하지만 이 책은 내가 알고 있던 그 나라 프랑스 그 도시 파리에서 벗어난 프랑스와 파리를 이야기하고 있다. 아마 내가 알고 있던 프랑스는 프랑스의 겉모습일런지도 모른다.
서울을 보면 어떻게 해서든 놓은 건물과 화려한 건물을  지을까 경쟁을 하듯 번쩍번쩍 초고층 건물들이 올라가고 있다. 비단 서울뿐 아니라 지방의 도시들도 마찬가지이다. 마치 고층빌딩이 현대화의 상징이듯 말이다. 파리는 어떨까? 세계적인 도시 파리는 40년째 건물고도 제한 37미터를 지키고 있다고 한다. 건물이 높아지면서 문제가 되는 일조시간확보.주변환경과의 조화,쾌적한 생활환경,조망권 환경친화를우선시 하는 것이다. 높아가는 건물들 사이를 다니며 도시의 삭막함을 느끼곤 하는 나로서는 부러운 일이 아닐수 없다.
가을이 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누렇게 익어가는 가을들판의 벼이다. 추수의 계절이지만 농촌은 추수의 계절이라해도 웃음이 넘쳐나질 않는다. 일한것에 비해 돌아오는 소득은 거의 없으니 그도 그럴수 밖에.
프랑스 국민들이 프랑스를 농업으 나라라고 자랑스레 이야기 한다는 것을 이 책을 읽고서야 알고 놀랐다. 농업이 자랑스러운 국민들. 우리는 어떠한가? 쌀을 주식으로 하면서 농업을 무시하고 있는것은 아닌지.농업만으로 일한만큼의 정당한 소득을 보장받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우리나라에는 동남아 노동자들이 많이있다. 단지 일을 하러 왔을 뿐인데 그 이하의 대접을 받곤한다. 그렇다면 프랑스에서의 외국인들은? 프랑스 관청에서도 외국인들의 대접은 그닥 다르지 않다. 사회보장이 잘 되어 있기도 유명만 나라이기는 하지만 사회보장을 받을 수 있는 제도권으로 들어가기는 쉽지 않은 것이다. 선진국의 여유가 조금 아쉬운 대목이다. 매년 텔레비젼을 통해 듣곤하던 교통파업이야기. 우리의 그것과 다를것이 없다 생각했지만 상상을 초월할 만큼 정도가 심하고 사람들은 그것을 당연히 받아들인다니 그것은 또한 어디서 나오는 여유일까?
내가 아는 낭만적인 프랑스는 아마도 프랑스의 아주 작은 단면인듯하다.
그곳에도 공교육의 문제가 존재한다. 우리의 문제와는 또다른 .
책을 읽으며 내가 모르고 있던 프랑스의 사회적인 여러 문제들을 접할수 있었다. 그러한 문제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번쯤 가보고 싶은 나라 프랑스.프랑스에 가면 단순히 낭만의 도시가 있는 프랑스가 아닌 우리와 같은 사회적 문제를 가진 나라로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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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풍경화첩 - 지금, 여기, 서울의 진경을 그린다
임형남, 노은주 지음 / 사문난적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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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서 태어나 자란 나에게 서울은 대학생이 되고서야 가본 새로운 도시였다. 내가 알고 있는 서울은 남산타워가 자리잡고있는 또 63빌딩이 그리고 높은 빌딩들이 즐비한 우리나라의 수도 그정도였다. 대학생이 되어서야 인사동을 알고 다녔으며 종로 뒷골목 피맛길을 선배들 손에 이끌려 다녔고 명동과 홍대앞 거리를 누볐으며 여의도 공원에서 자전거를 탔으며 덕수궁과 경복궁을 찾아 다니기 시작했다. 여전히 서울의 몇몇곳은 알지도 못하는 나에게 이책은 서울을 알아가는 안내서쯤 되는 느낌으로 읽기 시작하였다.
책을 펴자 말로만 듣던 세운상가 골목이 그림으로 펼쳐져있다.좁다란 골목을 따라 빽빽히 들어서 있는 가게들을 보면 옛명성이 느껴지는 듯도 하다.
양반들이 다니는 종로길을 피하기 위해 서민들이 피해 다녔다는 피맛길은 좁은 골목을 들어서면 맛있는 각종 음식 냄새가 넘쳐났으나 요즘은 현대식으로 새단장 중이라 예전의 그 구수함을 찾아보기 힘들다.젊음의 중심지 종로는 내가 아는 종로에서도 한참 변해있으나 예전의 그 레코드 가게와 음악다방들로 넘쳐나던 그때로부터는 완전 다른 곳이 되어 있는지도 모른다.
봄이 되면 연례행사처럼 엄마는 벚꽃나들이를 가신다. 귀찮아하시는아빠를 부추겨서 지하철을 타고 발디딜틈없는 여의도로. 활짝핀 꽃만큼 많은 수의 사람들 틈에서도 즐거워 하시는 걸 보면 여의도는 벝꽃 하나만으로도 그 몫을 충분히 하는 듯하다.
예지동.통의동.효자동.
모두 나에게는 멀리 지방에 있는 동네 이름이라해도 믿을만큼 낯선 서울의 동네이다.
막연히 화려하기만 하다고 생각했던 서울도 예전의 모습을 돌이켜보면 동네와 동네사이에 하천이 흐르고 있었고 군데군데 논밭이 읶기도 했다는 사실을 그림 하나하나를 보며 인식할수 있었다. 이 책에 나와있는 서울의 풍경은 내가 자라온 지방 소도시의 풍경과 많이 다르지도 않음을 이제야 알겠다. 모든 도시들이 그 나름의 역사를 가지고 있음을 . 또 그 역사란 것은 그닥 화려하지 않을수도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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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 브로드 1
팻 콘로이 지음, 안진환 외 옮김 / 생각의나무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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팻 콘로이라는 이름을 이책을 통해 처음 접하게 되었다. 두꺼운 책 두권을 받아들고 기쁨과 더불어 부담감이 잠시 밀려들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책을 열어 읽기 시작하자 이미 저만치 달아나고 없었다. 일상적이면서 화려할수 있다는 걸 처음 느꼈다고 해야할까?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의 찰스턴. 남북전쟁이 시작된 도시로 역사적으로도 유명한 화려하기보다는 오히려 낡고 절제된 그 도시에서 열여덟살 레오는 반기는 친구하나 없이 지내고 있었다.
어쩌면 좀더 활달하고 평범했을 레오였을지도 모른다. 완벽해보이는 형 스티브의 자살이 없었다면. 그로인해 레오는 정신과 치료를 받았고 보호관찰까지 받고있다.
이런레오앞에 시바와 트레버가 이사를 오고 고아인 나일즈와 그 여동생 스텔라 그리고 같은고아 베키가 나타났으며 미식축구코치로 부임한 안토니 제퍼슨의 아들 아이크와도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된다. 전혀 친구가 될것 같아 보이지 않던 이들은 친구가 되었고 거기에 찰스턴 유지의 아들딸인 채드와 프레이저 몰리가 합류한다.흑인과 백인이 어울리기 어려웠던 당시 이들은 친구가 되었고 성인이 되어서도 그 우정은 변치않는다.레오와스텔라가 아이크와 베키가 나일즈와 프레이저가 몰리와 채드가 결혼을 하면서...
이들은 사라진 시바의 동생 트레버를 찾으러 캘리포니아로 당장 달려가듯 서로에게 소중했으며 결국 에이즈로 죽어가던 트레버를 구해 찰스턴으로 돌아온다. 평범한 일상속에서 시바는 그 아버지에게 죽음을 당하고 찰스턴은 태풍이 불어와 많은 집이 폐허로 변하고 그속에서 시바의 아버지가 죽은체 발견된다.모든것이 끝난것 같았지만 레오에겐 형의 죽음의 원인을 알게 된것만큼 충격이 없었으리라...
인생을 살아가면서 일어날수 없는일은 없을 것이다.
레오는 그 모든일들에 어쩌면 담담히 대처한다. 당연히 와야할것이 왔으며 그렇다면 받아들이겠다는 듯이...그렇다고 그에게 슬픔이 괴로움이 없었을까?
우리도 많은 일들속에 묻혀 살아가고 있지만 어쩌면 그 일들의 크기보다 더 힘들어 하고 있는것은 아닌지 한번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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