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 브로드 1
팻 콘로이 지음, 안진환 외 옮김 / 생각의나무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팻 콘로이라는 이름을 이책을 통해 처음 접하게 되었다. 두꺼운 책 두권을 받아들고 기쁨과 더불어 부담감이 잠시 밀려들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책을 열어 읽기 시작하자 이미 저만치 달아나고 없었다. 일상적이면서 화려할수 있다는 걸 처음 느꼈다고 해야할까?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의 찰스턴. 남북전쟁이 시작된 도시로 역사적으로도 유명한 화려하기보다는 오히려 낡고 절제된 그 도시에서 열여덟살 레오는 반기는 친구하나 없이 지내고 있었다.
어쩌면 좀더 활달하고 평범했을 레오였을지도 모른다. 완벽해보이는 형 스티브의 자살이 없었다면. 그로인해 레오는 정신과 치료를 받았고 보호관찰까지 받고있다.
이런레오앞에 시바와 트레버가 이사를 오고 고아인 나일즈와 그 여동생 스텔라 그리고 같은고아 베키가 나타났으며 미식축구코치로 부임한 안토니 제퍼슨의 아들 아이크와도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된다. 전혀 친구가 될것 같아 보이지 않던 이들은 친구가 되었고 거기에 찰스턴 유지의 아들딸인 채드와 프레이저 몰리가 합류한다.흑인과 백인이 어울리기 어려웠던 당시 이들은 친구가 되었고 성인이 되어서도 그 우정은 변치않는다.레오와스텔라가 아이크와 베키가 나일즈와 프레이저가 몰리와 채드가 결혼을 하면서...
이들은 사라진 시바의 동생 트레버를 찾으러 캘리포니아로 당장 달려가듯 서로에게 소중했으며 결국 에이즈로 죽어가던 트레버를 구해 찰스턴으로 돌아온다. 평범한 일상속에서 시바는 그 아버지에게 죽음을 당하고 찰스턴은 태풍이 불어와 많은 집이 폐허로 변하고 그속에서 시바의 아버지가 죽은체 발견된다.모든것이 끝난것 같았지만 레오에겐 형의 죽음의 원인을 알게 된것만큼 충격이 없었으리라...
인생을 살아가면서 일어날수 없는일은 없을 것이다.
레오는 그 모든일들에 어쩌면 담담히 대처한다. 당연히 와야할것이 왔으며 그렇다면 받아들이겠다는 듯이...그렇다고 그에게 슬픔이 괴로움이 없었을까?
우리도 많은 일들속에 묻혀 살아가고 있지만 어쩌면 그 일들의 크기보다 더 힘들어 하고 있는것은 아닌지 한번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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