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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살, 비트코인으로 퇴사합니다 - 투자 2년, 경제적 자유를 얻다
강기태 지음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21년 4월
평점 :
친구들과의 카카오톡 단체방이 있습니다. 친구들의 소식과 싱거운 농담들이 주를 이루던 내용들이 작년 말부터 재테크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이제 그 단체방은 친구들의 방인지 재테크 공부반인지 모를 지경이 되었네요. 작년 말, 주식과 비트코인의 상승으로 나라가 떠들썩했습니다. 영끌이라는 단어 또한 그렇게 알게 되었고요. 비트코인에 대한 많은 뉴스를 듣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또 어떤 사람들을 좋은 기회를 잘 살린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도 그런 사람 중 한 사람입니다.
책의 표지 하단에는 이런 글이 있습니다. "100년에 한 번 오는 기회를 잡아라!" 정말이지 코인으로 돈을 벌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유튜브를 보면 돈의 액수부터가 달라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런 것들을 보면 앞의 그 말이 과장이 아닌 것 같기도 하네요. 표지에는 다음과 같은 글도 있었습니다. "2천만 원으로 250배, 50억 수익을 낸 투자비법" 책의 제목이 이해되는 책 표지였습니다.
저자는 금융권 대기업에 취업을 해서 사회생활을 시작합니다. 대기업에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좋을 것 같은데 1년이 지나고 남은 금액을 보며 이렇게는 경제적 자유를 얻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으로 다른 투자를 생각해 봅니다. 직장 시간 외 아르바이트, 판매 시스템 등 여러 고민을 하다 투자에 도전을 하고 그렇게 비트코인을 만나게 되어 완전히 바뀐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는 저자의 투자 경험으로 인해 얻게 된 내용들이 담겨있습니다. 비트코인은 무엇이고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가. 저자는 사이클을 매우 중요하게 이야기했는데 책을 보니 아주 어렵지 않지만 매우 좋은 투자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전에 정확히 공부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책의 제목과 표지만 보면 무턱대고 그저 저자가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책을 보면 볼수록 저자가 참 열심히 공부했구나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낮에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도 분명 많을 겁니다. 그 2년이란 시간에 어디에서 무엇을 열심히 했는가에 따라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네요.
저자의 성공에는 리스크 관리를 잘 한 것 또한 중요한 요인인 듯합니다. 코인의 변동성은 낙폭이 워낙 커 두렵기 마련이지만 저자는 로우 리스크, 하이 리턴을, 비트코인과 알트 코인을 적절히 바꿔가며 매매를 하며 리스크 관리를 한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책을 보면 어떤 것들은 주식과 비슷하기도 해서 코인이라고 하면 그저 멀게 느껴지고 두렵기만 했던 것이 조금은 해소되었습니다.
2~3년 전부터 재테크 관련 책들을 조금씩 보았습니다. 이 책을 보며 느꼈던 것은 이 책을 읽고 내가 과연 투자를 실천할 수 있는가의 문제였습니다. 이 책 또한 다 읽고 나서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드네요. 저는 비트코인을 부정적으로 생각했던 사람인데 이 책을 보니 긍정적인 느낌이 들어 고민이 길어질 것 같습니다.
2017년, 비트코인의 가격이 급격히 올랐다가 갑자기 떨어졌던 일이 있었고 그때 친구들과 계좌를 만들자, 투자하자 이야기만 하다 흐지부지되었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의 비트코인도 고점을 찍고 조정을 받고 있는 것인지 주춤한 모습입니다. 시간이 지나서 이 이후의 움직임은 어떻게 나타날까요. 아직도 100년에 한 번 오는 기회가 맞는 것인지 고민되는 책이었네요. 호기심과 부러움으로 책을 들었다 수많은 질문을 껴안은 책이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개인적 감상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