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과 사상 20 - 한국 문학의 위선과 기만
강준만 엮음 / 개마고원 / 2001년 10월
평점 :
품절


강준만 선생의 글을 읽으면, 아니 책을 읽는다는게 맞겠죠. 참 선생은 유식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선생은 말하자면 어렵고 쉬운 길을 동시에 가고 있다. 어려운 면이란, 소위 우리사회의 기득권과 싸우는 면이라 할수 있고,쉽다는 면이란, 옳다고 생각되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준만 선생의 글이란 이런것이다. 한참을 읽다보면 이사람은 이사람이 비판해 마지않는(이 책에서는 한국 지식계를 주로 비판했다) 그런 잘못에 대해서 자신도 똑같이 무섭게 변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음 말이 이상한데, 그래도 워낙 사람이맞는 말들을 논리정연하게 쓰기 때문에, 나로서는 박수를 칠 권리밖에 없다. 그는 소위 상류들의 허위를 자신의 기준에 맞게 변형시켜 비판하면서, 그것을 대중과 보편성, 그리고 깊은 곳의 숨은 도덕성으로 카바해버린다. 통쾌한 일이다. 너희들도 알고보면 똥놓고 오줌싸는데 눈가리고 아웅하지 않느냐.. 그런식으로 모두 풀어가는 것 같다.

이 책을 난 읽어봤었는데, 이 시리즈가 그러하듯, 읽고 난 후의 느낌은 아 우리사회가 이런사람들이 이러면 안되는데 이러고 있으니 문제다. 하는 생각이 들고 암튼..복잡하다.
교양으로서 한번 읽어보길 권하는 책이다. 난 이 시리즈를 거의 봤는데 아직 정확히 이해한것은 한권도 없다. 그래서 이렇게 대충 얼렁뚱땅 쓸수밖에 없는 내가 한심하지만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내가 정치인도 아니고 문학가도 아니고 사회학자도 아니지 않은가? 결론은 교양으로서 꼭 읽어야 할 책이고, 느껴야 할 책이다.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는 감히 내가 말할수 없다. 강준만 교수님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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