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데이터를 읽는 사람은 언제나 강하다
노무라종합연구소 데이터사이언스랩 외 지음, 전선영 옮김 / 머스트리드북 / 2024년 11월
평점 :
IT 기업에서 기획 업무를 하다 보면 데이터 분석에 대한 요구가 자주 발생한다. 하지만 정작 어떤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회사 내부에는 데이터 분석을 전문으로 배운 사람이 별로 없고 경험하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나도 데이터 분석을 하기 위해 개인적인 시간을 할애하여 조금씩 공부하였지만 기초 수준에 머물러 있다 보니 실제 업무에 활용하기에는 어려웠다. 그래도 꾸준히 데이터 관련 서적과 강의를 보며 지식을 습득하고 있다.
이 책은 일본 노무라종합연구소에서 만든 데이터 사이언스 가이드북이다. 데이터 사이언스에 흥미를 갖고 데이터 분석 관련 기술을 이해하는 것을 중점으로 하고 있다. 일반적인 기초통계 관련 서적에는 통계 기술에 대한 내용만 담고 있다면, 이 책은 교양서답게 간단한 통계 기본 개념과 실제 활용되고 있는 데이터 사이언스 사례, 그리고 실무적인 상황들을 담고 있다.
책을 받아보니 성인 손바닥만 한 크기로 아주 작다. 또한 하나의 주제 또는 용어에 대한 분량이 2~4페이지로 아주 짧은 분량이다. 분량이 짧은 만큼 기술적인 부분을 깊게 다루지 않고 개념만 간단하게 서술하고 있다. 진득하게 앉아서 공부하는 교재가 아닌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가볍게 볼 수 있는 책이다. 물론 통계 지식이 아무리 내용이 짧더라도 쉽게 이해되는 내용은 아닌 만큼 그림과 차트를 활용한 이미지 자료가 많이 실려 있다.
책을 읽고 희망적인 부분은 데이터 사이언스의 약 40%는 처음부터 데이터 사이언스가 되고자 했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또한 의외로 문과 출신도 상당하다고 한다. 물론 일본의 사례이지만, 데이터 사이언스의 역사가 길지 않은 만큼 국내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을 기대할 수 있다. 단순 데이터 분석만이 아니라 비즈니스 능력을 갖춘 데이터 사이언스로 성장하기에 기회는 열려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