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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돼라 엉뚱한 곤충 사전 3 - 호기심을 해결하는 곤충 관찰 캡쳐북 ㅣ 제발돼라 엉뚱한 곤충 사전 3
김기수 그림, 제발돼라 원작 / 서울문화사 / 2024년 9월
평점 :
아이가 곤충 콘텐츠 채널을 좋아한다. 좋아하는 몇몇 채널이 있어서 보고 싶어 할 때 가끔씩 틀어주곤 한다. 그런데 부모의 지도하에 영상을 보여주더라도 어떨 때는 아이가 보기에 개인적으로 부적절해 보이는 콘텐츠나 대사가 나와 걱정이 되기도 한다. 얼마 전에 제발돼라 채널을 알게 되고 몇몇 영상을 봤는데 아이랑 같이 보기에도 괜찮은 영상들이었다. 구독자 100만이 넘는 채널을 이제야 알게 되다니 유튜브 알고리즘이란 알다가도 모르겠다.
제발돼라의 영상은 다른 채널과 다르게 크리에이터가 직접 출연하지 않고 자막으로 설명한다. 그래서 자극적인 대사가 연출이 보이지 않아 안심이 되었다. 잔잔한 또는 발랄한 배경 음악이 깔리고, 곤충을 사육하면서 나타나는 행동이나 변화를 조용히 관찰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곤충의 세세한 모습과 평소 알지 못했던 신기한 곤충들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담고 있다. 곤충에 대한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지식을 제공하기 때문에 유익해 보였다.
제발돼라의 엉뚱한 곤충 사전은 채널에 있는 영상을 그대로 책으로 옮긴 것 같다. 꾸미지 않고 영상을 있는 그대로 장면 하나하나와 대사를 옮겨서 엮어 놓은 책이다. 만화와 같은 편집 구성이라 아이도 부담 없이 읽고, 빠르게 바뀌는 자막과 달리 천천히 읽고 배울 수 있다. 제발돼라 채널에는 약 3백 개의 영상이 있고 인기 영상 위주로 먼저 봤기에 아직 못 본 영상들이 더 많다. 책에 담긴 콘텐츠 중에 이미 영상으로 본 내용은 반가운 마음에, 그리고 처음 보는 내용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아이가 아직 어려 영상을 많이 시청하는 게 시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걱정되었는데 책이라 안심이 된다. 아이가 보고 싶을 때 언제든지 볼 수 있어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