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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론장의 구조변동 - 부르주아 사회의 한 범주에 관한 연구 나남신서 42
위르겐 하버마스 지음, 한승완 옮김 / 나남출판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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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마스의 진지한 사회 철학적 첫 물음이었던 공론화는 무엇인가? 그것은 어떤 구조와 변동을 보였는가?

현상적 사물에 대한 인식과 타인에 대한 인식 이것은 철학적 본질과 또는 의미론이다. 해석을 통해 그 대상이 어떤 것인가를 설명 논증하는 것이다.

이러한 진술들은 역시 타인에 의해 검증된다. 이러한 검증과정에서 후설은 사회적 검증, 상호주관성을 밝혀낸다.

그런 의미에서 위와 같은 본질과 의미론을 바탕으로 인간은 사회적인 가치를 끄집어 창안한다. 도덕과 윤리가 주창되고, 관습화되고, 그런 합의 영역을 대상을 확대해 가면서 국가라는 제도를 만들어낸다.

공론화는 이런 국가라는 제도를 전제하고 기능한다.

사적 생활 영역과 국가(공적) 영역이 구분되면서, 근대화와 더불어 공론화의 구조에 변동이 생긴다는 것이 하버마스의 공론장의 구조변동의 요점이다.

공론장에의 참여는 국가 형태를 놓고 보면, 역사변동과 더불어 참주형에서 민주형으로 변화하고 있다. 공론장의 구조변동 초판은 근대 부르주아의 민주정에 대한 고찰이었고, 이는 맑스 이후 자본의 계급화로 인한 문제에 대한 결여로 비판받는다. 하버마스 스스로도 이러한 비판을 2판 서문에서 수용한다.

하버마스가 설파한 공론장은 근대 이후 상업화로 인한 구조변동을 주로 논한다. 그런데 초판 비판자들의 주안점은 노동계급 등의 공론장에의 참여 문제를 논한다. 이러한 문제를 포함하는 공론장의 비판문제에 까지 확대되면 이책은 단권화하기 어려운 문제에 봉착할 것이었다.

자본론이 상품이란 기초 요소를 대상으로 경제적으로 설명되었듯이, 공론장의 문제는 타당한 발언, 진술이라는 언어행위를 기반으로 해야 했다. 이런 의미에서 이는 맑스의 재구성이라는 논점을 갖고 있다. 특히 공론장의 구조변동이라는 저서에서 나타나듯이 계급화되어 공론화에서 배제되는 문제점을 저술영역 범주라는 문제점에서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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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스, 프로이트, 니체를 넘어서 - 근대성의 이론적 비판
서울사회과학연구소 지음 / 새길아카데미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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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즉에 읽어야 했을 책. 이 책이 97년에 출간되었고 어떻게 보다는 언제 구입했는지는 조사를 해봐야 하겠지만, 지금 2019년에 다시 읽으니, 이 책의 저작의 동기와 내용의 시의성이 아직도 건강하고 현재 갖고 있는 주제와 그리 벗어나지 않은 느낌이다. 아직도 니체 맑스 프로이트는 계속적으로 읽어야 할 대표적인 사상가임에 변화가 없다. 프로이트는 라캉을 통해 정신분석학으로 독립된 학문영역을 구축했으며, 그리고 그러한 벙신분석적 성과는 미국으로 건너가 각종이 심리분석학으로 성황을 이루었으며, 나름 독특한 흐름으로는 헤겔변증법과 정신분석에 기반한 지젝 등에 의해 계속적으로 비판적 사회이론의 일군을 이루고 있으며, 니체의 경우는 일찌기 하이데거에 의해 일종의 음유시인 또는 또는 문학적 예언가로 치부되었던 니체를 철학사상가로 발굴하였다고 전해지며, 이는 68혁명 이후 들뢰즈 데리다 푸코 등의 연구를 통해 니체에 관한 완성된 형태의 니체철학을 계승 발전시켰다. 그 이후 현재는 위의 제2세대를 재해석 또는 비평하는  제3 세대 이론가까지 포함하면 최근의 한국에서의 니체전집의 재번역작업의 완성과 함께 들뢰즈, 푸코 데리다 등의 주요 저작의 번역완료, 재번역, 그리고 쏟아지는 비평서와 주석서 등은 글쎄 주관적으로는 한국 인문사회 분야에 있어서의 가장 주목받고 있는 대상이 아닐까 싶다. 

 또한 90년도 부터 소련의 해체와 동구사회주의국가의 변혁은 바로 맑스와 동시대를 살았으면서도 또 다른 사상적 생명력을 유지해 온 니체와 프로이트 라캉을 새로운 사상의 기반으로 연구하게 되었으며, 맑스 역시 레닌 스탈린으로 이어진 맑스의 현실사회주의 전통을 폐기하고,  다시 인간 또는 사상가 맑스를 재발견하고자 몸부림을 쳤다고 하여야 할까?   

 이 책이 바로 그런 고민의 거의 첫째 결과물 중의 하나가 아닐까? 그렇지만 이 책의 내용은 90년대의 시대적인 사명감으로 인하여 성급한 결과물이기 쉽상일 수 있었음에 불구하고, 단지 개인적 연구의 발표물이 아닌 집단적인 세미나와 토론 공부의 결과여서 그런지 그 내용이 가볍거나, 엉뚱하지 않고, 앞에서 얘기한 바 데로 20년이 지난 지금에도 연구의 의미가 시의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며, 또 무엇보다도 간명하게 그 세 사상가들의 주요 내용과 그들 사상의 문제점과 문제의식을 잘 요약해 주어 세 사상가들의 입론서로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합니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거의 들어본 바 없는 카스토리아디스를 궁금하게 되었고, 어렵다는 알튀세르 바타이유, 사놓고 처박아 놓은 가타리 그람시 책을 읽을 의욕과 욕망이 생긴다. 이게 좋은 책 아닌가? 또 다른 독서할 힘을 주는 책.  꼭 출판사와 저작자 만 좋은 일은 아닐 듯.


 이하는 주요 내용을 간추려 보았읍니다. 주관적으로 필링이 오는 데로. 



제1부 맑스


1. 맑스주의 철학의 '정통'과 '극한'   - 소비에트 철학과 알튀세르의 철학    이용주


 이론이 계급투쟁의 과정 속에서 어느 한 계급의 입장을 채택함으로써 성립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결국 이론이 언제나 계급투쟁의 과정에서 형성되는 이데올로기적 조건 속에서만 존재할 수 있으며, '대중적 이데올로기'의 형태로 존재할 때에만 존재가치가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데올로기란 사회 속에 존재하는 각 개인들이 현실을 체험하고 이해하는 방식을 상상적으로 표현해주는 사회적 물질적 힘을 가리키는 것이 됩니다. 이런 점에서 이데올로기는 더 이상 진리의 대립물이 아니라 오히려 '진리의 장소'가 된다고 알튀세르는 보았습니다.37

 알튀세르는 하나의 이론이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대중이 속해 있는 이데올로기의 지형 내부에서 실천적 이데올로기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통해 지금까지의 어떠한 혁명도 당에 의해 만들어지지 않았으며, 오히려 수백만의 사람들을 포괄하는 대중운동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것을 강조하는 거지요.


3. 우리 시대의 혁명 - 맑스와 그람시  허재영


 1848년 6월 혁명  중소 쁘띠부르주아지와 노동계급의 연합으로 제2공화국 건립

 1871년 파리 코뮌  보불전쟁 패배후 다시 반노동자정책  노동계급 중심의 코뮨 자치정부 구성.

 그런데 혁명을 생산양식 수준에서 정의할 경우에 놓치게 되는 부분이 너무나 많습니다.79 

학교를 비롯한 교육기관, 가족제도와 가족관계의 변화 등

 인간을 대규모로 변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이 변화는 실천적인 운동, 즉 '혁명'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 혁명적 활동 속에서는 자기자신을 변화시키는 것이 환경을 변화시키는 것과 동시에 일어나는 것이다.  독일 이데올로기 중에서 80

 생산양식 수준의 혁명, 고통에서 허덕이는 노동자들이 권력을 장악하는 혁명이 아니라 새로운 인간형을 창출하고 새로운 문화를 영위하기 위한 혁명이 부각.   이와 관련하여 그람시는 문화가 "인간의 내면적 자아를 조직하는 것이자 훈련시키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사회주의자들이 확립시켜야 하는 법률 규범은 모든 인민들이 자신의 인간적인 인격성을 완전히 실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81

 혁명을 생산양식과는 다른 수준에서 규정한다는 것은, 결국 일상 생활의 혁명을 지향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84


 50년 이후 공산당이나 노조조직을 비판했던 Operaismo운동 

60년 Autonomia  69년 투쟁의 경우에 가장 중요한 슬로건은 '반서열제 투쟁, 반대표 투쟁, 반전위 투쟁'

당으로 대표되는 노동자의 대표나 전위를 통해서만 노동자의 정치가 가능하다는 발상을 완전히 거부. 92


제2부 프로이트

4. 무의식의 상상하는 힘. 신현기


 무의식에 대한 경제적 관점에 따르면, 무의식의 핵심은 리비도의 충당(cathexis)을 배출하려는 충동의 표상 (instinctual representative)으로 구성되어 있다. 즉 무의식에 자리잡은 정신적 표상들은 쉴새 없이 의식으로 진입하려고 하며, 만족과 쾌락을 실현하고자 합니다. 무의식적 표상은모순, 갈등,부정, 의심을 모르며, 오직 쾌락원리에 의해서만 지배받습니다. 욕망이 우회로를 선택하는 것은 의식의 검열과 억압이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119

 프로이트가 상징적 행위 속에 숨어 있는 무의식적 의미의 해석에 주력했다는 것은 상징적 행위로 구성된 인간의 삶 자체를 무의식적 충동의 생산적, 능동적 유출의 결과물로 해석했다는 것을 뜻합니다.120

 카스토리아디스,   정신분석의 목표는 이드, 자아, 초자아 중에서 어떤 정신적 심급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 심급 사이의 관계를 다른 식으로 바꾸어 놓는 것입니다.121

 그래서 카스토리아디스는 프로이트의 무의식 개념에 나타난 원초적 무의식의 능동적이고 생산적인 능력을 '상상적인 것(the Imaginary)'이라는 개념으로 포착합니다.  122   라캉의 상상과 구분.

 '제도'와 '사회의 상상적 의미'는 '급진적인 사회적으로 제도화하는 상상력 (the radical instituting imaginary)'의 창조물이다. Castoriadis, 1994:6  Psychoanaysis and politic', in Speculations after Freud. 125

 제도의 형태로 구현된 '사회의 상상적 의미'는 개인들에게 내면화함으로써 사회는 계속적으로 재생산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회구성원들이 제도의 상상적 계기를 망각하고, 제도 자체를 선험적으로 주어진 자율적이고 지배적인 것으로 받아들일 때, '소외'라는 현상이 발생한다. 

 제도가 자신의 상상적 계기를 은폐하고, 이미 주어진 것처럼 지배하는 사회가  '타율적 사회'라면, '자율적 사회'란 자신이 법을 만들었다는 점을 알고, 집단적, 자기 성찰적, 사려깊은 행동으로 제도를 변하게 할 수 있고, 그것의 급진적 상상력을 해방시킴으로써 스스로를 제도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회입니다.126

 카스토리아디스는 정신분석적 치료를 '자율성의 기획'의 모델로 삼습니다. 정신의 급진적 상상력을 해방시켜 주체적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개인의 능력을 회복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자율적이다. 환자의 능동적 참여의 중요성. Moment of Truth  127

 프로이트의 무의식이론은 권력의 지배와 억압을 감지하는 우리의 감각을 섬세하게 만들어 줍니다.  권력은 무의식적인 방식으로 우리의 삶을 감금하고, 억압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우리는, 무의식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인간 사회의 억압을 암시하는 것이 아니라, 차라리 자기 정체성, 인간 자율성, 정치적 공동체를 향한 우리의 노력에 내재적인 가능성으로 존재하기도 한다는 사실을 카스토리아디스를 통해 확인하려고 했다. 128


5. 정신분석의 안과 밖    허재영

 프로이트는 욕망이 자신을 '직접' 표현하지 못하고, 다른 인물을 통하거나 증세를 통해서 우회적인 방식으로 나타난다고 봅니다.

승화 문명 예술작품   라이히는 욕망을 '무엇인가를 하도록 만드는 긍정적인 힘'으로 이해합니다. 니체의 '권력 의지'  '주체에 내재해 있는 생성적 힘' 138

 가타리에 따르면 프로이트 저작에서 외디푸스 컴플렉스라는 개념은 1897년에 출현합니다. 반면 이 개념이 하나의 도식으로 정식화된 것은 '자아와 이드'라는 논문이 발표되는 1923년입니다. 141

 가타리 비판의 핵심은 문제의 원인을 가족이나 환자 자신에게서 찾는 정신분석의들의 임상치료가 결국은 자본주의를 공고히 하는 중요한 기제로 기능한다는 사실입니다.142

 가타리의 세가지 문제제기 ; 해석주의(interpretation), 가족주의, 轉移 (transference) 148

즉 욕망의 문제는 말이나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는가가 아니고, 그것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가이다. 욕망이 어떤 방향으로 뻗어 나가고 있는가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 149

 가족주의라는 것이 정신분석이 헤어 나오지 못하는 함정으로 지적.

 전이를 통한 치료를 위험하게 평가하고 149

치료란 ...  인간의 욕망을 원활하게 흐를 수 있게 하는 사회-경제적 관계를 통해서 가능하다는 것. 정신병원의 권력관계의 개편. 사회의 권력관계의 개편 (사회의 변혁)이 필요성 주장. 152-153

 가타리는 정신분석적인 정치, 정신분석의 범주에 기반한 정치를 주장.  욕망과 자유. 자유의 정신분석적 원천. 

 가타리는 (주체 및) 조직을 상이한 기능과 역할로 분화된 부분들의 합으로 보기보다는, 다양한 움직임들이 교차하는 전쟁터로 본다. 154

라이히는 대중으로 하여금 나치와 파시스트들을 열광적으로 지지하도록 몰아갔던 것은 무엇인가 하는 질문을 던지고, 그것은 바로 대중의 내면 속에 존재하는 파시즘이라고 정리. 가타리는 이러한 파시즘에 미시 파시즘이라는 이름을 붙임. 154-155

 자기 자신의 직접적 이해를 넘어서 세상을 향해 열려 있는 조직 (그리고 주체)  ----횡단적 조직, 횡단적 주체의 구성의 단초를 제공한다.


제3부 니체

6. 새로운 사유의 자극제, 니체.  박규현


(80년대 남한 사회에서 ) 맑스주의는 그것은 체제 이데올로기이기 이전에 하나의 비판적 태도로서 자유와 평등의 조화라는 이상으로 기능했고,... 우리 사회에서 '시민적 양심'을 지키는 일조차 맑스주의와 친화력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164

 사회주의 붕괴의 주역이었던 고르바초프가 처음으로 내걸었던 캐치 프레이즈가 '레닌으로 돌아가자'였다는 것을 지금도 기억하는 이는 많지 않을 것입니다. 그가 표방했던 것과 그로 인해 야기된 결과의 극명한 대립 속에서 우리는 내재화된 모순적 힘의 대립을 읽을 수 있습니다.165

 1968년의 혁명에 대한 공산당의 보수적 태도로부터 얻은 실천적 자각은, 소극적으로 보자면 현실 사회주의가 결코 대안일 수 없다는 것이었겠지만, 적극적으로 보자면 세계를 양분하고 있는 두 체제가 공모하고 있는 어떤 기반이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렇다면 그것은 체제 수준에서가 아니라 그보다 더욱 발본적인 수준의 문제라는 사실에 대한 자각입니다. 이러한 자각은 문제의 설정을 자본주의냐 사회주의가 아니라 두 체제가 공유하고 있는 '근대'라는 시대정신과 장치에 맞추도록 했습니다.    이제까지 가정되었던 권력과 혁명들이 인간을 변화시켰는 것이 아니라면 인간을 변화시키는 동인은 무엇인가 등이었습니다. 166

 (푸코에게 있어) 데카르트적 의미에서의 의식적 자명성을 가진 인간이나 거시 권력의 '억압 가설'에 기대어 주조된 그런 인간은 허상이라는 의미에서 였고, 오히려 인간은 가시적인 정치, 경제적 권력 이전에 담론의 틀과 일상의 훈육 속에서 만들어지며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힘 전체가 바로 권력이라는 것입니다. 

 맑스의 밖이란 맑스주의도 공유하고 있던, 혹은 맑스주의가 해석되어 왔던 담론의 구조 밖이란 뜻. 167


니체의 언어관과 진리관

1,철학의 가치

 니체는 '과연 진리는 존재하는가'의 문제와 '진리에의 의지의 가치'를 다시 묻습니다. 168-169

 진리가 그 자체로 초월적인 것으로 설정되어 온 것은 진리에 대한 질문방식에서도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 질문의 의미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있는 힘들 중에서 어떤 것이 진리라고 믿어졌겠냐는 것입니다. 이 경우에 진리는 어떤 대상에 대한 지배적 해석 혹은 현실의 지배적 힘이 가진 해석과 같은 말이 됩니다. 169

 삶 외부의 진리대상 설정은 곧 삶에 대한 부정이라는 점에서 노예의 도덕입니다.  즉, 그리스 신화에서는 '삶이란 고뇌' 정도로 표현되지만 그 고뇌의 삶은 긍정되고 있는데 반해, 기독교에서는 구원만이 지향점이 되고 삶은 완전히 부정됩니다. 170

 자기 삶의 외부에 진리와 구원이 있다고 한다면, 그 진리와 구원의 절대성을 위해 삶은 미천한 것, 죄스러운 것이 되어야만 할 것입니다. 초월성의 설정과 죄의식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것입니다.  이렇듯 초월성의 설정은 자기 안에 내면화되는 원죄의식을 동반하고 원한의 정신과 한 몸을 이루게 됩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이성 중심주의'의 도덕적 기초이기도 하다는 것입니다. 171

2, 진리의 기원과 가치

 니체가 썼던 용어인 독일어 macht는 일차적으로 자기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가능성으로서의 힘이란는 뜻입니다. 그리고 '의지'는 외부의 어떤 대상에 대한 지배욕이기 이전에 바로 그 가능성을 의지한다는 점에서 스스로의 끊임없는 생산욕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권력의지란 결코 통상적인 권력에 대한 의지가 아니라 스스로의 가능성의 끝을 추구하려는 '의지를 의지(will to willing)'하는 것입니다.174

 니체, 권력에의 의지 507

 니체가 말하는 진리의 유용성은 한마디로 그것이 인간의 보존과 소통에 필수적이라는 점입니다.그러나 그것은 또한 하나의 비유, 은유에 불과하므로 필연적으로 가상이라는 것입니다. 175

3. 해석으로서의 세계

 언어나 진리는 결국 세계에 대한 권력의지의 해석입니다. 인식은 인식함으로써 '지배'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개념이나 진리의 본래적인 의미는 없고, 있는 것은 오직 삶의 가치라는 측면에서 그리고 유용성이라는 측면에서의 해석일 뿐.

 모든 것은 해석이고, 그것은 필연적으로 가상임을 의미.

 생성과 변이가 본질인 세계를 고정적인 것으로 파악하고자 하는 '보존의 권력의지'

 모든 인식의 기초가 결국 권력 의지라면, 우리는 인식의 '진실성'을 말하기 보다 그 기초가 되는 권력의지의 가치르 평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175

니체에게 가상이란 오히려 필연적인 것이고 전혀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인간이 발휘한 최초의 능력은 진리 탐구의 능력이 아니라 오히려 가상을 만들어내는 예술가적 감각이었다고 합니다.  예술은 오히려 세계에 대한 해석을 원형적으로 가능하게 했던 능력을 지시합니다.


 이 권력의지라는 기준에서 볼 때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는 니체에게 근대의 쌍생아일 뿐입니다. 177

 니체는 변증법 자체를 철저한 노예도덕의 철학적 표현으로 봅니다. 그 비판의 핵심은 변증법의 권력의지가 구원을 향해 있다는 것입니다.178


7. 니체는 경제학자인가?   이재우

니체의 허무주의와 노예의 경제

 니체의 공정성의 기원에 대하여   결국 정의 또는 공정성은 원한적 관계에서 도덕적 과정으로, 즉 양심의 가책의 과정으로 나가는 길에 서있는 것입니다. 186

 주는 것은 언제나 정당한 가치를 가지고 자신에게 돌아와야 한다는 생각, 이것이 자본주의가 가지고 있는 가장 강력한 이데올로기 입니다. 187

증여와 초인의 경제

 증여의 덕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은 노예적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들은 부정의 의지가 아닌 긍정의 의지로 모든 것을 긍정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것이 바로 초인입니다.   초인은 자신의 자원을 탕진하기에 충분한 잉여를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넘침에 의해서 증여합니다. 188


바타이유의 일반 경제

 바타이유는 인간을 동물과의 비교 속에서 정의합니다. 그의 일관된 주장은 인간의 사회는 금기이며 인간은 그 금기를 계속적으로 위반하려는 충동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189

 죽음의 인식은 자연을 대상화하는 것이므로 여기서 인간과 자연이라는 대립쌍이 형성됩니다. 여기서 대상화된 자연은 인간의 생산의 도구로 전락하고, 인간적 삶으로서의 생산의 욕구가 증폭합니다.190-191

 생산의 요구는 당연히 금기의 요구로 나아가게 됩니다.생산의 체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동물적 충동이 억제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의 개념쌍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금기와 생산, 이성이 동일한 범주에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191

 위반 자체가 자연의 과정 속에서 일차적인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금기 이전에 위반의 힘은 선행하고 있는 것으로 설명되기 때문입니다.  결국 위반이란 생산에 반대하는 지출의 활동이고, 이성이 지배하는 활동이 아니라 비이성이 지배하는 시기인 것입니다. 192

 여기서 바타이유는 인간의 두 가지 충동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금기의 충동과 위반의 충동이 그것입니다. 즉 네그리가 이야기하는 pouvoir(권력)과 puissance(역능)의 힘으로 해석 가능한 것입니다. 193

 위반이 금기와의 관계에서 무화되지 않는다는 것은 이 둘 사이의 관계가 계속적으로 회귀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헤겔의 변증법에서는 이러한 회귀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나의 단계를 지나면 그것은 발전의 과정 속에서 포섭되어 다시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단지 새로운 모습만이 이 운동을 추진할 뿐입니다. 195

 그러나 니체와 바타이유에게 있어서 운동은 계속적으로 회귀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영원회귀입니다.196-196


-------------   변증법적 단계적 과정과 영원회귀적 과정은 차원 또는 관점이 다른 것 같기도 한데, 동일자로의 발전적 회귀적 측면과 그로부터의 변이, 변화적 측면에서는 영원회귀적 구조가 심원한 해석을 주는 것도 같다.

 바타이유에게 있어서 (들뢰즈의 능동적) 생산적 과정은 그의 위반의 논리에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단지 위반과 해체의 힘 만이 존재할 뿐입니다. 바타이유에게서의 회귀는 이런 이질적인 힘의 회귀입니다. 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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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의 고독 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5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조구호 옮김 / 민음사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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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이런 글을 쓸 수 있을까? 이 소설을 통해 우리는 소설의 마술적 변신을 보게 된다. 이러한 마술로 소설이 살아 남았다. 그리고 우리는 감정 이성 외에 환상을 얻어냈다. 현실은 환상과 함께 그 마술적 존재로 다시 태어났다. 우리는 우리의 환상을 제쳐 두고 삶을 살아 왔다. 너무 어리석었다. 우리의 민화 신화 우리의 상상을 되찾아 내야 한다. 그것을 초현실이라 하던 뭐라 하던. 우리의 귀중한 현실이다. 그리고 이책은 우리 삶의 원군이 될지 저주가 될지 알 수 없지만. 죽음과 죽은 사람. 그리고 죽은 모든 것을 우리 삶 앞에 호출해냈다. 이 역시 귀중한 우리 삶의 동반자요. 우리의 삶이다. 이러한 마술적 상상으로 우리에게 예술의 힘을 절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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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관리정치의 탄생 - 콜레주드프랑스 강의 1978~79년
미셸 푸코 지음, 오트르망 옮김 / 난장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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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론의 물질성을 내게 알려준 푸코.  들뢰즈가 철학을 중심으로 그리고 정신분석의 환원론적 해석에 반기를 들고 분열적 자아상과 집단성으로 직접적인 실천을 꽤했다면, 푸코는 예의 담론분석을 통해 담론의 권력의지를 파헤친다..


그간의 광기 감옥 형법 성 등을 일람하던 주제가 경제와 정치로 나아간 책이 콜레쥬 프랑스의 강의록 등이 아닌가.


이미 세계 양 대전 이후 독일에서의 신자유주의 성립과정을 중심으로 분석이 시작된다. 
얘기를 확대하자면 끝이 없곗으니, 팟시즘과 나치즘을 어떤 관점으로 비판하느냐의 문제로 우파적 관점에서 질서자유주의 탄생. 결집.   270 주)8 참조.  이는 계속적인 문제거리라고 생각한다.

아뭏튼 유럽 전체 지성이 팟시즘과 나치즘을 비판하는 기운을 타고 독일의 질서자유주의자들은 

국가의 자율성이 기업가 또는 기업가와의 협력자들에 의해 관리되는 상황. 국가를 한 공동체의 권력의 중심이라고 한다면, 주력 국가권력의 헤게모니가 자본가연대에게 관리되는 상황을 만들기 위한 시장의 자율성, 이를 통한 기업활동의 자율성을 국가(사법) 그리고 통치성에게 요구하고 결국 국가를 장악한다.

------  이러한 방식으로 현대 자본주의는 신자유주의적 정책으로 재편되었다.

이러한 방식이란 정치경제학 용어를 빌면 국가독(과)점 자본주의의 구축이다. 

결국 계획화에 반대하는 경제적 근거는 시장의 원리이고, 정치적 근거는 자유이다.  

현대 유럽을 위시한 미국 등의 주요 국가 경제정책은 이러한 구조내에서 국가별로 또는 국가간 연합을 포함하여  합종 연횡되고 있다.  그간의 자유주의를 주장하며 국가권력을 기업중심적으로 이끌어 오던 그런 이론과 담론 그리고 학파와 행정권력 정치권력의 결합관계에서 정책으로 선택 시행되고.  조이고 풀어주고.  담론을 움직이는 자들이 다 해먹는다.  또는 기득권자들 이를 분해하면 담론과 권력을 쥔자. 권력 또는 정치는 경제의 표현이다. 경제적 Initiative가 경제정책을 통해서 정치적으로 표현되고 그 준수가 강요된다.  


그러면 자유는 시장주의 경제학자 질서자유주의자들의 전유물인가?   자유는 경쟁을 우위로 하는 질서내에서 독점화되어가는데,   평등한 자유를 위한 정책은 반자유적인가?  자유는 우파의 전유물이 절대 아니다. 


그래서 일상과 노동의 현장에서 새로운 요구를 줄기차게 담론화하고 구조화하고 정책화하고 정치적으로 현실화해야 어쩌면 생존권 사수의 문제가 발생하는데, 가장 쓸만한 수단을 찾고자 하는 것이 푸코의 저작의 동기아닐까?  1강에서 11강 까지 신자유주의의 통치담론으로써의 구축과정을 세세하게 정리하다가 돌연 12강에서 아담 퍼거슨의 시민사회이론을 소개하게 된다.  


시민사회이론 ,  아담 퍼거슨 -- 역사와 사회적 유대관계의 결합.

신자유주의 사회에서 시민사회는 철학적 이념이 아니라 통치 테크노로지의 개념이었다. 생산과 교환절차로서의 경제에 대해서 법적인 방식으로 관여하는 것으로 그 합리적 측정이 이뤄져야 하는 통치테크놀로지의 상관물이었다. 405  호모 에코노미쿠스와 시민사회는 서로 분리불가능한 두 요소이었다.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에서의 국민과 아담 퍼거슨의 시민사회는 같은 상관관계를 가졌다.408  두 사상가는 동시대적 인물이다. 이 둘이 동시대 인물인 것이 재미있는데, 사실 아담 퍼거슨은 본 책을 통해 처음 접한 인물이었다.  아담 퍼것슨을 몰랐다함은 일한 담론의 존재를 몰랐다는 얘기이고, 이러한 정치적 의미가 넘치는 정치세력을 몰랐다는 것이다.  아담스미스의 국부론은 국민과 산업의 경제적 이해관계의 무한정인 추구가 보이지않는 손(Invisible Hands) 에 의해 국가를 부흥시킨다는 논리는 이미 그 시기에 자리잡은 산업 상공자본가들만의 통치철학을 정치담론화한 것이었으며, 이를 통해 국부론의 정치적 편향성도 더욱더 새롭게 백일하에 드러나는 것이 아닐까?  

아뭏든 몇 개의 시사적인 발언을 발췌한다.


인간적 자연은 그 본성에 있어서 역사적인데, 왜냐하면 인간적 자연은 본성상 사회적이기 때문이다. 즉 사회는 개인만큼이나 오래된 것이다. 409  즉 사회적 유대관계는 자연적으로 형성된다. 410 


물론 사회 안에 경제적 이해관계가 있다. 그러나 경제적 이해관계 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시민적 사회관계는 정치적 관계 권력으로 분화발전하기도 하고, 경제적 이해관계로 발전하기도 한다. 


시민사회는 개인들간의 자연발생적 총합을 보증한다. 412  그러나 퍼거슨의 시민사회는 이기적이지 않은 이해관계의 작용이 있다. 414  (민주의 보편성에 비하여) 시민사회에는 언제나 한정된 총체, 다른 총체들에 대한 특이한 총체로서 나타난다. cf, 민족 또는 공동체는 인류일반과는 다른 것. 시민사회는 인류를 위한 것이 아니라 공동체를 위한 것이다. 414  시민사회 내에서 권력은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다. 여러 다른 개인들을 서로 연결시키는 사실상의 유대관계를 통해 일어난다. 417 

국가는 시민사회의 여러 차원 및 여러 형태 중 하나로서 나타난다. 426


경제적 이해관계 그러한 보편 주체성으로서의 호모 에쿠노미쿠스는 시장자유주의 시장만능론과 더불어 그 주장하는 자들의 (내부) 식민적 담론일 뿐이다. 


푸코는 다소 느닷없이 맑스주의를 언급하며 본 책을 마치는데, 맑스의 출현은 맑스가 시민사회적 복합적관계를 계승한다는 의미 외에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어 보인다.


결국 맑스주의는 합리성에 기초한 통치성에 관한 연구, 하지만 개인적 이해관계의 합리성으로서 보다는 오히려 진리로서 조금씩 표명되는 역사의 합리성으로서 스스로를 제시하게 되는 (사회적)합리성에 기초한 일정 유형의 통치성에 관한 연구이다. 433



  -----  맑스의 자본분석 이후 자본주의 국가로 나타난 전횡을 타파하기 위한 실천론으로써의 계급론은 형식적으로 평등화된, 그래서 형식적으로 자유로운 시민사회 내의 잔존한 주요 모순, 자본주의의 주요 모순의 정치(혁명)화의 목적을 갔고 있다. 계급은 사회내의 생산관계에 대한 의식적 각성의 문제. 즉 자본주의적 생산관계와 사회적 관계를 사멸시키고 새로운 생산관계와 사회관계를 생산하기 위함이다.   흔히 말해 계급의식이  대중적으로 선명해져야 한다. 선명하지 않은 계급의식으로서는 계급전쟁이 발생할 수 없다.  결국엔 의식의 전쟁. 의식이 신념화되기 위한 주체화의 전쟁이고, 자기 주체화의 확장을 위한 권력투쟁인 것.  물론 , 계급 모순이 심화되어 계급의식으로  전환이 급격해질 수도 있겠다. 

유산과 무산, 금수저와 흙수저 그 원활한 재산의 확장가능성과 그 유산의 사회적 공유를 통한 제도(개선)화를 통해 계급의식을 순화시킬 수 있나? 그렇게 순화되는 것은 주요 모순인가?


아뭏든 경제관계가 주요한 문제임은 끼니 두 끼 굶어 보면 그 심각성이 온 몸으로 느껴진다. 그러나 정치관계를 포함한 사회관계가 경제관계로만 국한 환원할 수는 없는 것이다.


정치적 자유를 외칠 때 그것은 우파의 외침인가 좌파의 외침인가? 답은 정치적으로 복속된 자의 외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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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성공합시다
김종은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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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서 버텨야 하는데 필요한 분야로 각광중인 것이 재테크.

증권 부동산  등등. 작자는 재테크에 앞 선 기본적 부를 얘기하는데. 사실 가장 중요하다. 부가 있어야  그 부의 관리, 투자를 하지. 

투자의 유인들은 거짓말. 

알량한 그간의 소득을 갈취 사취 편취한다. 법에 어긋나지 않거나, 법까지 동원하기에 귀찮거나, 법 자체가 멀고 귀찮거나.


여러 개의 단편의 작자는 이 성공시대에 저항하지 못하지만, 불편해 하고 싫어 한다. 또는 그냥 선호 없이 쫓아간다. 성공하고자 하는 사람들과 부딪힘이 불편해서.


대안이 갖지 못함은 힘의 문제이다.  저항할 힘을 갖지 못한 이유이다.  


생계와 생활 중에 저항할 힘을 비축해야 한다는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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