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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와 반 고흐 영혼의 시화전 - 윤동주 전 시집과 반 고흐 그림 138점
윤동주 글, 빈센트 반 고흐 그림 / 스타북스 / 2025년 2월
평점 :
스타북스 출판사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동주와 반 고흐 영혼의 시화전>은 윤동주 시인 서거 80주년 기념으로 나온 책이에요. 윤동주 시인은 만주 북간도에서 태어났고, 도쿄 릿쿄 대학 영문과에 입학했다가 교토 도시샤 대학 영문과로 편입했어요. 여러 매체를 통해 시를 발표했고, 1943년에 독립운동을 모의한 사상범으로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징역 2년형을 살았어요. 1945년 2월 16일 고향 용정이 묻혔고, 1948년에 유고 31편을 모아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라는 제목으로 간행되었어요.
저에게 윤동주 시인은 독립운동을 하시다가 돌아가신 민족시인인데요, 이런 민족시인의 시가 반 고흐의 그림과 어떻게 어울릴지 궁금하더라구요. 반 고흐는 한국과는 전혀 상관 없는 유럽의 화가라고 생각했거든요. 윤동주 시인의 한국적인 시가 어떻게 반 고흐라는 서양 화가의 그림과 어우러질지, 또 이 조합이 어떤 감정을 불러일으킬지 궁금해졌어요. 이 책에서 두 작가를 어떻게 묶었는지 한 번 소개해 볼게요.

<동주와 반 고흐 영혼의 사화전> 도서예요. 표지부터 참 멋진 반 고흐의 그림이 있어요. 이 책에는 윤동주 시인의 전 시집과 반 고흐의 그림 138점이 수록되어 있어요. 정말 많은 양의 그림과 시가 수록되어 있는데요, 저는 사실 이 두 작가들은 각각 유명한 작가라서 서로 어우러지는 게 잘 상상이 안 갔어요.

가장 먼저 보이는 페이지에는 '시는 그림이 되고, 그림은 시가 된다'라는 말이 있어요. 시가 그림처럼 묘사하는 경향이 있고, 그림도 시적인 감상을 불러일으키게 되죠. 윤동주 시인의 서거 80주년을 기념해서 여러 가지 출판물들이 출판되고 있는데요, 제가 얼마 전에 서평을 올렸던 윤동주 전 시집 필사책도 그렇고 이 책에서도 그렇고 윤동주 시인의 삶과 시, 작품들을 추모하고 기억하려는 노력이 참 좋은 것 같아요.

자화상이라는 시와 반 고흐의 자화상이 나와있어요. 두 작가가 본인의 자화상을 그린 작품을 나란히 놓고 보니 반 고흐 화가와 윤동주 시인의 공통점이 보이는 것 같아요. 두 작가 모두 본인의 상황에 대해서 고민이 있었던 것 같아요. 멋진 두 작품을 함께 보면서 다양한 생각을 해볼 수 있었고 책을 읽고 나니 윤동주 시인과 반 고흐 화가에 대한 관심이 더 생겼어요.
광복 80주년, 윤동주 시인 서거 80주년을 맞아서 이렇게 뜻깊은 작품이 나와서 다시 한 번 우리나라의 독립에 대한 생각을 해볼 수 있게 되는 기회를 얻었어요. 우리나라가 이렇게 발전하고 잘 살 수 있게 된 것에는 많은 분들의 희생이 있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킬 수 있었어요. 멋진 작품들을 보면서 마음의 양식도 쌓고, 우리나라의 광복을 위해서 희생하신 많은 분들에 대한 감사함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었어요.
윤동주 시인의 시와 반 고흐 화가의 그림을 한 번에 보면서 시와 그림의 조합을 보고 싶으신 분, 윤동주 작가에게 관심이 많으신 분, 반 고흐와 윤동주 시인의 비슷한 점을 읽어보고 싶으신 분들이 읽어보면 좋을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