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타가와 류노스케×다자이 오사무×청춘 세트 - 전2권 청춘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다자이 오사무 지음, 최고은 옮김 / 북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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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타가와 류노스케 [靑春]

 

보기만 해도, 듣기만 해도 가슴이 두근대는 [靑春] 이라는 타이틀로 다자이 오사무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두 작가의 대표적인 단편소설을 묶은 단편집이 2권 세트 구성으로 출간되었다.

나에게 있어 청춘의 시적은 어떠했던가, 오랜만에 추억에 잠기듯 두 권의 청춘이라는 책을 읽으며 나의 90년대를 추억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청춘] - 12편의 단편으로 구성 되어있다.

- 짝사랑

게사랑 모리토

늪지

신들의 미소

피아노

점귀부

갓파

신기루

톱니바퀴

어느 바보의 일생

 

표지에 삽입된 문구인 나약한 마음이 창피해서 우울해져 버렸다는 톱니바퀴에 나오는 대사이다.

어느 지인의 결혼식 피로연에 참석하기 위해 주인공은 차를 타고, 기차를 갈아타고, 국철을 기다리다가 우연히 지인을 만났고 함께 기차를 타고 가는 길에 맞은편에 앉은 레인코트의 남자가 유독 신경 쓰인다. 아니 섬뜩하다... 그러다, 그렇게 피로연에 도착했다. 만찬이 끝난 뒤 잡아 놓은 방으로 가는 복도에서부터 두통이 밀려온다.

방에서는 귓가에 올라이트라는 소리가 어디선가 반복된다. all right...... all right......방안에 느닷없이 전화벨이 울려펴지고 , 그날 낮에 매형이 기차에 치여 죽었다는 비보를 전해 듣는다. 매형은 계절과는 상관없는 레인코트를 입고 있었다고 한다.

 

매형은 방화혐의를 갖고 있었다.. 매형의 죽음이라는 사건을 시작으로 이 이야기는 계속해서 작가인 주인공이 죽음이 가까워져 옴을 느끼며, 순간순간 공포감을 느낀다. 계속되는 공포감의 표현들..... 나는 이러다 주인공이 죽을꺼 같다는 생각으로 계속 읽어나갔다. 주인공은 계속 죽으려는 마음으로 글을 써나가고 있는 듯 하다. 주인공은 책을 읽다가도 스스로를 비난하고, 어떤 토론의 상황에서도 자신이 마치 청교도인듯양 말한것에 대해 어떤 가식적임을 스스로가 견디지 못하고 자책하는 모습을 보인다.

 

 

내용의 마지막 즈음엔 주인공의 아내가 헐떡이며 허둥지둥 계단을 올라와서는 주인공인 남편에게 하는 한마디 별일은 아닌데, 왠지 당신이 죽어 버릴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요.....”

이는 주인공의 일평생 가장 무서운 경험이고, 이로인해 다음 이야기를 써 내려갈 힘이 없다고 한다.;;; 마지막의 조금은 허무한 듯 하면서도 끝나지 않는 끝인 결말을 가진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청춘] 단편의 이야기들은 심리묘사등에서 강하게 몰입되면 읽히는 매력이 있다. 이 여름에 완독하기 너무 좋은 책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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