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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초등생을 위한 최소한의 고전수업 - 끝까지 파고드는 아이를 위한 초등 6년 독서 로드맵
김민아 지음 / 청림Life / 2024년 6월
평점 :
요즘 초등생을 위한 최소한의 고전수업
저자 김민아씨는 18년차 초등교사이다.
이책에서 저자는 초등 시기에는 고전을 반드시 읽어야 한다는 말을 전한다.
우선 고전이란 무엇인가. 사전적 의미의 고전이란 오랫동안 많은 사람에게 널리 읽히고 모범이 될 만한 문학이나 예술 작품을 말한다.
저자가 고전 독서를 강조하는 이유는, 수많은 책들 속에서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가치를 인정 받고 사랑 받는 책이라면 아이들과 읽어 볼 충반한 가치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저가가 교실에서 학생들과 고전 읽기 수업을 진행하며 경험하고 느낀 사례들을 독자들과 공유하듯 담아내고 있다.
고전은 각색된 것 보단 원전을 읽는 것이 좋다고들 한다. 저자도 이 의견에 동감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어린이용으로 나온 것을 나쁘게 보지는 않는다. 고전의 특성상 이해가 어려울 수도 있고 이로인해 독서의 재미가 반감되어 고전에 대한 거부가 생기는 것 보단, 되려 어린이용 고전 읽기를 통해 쉽게 이해하고 접근하는 것도 좋다고 말한다.
(부모 입장에서, 나 역시 완전한 고전의 경우는 아이의 연령 시기에 따라, 아이에게 선뜻 권하기 어려울 때도 있다.)
초등 시기는 나에 맞는 책을 탐색하는 시기이므로 인문 고전이 자신에게 맞는지를 알아가는 것 만으로도 큰 수확이다.
단 어린이용을 읽는 것으로 만족하고 그칠것이 아니라, 어린이용 고전을 읽는 이유는 결국엔 원전읽기라는 것. 어린이용을 읽는 것은 원전을 읽기위한 준비라는 것을 상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목표를 눈으로 확인시켜 주면 아이들은 더욱 역동적으로 움직일 것이다.
초등 중고학년들이 읽기에 좋은 고전으로는 <<논어>>가 있다.
논어의 글들은 자연스럽게 생각과 행동에 대한 기준을 세워준다. 그 기준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서 자신에 대해 한 발자국 떨어져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평가할 수 있는 메타인지로 발전해 간다는 것이다. 우리가 사실 초등 시기에 가장 중시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이 메타인지의 발전인데, 논어 읽기가 이에 도움을 준다니 무척이나 흥미로운 부분이다.
고전을 읽으면 한자도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한다.
사실 요즘 시대에는 영어노출은 흔히들 들어볼 정도로 익숙하지만 그러고 보면 한자노출이란 말은 생소하기도 하고, 오히려 한때는 우리글 사용을 장려한다고 한자어를 금기 수준으로 안쓰려고 한 적도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한글로만 된 한자를 지양하는 신문도 있고 그랬던거 같다. 하지만 나도 살면서 느끼지만 우리나라의 어휘의 대부분이 한자로 되어있어, 한자를 알면 독서할 때 생소한 어휘들도 문맥의 흐름과 어울려 가며 이해하며 별 무리없이 읽어지는 경험을 자주 한다. 그래서 나 역시도 우리 아이들에게 매일 조금씩 한자 학습을 따로 시키며 한자 급수시험도 보게 하는 현실이다.
그런데, 저자는 이런 고전 읽기가 다른 그 어떤 독서에 비해 한자어 습득에 더욱 탁월하다고 한다. 요즘 아이들이 문해력이 떨어진다고들 많은 언론등에서도 얘기하고 있다. 이런 문해력 부족에는 한자 어휘력 부족이 많은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저자는 아이들이 한자에 대한 부담을 크게 느끼지 않는 적정 선에서 소전을 통한 한자어 학습의 효과에 대해 좀 더 연구 중이라고 한다. 그 일환으로 <사자소학> 읽고 쓰기를 진행하고 있다.
고전 읽기로는 재밌는 전래동화 읽기도 추천 한다. 전래동화의 종류가 많이 막연할 때엔 전집읽기를 추천한다. 아이들이 전집 안에서 표지나 제목을 보고 흥미로워하는 것부터 읽으면 부모나 교사가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아이들의 취향을 맞추기도 수월하기 때문이다.
읽을 만한 고전이 정해졌으면 어떤 식으로 고전읽기를 진행할 것인지에 대한 프로그램도 단계별로 소개가 되어있다.
초등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는 고전 읽기에 대해서 누구든 생각 안해본 부모는 잘 없을 듯 하다. 일단 고전은 읽어야 한다는 것 . 그 이후 어떻게 진행 할 지가 막연할 때 이 책을 통하면 좀 더 방법이 보일 것이라 생각한다.
출판사로 부터 책을 받아 열심히 읽고 느낀 제 생각을 솔직하게 올린 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