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형의 인생 수업
이시형 지음 / 특별한서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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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형의 인생 수업

90세 정신과 의사 이시형 박사의 지금껏 겪은 일상의 경험과 생각들을 적은 책

“공자는 인생훈이 70세가 끝인데 그 이상 살아보질 못했고, 박사님은 80세를 넘겼ㅇ니 연륜의 때가 더 묻은 인생훈을 발표하셔야죠 .“ 라는 지인의 말에서 그간의 가진 생각들과 어울려지고 지난 온갖 일들이 떠오르며 문득 이걸 기록으로 남기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이렇게 뽑아서 나열해 놓은 책이 ‘인생 수업’

이 책은 이시영 박사가 그간 만난 다양한 사람들과의 사연들이 있다.

총 3부로 구성되어 있고

1부에선 여지껏 살아가며

(이시영 박사는 이 책에서 ‘나는 살아가고 있는게 아니라 살려지고 있다’고 표현한다.) 만난 사람들과의 사연들이다.

첫 번째 : 내게도 어린 시절이 있었다.

두 번째 : 나를 이끌어준 세 친구

세 번째 : 열심히 길을 찾으면 돕는 이가 나타나고 길이 보였다.

네 번째 : 멋진 사회인이 되려면 삶을 즐겨야 한다.

다섯 번째 : 졸업이란 없다.

의 내용들이 150페이지 분량으로 되어있다.

제일 먼저, 어린시절의 이야기는 해방 전후 시대 이야기가 나온다.

역사책에서 보던 시대의 배경에, 또 세대에 따른 너무도 다른 경험이야기에 흥미롭기도 했지만, 이런 이질적인(?) 경험의 세대들과 함께 동시대를 다들 어울려 살아가고 있으니 생각이나 삶의 가치, 기준들이 너무도 다를 수 밖에 없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면서, 좀 더 다른세대들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시영 박사의 중고등 시절 생활등을 엿볼 수 있는데, 그 중 백지동맹 사건에서 아이들의 의리, 학생들이 선생님의 읍박에 겁을 내는 모습, 학교 교육의 신념을 지키는 선생님의 모습과 권위, 아이들의 잘못에 학부모들도 손발이 닳도록 빌고, 부모들은 아이들의 잘못된 행동에 수치스러워 하며 아이들을 꾸짖고 단속하고 교육시키는 모습등에서 오늘날 방송에서 나오는 교단의 무너진 모습과 사뭇 대조적이 모습이 보여서 씁쓸하기도 했다.

그래, 예전엔 학교란 저런 곳이었지, 나와 시대는 다르지만 우리때까지도 지금 같지는 않았다. 변화는 당연한거지만, 여러 생각이 들며, 한편으론 추억에 잠기기도 했다.

무서웠지만, 신뢰가 있었고, 돌이켜 보면 너무도 좋았던 학창시절.

그 외에도 전장중에도 열심히 학업을 하는 이시영박사와 세친구의 모습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후 대구 촌놈이 예일대에 지원하게 된 이야기와 노력들. 그리고 드디어 합격하게 된 예일대의 생활들...

읽어보면서 내가 상상하기 어려운 환경의 세대로 도전과 긍정적 성향으로 이뤄내는 배울점이 너무도 많은 사람이라는 점과, 여러 삶의 이야기들이 여느 단편 소설들을 읽어나가듯이 너무도 재밌게 되어있어 쉽고 빠르게 읽힌다.

읽고 난 후 마음도 차분해지고, 재밌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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