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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보는 르네상스 미술
노성두 지음 / 스푼북 / 2022년 6월
평점 :
단숨에 보는 르네상스 미술 / 노성두 / 스푼북

아이와 엄마표 수업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예체능 관련 내용인데 그중에서도,
미술이 제일 힘이 든다.
내 아이는 그림과 친해지고
자신이 좋아하는 화가 1~2명은 설명할 수 있는
아이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어릴 때부터 명화카드 보여주기, 책 보기, 박물관 관람 등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
그래도 엄마가 먼저 아는 내용이 많아야
아이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해줄 수 있을 것 같아서
미술관련 책들을 읽고 있다.
그 중 미술사에서 위대한 천재 화가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르네상스 시대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단숨에 보는 르네상스 미술>을 읽어 보았다.
이 책은
르네상스 미술을 이해하기 위해서
이전의 미술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한 후에
이야기를 진행한다.

콘트라포스토, 원근법 등 르네상스 미술에 사용된 다양한 기법과
브루넬레스키,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와 같이
통념을 뒤엎었던 여러 천재들.
그런 천재들을 후원했던 메디치 가문과
예술의 부활을 꿈꾸며 예술가들의 전기를 기록으로 남긴
조르조 바사리의 이야기까지 그 구성도 다양하다.
조토, 도나텔로, 루카스 크라나흐, 알브레히트 뒤러 등
르네상스 미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들에 대해서도 이야기 한다.
이 책은
미술사 요약본처럼 작가와 대표작의 해석으로 구성된 책이 아니다.
왜 르네상스가 오게 되었는가 하는 배경부터 시작하여
시대상을 알려주며
작가들의 어떤 상황에서 작품을 만들었고,
어떤 중요한 디테일이 있는지 상세하게 설명하면서
커다란 사진으로 더 깊은 이해를 돕고 있다.
어려운 단어는 뜻도 해석이 되어 있어서
초등 고학년 또는 청소년이 읽기에 수월하다.
책의 p.48~49를 읽으며
우리가 ‘콜럼버스의 달걀 이야기로’ 알고 있는 이야기가
원래는 브루넬레스키의 달걀 세우기 일화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바사리의 전기 기록에 실려있는 내용이,
10여년 뒤에 벤초니가 아메리카의 역사를 쓰면서
콜럼버스의 일화인 것처럼 끼워 넣는 바람에
잘못 알려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또, p.98~99에서는
미켈란젤로는 대리석을 조각 할 때
‘물통 작업 방식’을 사용했다는 것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인체와 대리석에 대한 완벽한 이해가 없다면,
약간의 실수로 맨 마지막 작업에서 어긋날 수 있는 작업 방식으로
작품을 완성 할 수 없었을 것이다.
다시 한 번 천재의 능력에 감탄하게 된다.
익숙한 작품과 작가와 시대에 대한 알지 못했던 뒷이야기를 알게 되어
더 흥미진진하고 재미있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은
친한 선배가 너 이것도 아니? 저것도 알려줄까? 하며
르네상스라는 한정된 기간의 미술사에 대해
서술형으로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분위기이다.
아이에게 교과서에는 나오지 않는 이야기를 해 줄 수 있어서
더욱 만족스러운 독서 시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