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찬 딸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33
김진완 지음, 김효은 그림 / 시공주니어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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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주니어의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33-기찬딸

요즘들어 내가 홍보일꾼은 아니지만 시공주니어의 책이 너무 좋다. 
특히 우리나라 작가의 그림책은 더욱 만족스러운 책들이 나와서 너무 감사하다. 

이번에 만난 <기찬딸>도 그래서 큰 기대를 품고 만났다.

 글씨를 알고 있지만 엄마나 아빠가 읽어주는 것을 아직도 좋아하는 두 녀석에게 이 책은 참으로 재밌었나보다. 
 나 역시 처음 읽어줄 때 그림으로 눈이 가면서도 아주 천천히 사투리를 살려서 읽게 되었고 그 느낌이 너무 좋고 재미있었다. 
 사실 우리나라의 30-40년 전의 시대상황이기에 아이들이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본다.
 전에 내가 좋아하고 가슴이 뭉클했지만 아이들은 공감하지 못했던 <엄마 마중>의 전처를 밟게 되진 않을까 싶기도 했고...

 그렇지만 이 책은 감동도 있지만 재미도 컸나보다. 사투리를 따라하며 쾌지나 칭칭나네~ 노래를 불러주니 웃으며 좋아라 한다. 
 나의 세대도 아니지만 세대를 넘나들 수 있는, 그런 공감을 느끼게 해주어 너무 좋았다.


'우리 엄마 이름은 다혜, 문다혜입니다'로 시작하는 책


우리의 인생에서 언제부턴가 누군가의 엄마로 불리기 시작하며 내이름은 잊혀져가는데...그래서 그 낯선 엄마의 이름으로 시작한다.

그 엄마, 문다혜와 딸이 기차를 타고 만나러 가는 이가 또 한명의 주인공이다. 엄마의 엄마...


귀가 얼어 툭 건들면 쨍그랑 깨져 버릴 듯한 겨울 어느 날 기차안에서 외할머니가 진통을 겪고 있다.

기차 안에는 졸음 겨운 눈, 붉은 코, 갈라 터진 입술들 뿐이다. 각종 사투리를 써가면서 기차 안은 모두 걱정뿐이다.
그렇게 기차는 세워지고 인가로 뜨신 물을 뜨러가는 사람들...

그렇게 창피하고, 아프고, 춥고, 떨리는 거기서 문다혜가 태어난다. 아빠의 표정이 너무 살아있다.

자신의 딸을 너무나 만든 감동어린 표정...

아빠는 기차 안 사람들과 함께 '쾌지나 칭칭 나네'를 부른다. '아리랑~'까지 사람들은 모두 자기 일만큼 기뻐하며 좋아라 한다.

이름은 그렇게 지어졌다. 많은 사람들의 은혜를 입어 태어났다고 많은 다, 은혜 혜...


 

  그렇게 세명의 기찬~딸들은 또 다시 눈 오는날 기차를 타고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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