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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버포드, 피터 드러커에게 인생 경영 수업을 받다
밥 버포드 지음, 최요한 옮김 / 국제제자훈련원(DMI.디엠출판유통) / 2015년 7월
평점 :
『밥 버포드, 피터 드러커에게 인생 경영 수업을 받다』
서문을 읽으며 이 책을 탄생하게 된 계기와 과정에 대해 알게 되었다.
피터 드러커가 세상을 떠났지만 그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 기획하게 되었다고 한다.
"사려 깊은 리더들은 '반드시' 드러커를 읽어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방대한 양 앞에서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힌다.
그들은 어디서 시작하고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한다.
아직 드러커의 드넓은 사상의 바다에 뛰어들지 않았다면 이 책은 최고의 입문서다."_14p
그를 기억해 내며 책을 썼지만 기존의 책과 차별점이 부각되지 않아 고민했는데,
아무리 친구라 생각하고 그를 들춰내려 해도 그런 책은 쓸 수 없었을 거라 한다.
그는 성실하고, 언행일치를 이루는 사람이었고,
더구나 그는 온전한 인간으로 온전한 사회를 이루기 원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밥 버포드와 피터 드러커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었음에도
이 두 사람이 온전한 사회를 이루기 위한 비전을 가졌고,
그것을 실천할 어떤 계획을 세웠는지를 보여주고 싶어 했다.
이제 막 읽기 시작했는데 코끝이 이유 없이 시큰거린다.
1부 직시해야 하는 것을 바라보라
(본문 첫 장, 그리고 첫 문장)
"끝을 내다보고 시작하라."
이제 막 읽기 시작했는데?라고 묻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감동을 잘 받는 편이지만, 이 한 문장은 내게 특별한 문장이다.
선교 현장훈련 교재 첫 내용이 바로 "끝을 보고 시작하라"였다.
내가 할 일을 다시금 상기시키는 문장이라 잠시 기도를 했다.
두 번째 내 마음을 두드린 문장
"나는 작가야"
쇠약한 피터를 만나러 간 어느 날, 피터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작가야.
내 유산은 내가 쓴 글이야.
나는 연구소를 만들지 않았어.
이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나?" _33p
나도 모르게 혼자 몇 번씩이나 독백을 한다.
피터는 3년마다 주제 하나를 정해서 몰입해 탐구한다.
그리고 3년이 지나면 주제를 바꾸어서 또 새롭게 몰입하여 한 분야 한 분야 섭렵해 나갔다.
책 속에는 이런 문장이 나온다.
"그는 평생 자신의 유산을 글로 남겼다.
그의 생각은 독창적이기 때문에 그가 쓴 책은 각주가 거의 없다.
그는 남들의 생각을 빌리지 않고도 모두를 위한 보물 같은 지혜를 남겼다." _34p
부.럽.다....
그게 정말 나의 속마음일 듯하다.
그는 스스로를 작가라고 생각했으며 사람을 바꾸는 경영에 관심을 두고 있었다.
이는 결국 사회를 건전하게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라 믿었을 것이다.
그에게는 짐 콜린스가 말했듯이 사회에서 일어날 일들을 정확히 꿰뚫어보는 능력이 있었다.
진실할 지성인. 사람을 변화시키는 작가.
68페이지에 아들 로스가 익사사고로 사망하고 난 후, 피터가 밥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한다.
그때 밥은 피터의 관심사가 비즈니스 자체가 아니라
피터의 비즈니스는 섬기고 공급하고 영향을 주는 사람임을 깨닫는다.
그 후로는 밥에게 피터는 '경영학의 아버지'가 아니라 '사람'으로 느낀다.
"경영서들은 기능과 전략에 대해 말하지.
회사를 성공적으로 경영하는 기법 말일세.
소설은 인간에 대해 가르치네.
인간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행동하고, 인간에게 무엇이 중요한지 말일세.
나는 사업보다 사람에게 관심이 더 많아." _피터 드러커
정확히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고 그 일을 해낸 사람,
왕성한 호기심으로 여러 전문분야의 경계를 넘나들었던 사람,
사업보다 사람에 관심이 더 많았던 사람.
오늘 나는 미래학자 피터 드러커의 새로운 면들을 만날 수 있었다.
더불어 피터와 밥이 자신의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관찰하면서
하나님이 내게 하시는 음성을 들으려 귀를 기울인다.
"평생 비탈길 위로 바위를 굴리려고 애쓰지 말고
자네가 하고 싶은 일을 받아들이는 사람을 찾아."_피터 드러커
"곧 시작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라."_피터 드러커 105p
나는 내 안에 잠자는 그 무엇을 찾아야 한다.
그래서 그 무엇을 깨워 역동적인 힘으로 바꾸고,
어떻게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사람이 될까?
이 책에 내게 남겨준 질문이다.
과학지식디자이너
2015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