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속마음 - 내 아이와 함께하는 기적 같은 소통의 양육 수업
비키 호플 지음, 이주혜 옮김, 최희수 감수 / 을유문화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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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얼마 전 <사도> 영화를 텔레비전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통해 본 적이 있다.

편안하게 앉아 영화를 보면서 마음은 정말 불편했다.

어찌 아들의 죽음을 앞에 두고서 아버지가 자신의 마음을 그것도 혼잣말로 표현한단 말인가!

그렇게도 서로의 마음 읽기가 힘들었던 걸까!

 

그런데 한편 나의 일상에서도 아이의 속마음 읽기가 잘 되지 않을 때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시간에 쫓겨 급히 움직여야 할 때, 아이들보다는 내가 대면하는 사람들을 먼저 배려해야 할 때가 많았다.

 

아이 키우기 힘들다고 말하는 경우를 잘 살펴보면

정말 아이에게 문제가 있어서라기보다는 부모가 불편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무엇 때문일까? 부모가 자신의 내면에 억압된 감정이 있다면 아이의 감정을 제대로 읽어 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이 책 속에서는 부모가 어떤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을 때 아이에게 꼬리표를 붙이게 되는지,

그런 상황에 적합한 양육법은 무엇인지 알려준다. 

결국 부모 자신의 내면에 해소되지 않은 감정들을 발견하게 해주고,

부모가 먼저 자신의 억압된 감정들을 풀어 낼 수 있게 해주어

자신의 아이를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어주는데 중요한 역할을 이 책이 해내는 것이다.

 

첫째 아이와 둘째 아이가 엇비슷한 성격이었다면 나는 어떤 부모여야 할까?를 덜 고민했을지도 모르겠다.

이 책에서 자주 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들을 우리 집 아이들에게서 발견할 수 있었다.

두 아이가 나를 어떤 부모로 살아야 할지를 고민하게 하고, 노력하게 해주었다.

 

이 책 저자가 쓴 첫 번째 책 <부모의 5가지 덫>도 어떤 책인지 궁금해졌다.

좋은 대학가는 아이보다, 스무 살 때 멋지게 부모로부터 독립할 수 있는 아이로 키우자는 저자의 말이 마음에 와 닿았다.

부모 교육서를 많이 읽는다는 것 자체가 좋은 부모가 되도록 해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좋은 책을 만나 부모의 마인드를 바꾸고 행동을 바꾸고 삶을 바꾸어야 가정이 바뀐다.

 

부모와 자녀 사이에서 일어나는 상호작용은 장차 이 아이가 세상과 만날 때 어떤 태도를 보일지를 결정해주는 기초적인 힘이 된다.

그렇기에 부모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더 중요한 부분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

 

아이가 유독 힘들게 한다고 생각하는 부모, 생떼 쓰고 징징거리는 아이 때문에 고통받는 부모님들께!!

강력 추천하고 싶은 책! <아이의 속마음>을 읽어보세요!

 

 

2016년 첫 번째 서평.

20160102

과학지식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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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한 줄 - 하루의 삶이 달라지는
이베트 제인 지음, 김민서 옮김 / 경성라인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하루의 삶이 달라지는 지혜 한줄.

깔끔한 디자인에 광택이 있는 속지가 마음에 든다.
이 책에서 매력적인 부분은 또 있었다.
내심 내년부터는 영어공부를 시작해보기로 마음먹었다. 
이 책은 영문과 번역된 문장이 모두 수록되어 있어서 활용하기 좋을 것 같다. 
하루에 하나씩 읽어보고 읊어도 보고 마음에 새겨도 봐야겠다.

1월부터 12월까지 구분되어 있고, 매일 새로운 지혜를 담은 문장을 만나볼 수 있으니
곁에 두고 매일매일 만나도 질리지 않고 새로울 것 같다.
책 크기고 크지 않고 펼친 손 크기만해서 가방에 넣고 다니며 읽어도 좋겠다.

그런데 어찌 좋은 글들을 그날 것만 읽고 덮을 수 있단 말인가...
결국 손에 들자마자 한번 다 읽고 말았다.

# 1월 4일
- 다른 사람의 의견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때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오늘 당장 모든 대화들을 주의 깊게 들으면서 마음을 열어 보아라.

# 1월 13일
- 다른 사람들과 지식을 공유하고 싶어 하는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은 지혜롭다.
오늘 협력해서 일하고 그 결과를 즐겨라.

# 6월 11일
-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충분한 시간을 투자하라.
서두르면 단기적인 효과만 있을 뿐이다.
신중한 접근이 장기적으로 더 나은 성취를 가져오니 충분한 식견을 길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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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우리들의 별을 만나다 2 : 글로벌멘토 편 - 강수진.봉준호.서경덕.손연재.이상혁.이영희.전광영.조수미.최종일.한비야, 우리나라의 위상을 드높인 대표직업인 10인 드림시리즈 2
이랑.김정현.권혁준 지음, 심규섭 그림 / 드림리치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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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지은이는 3명이다.

- 한국고용정보원에서 직업정보를 개발하고 있는 이랑 작가

- 세화고등학교 3학년 김정현 학생

- 신반포 중학교 3학년 권혁준 학생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는 10대들에게 진로탐색을 할 때 도움이 될 책들을 찾고 있던 중 눈에 띄는 책이었기 때문이다.

미래를 분석하고 전망하고 조망하더라도 진로를 탐색하는 주체는 바로 '자신'이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고등학생, 중학생의 눈으로 보는 10대들의 별들을 그들의 시각으로 만나보고 들여다본다는 것은 어른의 시각에서도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또한 이 책의 특징 중 하나가 우리나라의 위상을 드높인 대표 직업인 10인을 뽑고 또 그 10인의 멘토들의 이야기를 연결해서 들려주었다는 것이었다.

누구나 성공한 위치 그 자체만을 주목할 것이 아니라 어떤 씨앗이었고, 어떤 땅에서 어떤 환경에서 어떤 소망과 꿈을 가지고 노력해왔는지 그 과정을 들여다본다는 것이 의미 있다. 자칫 그들의 업적에만 주목하고 과정 속에서 그들의 해온 노력에 대해서는 간과할 수 있는데 이 책에 담긴 생생한 이야기들은 10대들의 가슴을 뛰게 할 것이라고 믿는다.

 

"어떤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크게 보면 안 돼요. 예를 들어 아픈 상황에서 한 시간 더 연습할 생각을 하면 못하겠지요.

하지만 한 동작만 더 해본다는 마음가짐으로 하면 신기하게 되거든요. 그래도 안된다면 할 수 없는 거죠. 무언가 시도한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강수진- 30p 중에서.

 

발레리나 강수진과 그녀의 멘토 모나코 왕립발레학교 교장 마리카, 영화감독 봉준호와 그의 멘토 영화감독 알프레드 히치콕.

이어서 소개되는 대한민국 홍보전문가 서경덕, 리듬체조 손연재 선수,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 한복디자이너 이영희, 한지작가 전광영, 성악가 조수미, 애니메이션 제작자 최종일, 국제 구호전문가 한비야씨가 소개되었다.

 

"이 세상에서 나름 꿈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요? 그런데 꿈을 갖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꿈을 이루려는 치열한 노력이지요. 나중에 어떤 사람이 되겠다는 거창한 계획보다는 지금 현실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열심히 해내는 것, 그것이 자신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봐요." - 서경덕 교수-   73p 중에서.

 

재미있지 않은가? 강수진의 멘토는 모나코 왕립발레학교 마리카 교장선생님이었다. 체조 손연재 선수의 멘토는 발레리나 강수진이다.

이 책을 읽고 있는 독자들도 멘토들을 찾아 그들의 삶의 흔적들과 경로들을 살펴보고 도전을 했으면 좋겠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독자들이 꿈을 이루어 또 다른 누군가의 멘토가 되기를 소망했으면 하는 바람도 해본다.

 

꿈꾸는 우리 모두~~ 화이팅!!

 

과학지식디자이너

2015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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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는 엄마 vs 끝내주는 엄마 - 쉽고도 알차게 인도하는 예비부모와 왕초보 부모의 길잡이
김영희 지음 / 가나북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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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주는 엄마까지는 바라지 않는다.

그냥 따뜻한 엄마, 적절한 타이밍에 아이들에게 필요한 반응들을 할 수 있는 정도...

아주 엄청난 기대를 스스로에게 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반대로 끝내는 엄마는 결코 되고 싶지 않다.

 

이 책은 28살에 큰아이를 낳고 10년 후 둘째를 낳아기른 31년 차 엄마가 쓴 책이다.

이제 겨우 8년 차인 엄마인 나는 아직 수없이 많은 사건들을 만나게 되겠지만 아이와 함께 같은 곳을 향해 한발 한발 나아가려고 한다.

엄마가 된다는 것은 출산이라는 관문을 거쳐야 한다. 고통의 크기도 이슈가 되겠지만 뱃속에 품고 있던 생명을 직접 만나는 것이 더 가슴 두근거리는 일이 아닐까 싶다. 남자들에게 군대 이야기가 있다면 엄마들에게는 첫아이 출산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

 

이 책은 출산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아이 승우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작가의 육아 경험담을 들려준다.

독자가 글을 읽으며 박자감과 소리를 입힐 수 있는 능력만 있다면, 옆집 큰언니가 아이 키우는 이야기를 들려줄 때처럼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읽으면서 이 책에 등장하는 승우는 어떤 모습일까? 어떻게 자랐을까? 무척 궁금해진다.

가르치지 않을 용기를 가진 작가는 아이를 잘 관찰하고 아이의 적성을 파악했다. 그리고 휴일이면 들로 산으로 데리고 다니며 체험을 시켜주었다. 읽다 보니 내가 우리 아이들에게 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 일들이 많이 있다. 우리 집도 재활용품들은 꼭 첫째가 한 번씩 만들기를 하고 버린다. 인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스스로 할 수 있게 기다려주는 모습도 참 많이 닮았다.

 

승우 엄마, 김영희 작가의 가족 이야기. 그리고 다르게 표현하면 승우의 육아일기를 읽는듯하다.

읽으면서 나와 우리 아이들의 내일, 그리고 몇 년 후, 십 년 후를 그려본다.

 

결국은 요즘 강조하는 '속도'에 더 중요한 그 무엇을 매만져 조율하느냐가 아이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말해주고 있는 듯하다.

아이의 속도, 아이의 적성, 엄마의 기다림, 유의미한 경험... 이런 것들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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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2026 빅이슈 트렌드 - 한 발 앞서 내다보는 국내외 유망시장
<트렌즈(Trends)> 지 특별취재팀 지음, 권춘오 옮김 / 일상이상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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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즈(Trends)>지는 지구촌의 현재를 반영하기도 하고, 가까운 3년 이내의 미래, 10년 이후의 미래를 반영하고 있다고 불릴 만큼 각 분야의 전문가들 (세계미래학회와 <더 퓨처리스트>지에서 활동하는 이들이 모여 만든 잡지)이 의견과 자료를 공유해 트렌드를 전망하는 잡지이다. 이 책은 <트렌즈>지의 정보 콘텐츠를 선별하여 만든 것이라고 한다.

 

이 책은 크게 3가지 세계 경제, 신성장산업, 그리고 소비와 생활에 대해 분야를 나누었고, 각 장에서 세부적인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과학에 관해서는 특히나 더 관심을 갖고 책을 읽게 되었다.

2부 신성장 산업 부분에서 3D 프린팅과 4D 프린팅, 인공지능 로봇, 로봇 슈트, 자율비행 드론, 무선 전기, 뇌과학, 바이오의약품, 합성생물학, 자가 세척 물질, 과학사기 등을 다룬다.

랜더스 교수가 말한 더 나은 미래를 얻기 위해 펼쳐야 할 5가지 정책을 주목해야 한다.

(1) 인구성장률을 둔화해야 한다.

(2) 생태학적 소비를 줄여라._ 특히 화석연료의 사용을 효과적으로 줄여야 한다.

(3) 선진국은 청정에너지로 빈곤국을 원조하라

(4) 단기적인 이익만 생각하는 사고방식을 바꿔라.

(5) 선진국은 새로운 목표를 세워라

 

3D 프린팅이 우리에게 주는 유익은 비용 절감, 원하는 제품을 빨리 얻을 수 있고, 재고 비용을 낮출 수 있으며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또한 산업폐기물을 줄이고 무게도 줄일 수 있다. 에너지 소모도 줄이고 환경친화적이며 혁신적인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앞으로는 4D 프린팅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다. 소재 산업, 항공 우주, 자동차, 의류, 건설, 국방, 헬스케어 등에 이르기까지 이용될 수 있는 분야가 매우 다양하다고 한다.

로봇 슈트는 소방, 경찰, 건설 등의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아주 유용한 기술이 될 것이다. 또한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드론 시장은 점점 더 활발하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확산되면서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수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에는 자율 주행 드론이 개발되고 있다고 하니 어떻게 활용이 될지 기대가 된다.

나는 잠시 2부를 읽으면서 과학 책을 읽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앞으로 10년 동안은 뇌과학에 대한 연구 투자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한다. 2025년까지 치매, 뇌졸중, 파킨슨병, 두뇌 손상, 정신분열 등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생체 치료가 대중화될 것이라고 한다. 항생제 과잉처방과 남용으로 인해 슈퍼박테리아를 증식시켜 더 강력한 신항생제를 개발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바이오의약품의 등장이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합성생물학에 대한 부분에서는 유전자변형식품(GMO)에 대해 설명하면서 긍정적인 부분만 언급한 것 같아서 마음이 불편했다.

자가세척물질에 대해 다루는 부분에서는 과학의 발전과 사회구조의 변화와 맞물려 있음을 보여주었다. 예를 들어 자가세척물질이 확산이 되면 어떤 직종의 경우에는 일자리를 잃게 된다. 세탁에 대한 부담이 없으므로 세탁소, 세차장 등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다.

 

3부에서는 반려동물에 대해 다룬 부분이 있는데, 읽다 보니 마음이 저려온다. 지금 우리 집에서 기르던 고슴도치가 많이 아픈 듯 기운을 차리지 못한다. 오늘 밤은 곁을 지켜야 할 것 같다. 이럴 때는 반려동물과 대화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20151219

과학지식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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