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네 : 전통에 반기를 든 근대의 화가 마로니에북스 Art Book 12
스테파노 추피 지음, 최병진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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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자꾸 책을 보다보니 정작 내가 즐기면서 볼 수 있는 책은 소홀해지는 느낌이었다.

게다가 아이들 현장학습을 핑계로 가끔 가던 미술전도 요즘은 젖먹이 막내를 핑계로 북적대는 곳을 피하는 터라 발걸음이 뜸해졌다.

 

일전에 딸아이와 미술관 나들이를 가서 고흐와 모네의 작품을 보고 온 적이 있었다.

그래서 고흐, 모네 등과 함께 인상주의 화가였던 마네의 책을 집어 들었다.

 

마로니에북스 아트북 시리즈14. 마네는 요즘 이런 나에게 내 자신이 주는 소도록 같은 책이다.

책의 크기가 작다보니(두손바닥 정도의 크기) 수록된 그림의 크기도 작아서 그 점이 좀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가방에 쏘옥~ 넣어다니면서 읽기 좋고, 한손에 들어오는 두께와 무게감이 참 좋다.

 

마네의 책이라해서 마네의 그림만 있는 건 아니고, 당시의 시대적, 문화적, 정치적 배경에 관한 설명과 더불어 동시대의 명작들을 함께 보여주고 있다. 그림 하나 하나에 대한 해설도 있고, 작품의 일부를 확대해서 보여주기도 하고, 마네가 영향을 받았던 다른 작가의 그림도 함께 비교해서 보여주기도 한다.

 

학창시절 미술시간에 배운 단편적인 지식만을 갖고 있는 나에게 이러한 구성은 그림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제공해주었다.

권말에는 인명색인이 있어서 이 책을 읽으면서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한 간략한 설명도 제공하고 있다. 솔직히 일일히 따로 찾아보기 힘들었는데, 이렇게 간략하게나마 설명해주어서 책을 읽기에 편했다. 그 밖에도 소장처 색인과 마네의 연표 등이 권말부록으로 제공된다.

 

그리고 마네가 쿠튀르의 화실보다는 루브르에서 명작들을 베껴그리면서 실력을 키웠다는 글을 보니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는 말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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