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의는 삼국 시대의 왕망이었다.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사마의와 조씨 일족의 관계가 대단히 복잡했기 때문이다. 조예가 어린 아들을 맡기기 전까지 사마의는 줄곧 조씨의 위나라 정권에서 ‘자신을 낮추고 충신 역할을 담당했다. 만약그가 일흔세 살까지 살지 않고, 조예가 죽은 뒤 어린 아들이 황위에올라 조씨 집단이 쇠약해지는 국면을 맞지 않았다면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사마의가 될 가능성은 없었을 것이다.이 세상에서 가장 유혹적인 것인 돈도 여자도 아니다. 바로 권력이다.
이제 그는 밤의 한복판에서 불침번처럼, 밤이 인간을 보여준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런 신호, 이런 불빛, 이런 불안을 보여준다는 것을 말이다. 어둠 속의 별 하나는 고립된 집 한 채를 의미한다. 별 하나가 꺼진다.
해가 떠오르는 광경을 보며 불안감을 달래기 위한 의식을 행했다. 태양을 볼 때마다 단지 하나의 별을 보고 있을 뿐이라고, 그 별은 우리 은하에 속하는 천억 개가 넘는 별 중의 하나일 뿐이고, 우리 은하는 관측 가능한 우주에 속하는 수천억 개의 은하 중의 하나일 뿐이라고 생각했다.이렇게 하면 좀 더 우주적인 관점으로 세상을 볼 수 있었다. 1980년대초반에 방영된 「코스모스」라는 과학 다큐멘터리를 본 후부터 꾸준히해온 의식이었다.
오아시스를 만날 수 있었던 건 아주 큰 행운이었다. 오아시스는 더나은 현실로 나갈 수 있는 탈출구와도 같았다. 오아시스가 있어서 미치지 않고 버틸 수 있었다. 오아시스는 나의 놀이터이자 유치원이자 무엇이든 가능한 마법의 세계였다.
모든 인류 문명으로부터 대대로 축적된 지식과 예술과 오락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곧 그런 모든 정보에 대한 접근이 득이 될 수도 있고 해가 될 수도 있는 양날의 칼 같은 일이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 순간 진실을 알아버렸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