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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 미제라블 - 인간의 잔혹함으로 지옥을 만든 소설
빅토르 위고 지음, 서상원 옮김 / 스타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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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발장'이라는 제목으로 익숙한 '레 미제라블'은 너무나 유명한 명작입니다. 프랑스어인 '레 미제라블'은 비참한 사람들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19세기 비참한 프랑스 서민의 삶을 소재로 한 이 작품은 현재 우리의 삶에서도 배울 점이 많습니다. 쉽게 편집된 책으로만 보다 이번 기회에 다시 한 번 읽게 되었습니다. 


배고픔에 죽어가는 조카들을 위해 빵을 훔친 죄로 19년 동안 감옥에 간 장발장은 전과자라는 이유로 세상에서 버림받습니다. 하지만 자신을 하룻밤 재워주고 은촛대까지 선물로 준 미리엘 주교로 인해 새로운 삶을 살기로 결심하고 자신의 과거를 숨기고 돈을 벌어 가난한 사람들을 도우며 살아갑니다.

어느날 장발장은 죽음을 앞둔 여인 팡틴으로 부터 그녀의 딸 코제트를 부탁받고 코제트를 입양해 돌보기 시작합니다. 코제트는 성장해 마리우스라는 청년과 사랑에 빠지게 되며 장발장은 마리우스에게 코제트를 맡기고 떠나게 됩니다.

장발장은 평생 자신을 체포하기 위해 쫓은 자베르 경감과 마리우스의 목숨을 구하고 코제트와 마리우스가 지켜보는 가운데 평온하게세상을 떠납니다.


가장 인상 깊은 등장인물은 자베르 경감입니다.

자베르 경감은 장발장을 체포하기 위해 평생 장발장을 쫓습니다. 하지만 자베르는 위기의 순간 장발장의 도움을 받아 목숨을 구합니다. 자베르는 자신이 장발장의 도움을 받았다는 것에 자괴감을 느끼고 강물에 몸을 던지고 맙니다. 자베르는 자신이 체포해야하는 죄인 장발장이 자신을 구해준 것에 대해 괴로움을 느끼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입니다.

자베르는 주인공 장발장과 반대의 선택을 합니다. 장발장은 어려운 상황에서 받은 도움에 감명받아 새사람이 되어 어려운 처지의 사람을 도우며 살아가지만, 자베르는 세상을 떠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맙니다. 이 두 사람을 통해 세상을 살아갈 때 같은 어려운 상황이라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따라 얼마나 다른 인생을 살 수 있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내가 받은 도움을 다른 사람에게 더 큰 사랑으로 베풀 수 있다면 좀 더 따뜻한 세상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서평단으로 참여하여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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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문학을 사랑한다면 - 잃어버린 감수성을 찾아 떠나는 열아홉 번의 문학 여행
이선재 지음 / 다산초당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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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삶에는 저마다의 가치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둘 중 어떤 삶을 선택할 것인가가 아니라 기꺼이 나로 살아갈 용기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좋은 문학은 인생의 좋은 안내자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어렸을 때는 책을 가까이 하지 않았습니다. 읽어도 스토리 위주로 읽거나 시험 때문에 읽었습니다. 그런데 아이 키우며 다시 읽으니 책 속에서 위로 받고, 희망을 느끼게 되었어요.

이선재 선생님의 '다시 문학을 사랑한다면'은 저의 이런 마음과 통하는 책이었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책 중 하나인 트리나 폴러스의 '꽃들에게 희망을'이 소개된 부분이 정말 공감되었습니다.

삶의 목적을 고민하게 하는 이 책에는 수많은 애벌레가 기어오르는 기둥이 등장합니다. 계속해서 누군가를 밟고 올라가야 그 기둥은 현대사회의 경쟁을 떠오르게 합니다. 다른 애벌레를 짓밟으며 기둥 끝에 올라간 호랑 애벌레가 본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꼭대기에서 바라본 풍경에는 이 기둥 말고도 주변에 높이 솟아오른 수많은 기둥이 있었습니다.

열심히 올라가면 행복만 가득할 것 같지만 막상 그 기둥을 올라가 보면 또 다른 기둥이 기다리고 있는 현실에 놓인 우리 아이들이 생각났습니다. 혹시 맹목적인 목표를 향해 달리는 것은 아닌지 안타깝기만 해요. 어쩔 수 없는 현실에서 좋은 문학은 우리 아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줄 것이라고 또 한번 느끼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서평단으로 참여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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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마이너스 2야 - 제21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작 사계절 1318 문고 141
전앤 지음 / 사계절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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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미주의 부모님은 중국집을 하십니다. 미주가 어렸을 적 부모님이 자리를 잡을 때까지 이모집에서 맡겨져 자랐습니다. 작은 집에서 치매에 걸린 할머니와 같은 방을 쓰고 있는 미주는 풍족했던 이모집이 그립습니다.


미주는 자신을 부잣집 딸로 오해한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 엄마카드까지 쓰며 애쓰지만 사실이 밝혀져 왕따를 당합니다. 교실에는 존재감없는 미주와 비슷한 처지의 세아라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어느날 세아가 갑자기 사고로 세상을 떠납니다. 그런데 미주 앞에 죽은 세아가 500원을 갚으라며 나타납니다. 세아의 쌍둥이 세정이의 친구가 되어 준다면 500원을 갚은 것으로 쳐준다고 합니다.


세정이와 친구가 되는 것이 꺼려지는 미주는 과연 세정이에게 손을 먼저 내밀 수 있을까요?


이 책을 읽고 마이너스 같은 삶일지라도 함께 하며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고 슬픔과 외로움을 줄이며 서로의 상처를 위로하고 치유해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과연 미주는 세정이와 친구가 될 수 있을지 결말이 궁금해지며 용기 낼 미주를 응원하게 되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가제본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음을 알립니다.

전구를 가는 방법은 간단하다. 아주 잠깐 용기를 내면 된다. 하지만 나는 감전이 될까 봐 무섭다. 다시 혼자가 될까 봐 무섭다. 감전될 확률은 아주 낮은데 나는 나설 용기가 없다. 나 이대로도 괜찮은 걸까?

"미주야, 마이너스가 꼭 나쁜 거야? 함께 있어서 외로움이나 슬픈게 줄어들 수도 있잖아. "

근데 미주야, 울 땐 울어야 해. 싸우고 싶을 땐 싸우고. 웃으면서 자신과 싸우는 건 너무 외로워. 죽어 보니까 그래.

갑자기 학교가 유리로 만들어진 어항 같았다. 어항에서 할 수 있는 일이란 그저 계속 헤엄을 치는 거다. 안이 다 보이는 어항에 숨을 곳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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