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들에게는 사생활이 필요해 슬기사전 7
김여진 지음, 이로우 그림 / 사계절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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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고 사랑스러운 책 한 권이 찾아왔어요.

표지를 보는 순간!
이 표지는 우리 집 소녀에게
너무나도 딱 들어맞는 표지가 아닌가 싶었죠!
소녀에게 소녀 책을 건넸더니
받자마자 그 자리에서 끝까지
단숨에 다 읽어버린 소녀! 여기 있습니다!

책을 넘기는 내내 밝은 표정으로,
“김여진 선생님께서 우리 집에 CCTV 달아두셨나?”
“어떻게 아셨지? 보고 계신 것 같애.”
“와, 나도 이거 좋아하는데!”
“어? 이런 것도 실어놓으셨네?”

반갑게, 있는 그대로의 나를
들여다보고 헤아려가며 써주신 마음을
아이는 따뜻한 사랑을 전해받는 것처럼
기꺼이 기쁘게 읽는 모습이었어요.

그렇게 한 권의 책을 지나온 아이 다음으로
부모인 저도 그 책을 한 장씩 넘어왔습니다.

아이돌을 좋아하는 마음
인생네컷을 찍고 모으는 마음
정성스레 다이어리를 꾸미는 마음
커버댄스를 영상으로 담는 마음
곧잘 지저분해지는 방이지만
그렇다고 남이 치워주는 건 싫은 마음
옷 잘 입고 예뻐 보이고 싶은 마음

소녀들이 품고 있는 마음의 갈피들에 대해
소녀라면 공감하며 읽고
부모라면 이해하며 읽을 수 있는 책이에요.

오랫동안 초등학생 아이들 곁에서
생생하게 호흡해 오신 김여진 선생님의
장인정신이 느껴진달까요!

거기에 몽글몽글 귀엽고 산뜻하게 상큼한
이로우 작가님의 그림들까지 힘을 더했습니다.

많은 그림책들을 번역하시고 여러 책을 집필하시며
다양한 마음들을 언어로 표현해 오신
김여진 선생님의 다정한 힘을
이 책으로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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