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문재인의 운명
문재인 지음 / 가교(가교출판)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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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를 위해 자신에게 불리한 길까지 선택하는 것이 원칙주의자의 사명이다.  

역시 어려울 때는 원칙에 입각해서 가는 것이 가장 정답이다. 뒤돌아보면 늘 그것이 최선의 선택이었다. 

가능하면 혼자서 해결하는 것, 힘들게 보여도 일단 혼자 해결하려고 부딪혀 보는 것, 이런 자세가 자립심과 독립심을 키우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가난이 내게 준 선물이다. 

정부가 해야 할 일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갈등을 조정하는 일이다. 정부가 정책에 확신을 갖고 있더라도 반대의견이 있으면 귀 기울이고 설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옳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회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 

위험을 보는 것이 안전의 시작이다. 

당장 불리해 보인다고 우리의 가치까지 내버린다면 패배는 말할 것도 없고, 희망까지 잃게 된다.  

계산하지 않는 우직한 정치가, 길게 보면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도 가장 좋은 길이다. 

패배하면 패배하는 대로 다음에 대한 희망을 남기는 패배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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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박완서 지음 / 현대문학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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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약속이 지루한 일상에 활력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선거가 없다면 무슨 재미로 살까 싶을 만큼 선거는 오락적 측면이 강하다. 

내가 누구인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대답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지가 더 중요했던 시기를 거치면서 잃어버린 내 정체성. 

가본 길보다는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다운 것처럼 내가 놓친 꿈에 비해 현실적으로 획득한 성공이 훨씬 초라해 보이는 건 어쩔 수가 없다. 

친절함이 우월감의 소산이라면 불친절은 열등감의 소산일지도 모르겠다. 

이른 봄 어떤 꽃보다 앞서 핀 목련꽃은 환상적이지만 질 때는 그렇게 누추할 수가 없다. 

늘 눈에 거슬리던 거라고 해서 없어진 후가 시원한 것만은 아니다. 

옷이건 그릇이건 도구건 거기 있다는 걸 내가 기억할 수 있을 만큼만 갖고 있고 싶지 그 이상은 불필요한 것으로 치부해버린다. 

독자가 책에 밑줄을 긋는 것은 그게 명문이기 때문이 아니라 읽을 당시에 마음에 와 닿기 때문일 것이다. 

젊은 날 단지 지적 허영심을 위해서 지루한 걸 참고 건성으로 읽은 그 책을 다시 사보고 싶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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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놓음 - 내 인생의 가장 행복한 결심 이용규 저서 시리즈
이용규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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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놓음'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지상최대의 인간적이고 도덕적인 과제다. 종교적인 이슈만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 진부하게도 종교적으로 편중되어서 독서 자체의 즐거움이 지루하게 균형이 깨지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선정을 잘못한 것 같다. 제목에 현혹이 된 듯하다.  

큰 감동은 없다. 한 사람의 기행적 전기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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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사는 즐거움
법정(法頂) 지음 / 샘터사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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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받아들이려면 입 다물고 그저 무심히 귀를 기울이면 된다. 무심히 귀를 기울이라.  

버릇이란 고약해서 남이 해주어 버릇하면 자신의 능력을 접어둔 채 의존하려는 타성이 생긴다. 타성에 길이 들면 자주적인 능력을 잃고 게으름의 늪에 갇힌다.  

행복은 주관적인 가치이므로 한 마디로 이렇다 저렇다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행복은 결코 많고 큰 데만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현대인들의 불행은 모자람에서가 아니라 오히려 넘침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이 세상에 영원한 존재는 그 누구에게도 그 어디에도 없다. 모두가 한때일 뿐이다. 

내가 외떨어져 살기를 좋아하는 것은 사람들을 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의 리듬에 맞추어 내 길을 가기 위해서다.  

법정 스님 입적 일주기를 맞아 스님의 책을 다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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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사랑이었네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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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갈 때 남보다 빨리 가기 위해 잇는 힘을 다 쓸게 아니라 내려갈 때 쓸 힘을 남겨두어야 하산 길까지 즐겁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내려갈 때 보았네/올라 갈 때 보지 못한/그 꽃  

전하는 얘기가 힘들고 어려울수록 전달하는 사람은 매력적이어야 해요.  

일단 벽이 아니라 문이라는 것만 확인되면 끝까지 두드려야 뭐가 되어도 되는 거다.   

또렷한 기억보다 희미한 연필 자국이 낫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하게 해주시고/제가 할 수 없는 것은 체념할 줄 아는 용기를 주시며/이 둘을 구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백 권 읽기는 숫자 '100'이 중요한게 아니라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다는 게 관건이다. 

나는 지금도 아침마다 발음 교정용으로 시 한 편씩을 큰 소리 내어 읽는다. 평소에 나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아름다운 시어는 다 이렇게 해서 얻은 것이리다.  

우리가 글로벌 시대의 세계시민이 되려면 적어도 세계 주요 종교에 대한 상식 수준의 이해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무지에서 오는 편견과 오해와 갈등과 반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비야! 별종이다. 좋은 말로 쿨하다. 앞으로도 무궁한 발전이 있길 바란다. 하지만 책은 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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