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방을 찾아서
신영복 지음 / 돌베개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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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이란 세월과 함께 멀어져 가는 강물이 아니다. 우리들이 살아가면서 만나는 숱한 사연을 계기로 다시 되살아나는 것이다. 그래서 나이를 거듭할수록 우연이 인연으로 바뀐다고 하는 것이리라.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가장 결정적인 전제가 있다. 변방이 창조 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콤플렉스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중심부에 대한 열등의식이 없어야 하는 것이다.

 

대부분 사회적 약자는 문신을 하거나 성깔 있는 눈빛을 만든다. 위악을 연출한다. 생각하면, 사회적 약자는 위악을 주 무기로 하고, 반면에 사회적 강자는 위선을 무기로 한다. 극적 대조를 보인다. 시위 현장의 소란과 법정의 정숙이 그것이기도 하다.

 

우리가 기억하는 것은 강물의 표면에 투영된 그림자에 지나지 않는 것인지도 모른다. 무심히 흘려보내고 있는 수많은 사연들에 생각이 미치면 우리들 자신이 마치 강물에 떠내려가는 한 잎 낙엽이 된다. 생각하면 우리의 삶이란 인연이면서 우연이고 우연이면서 또한 필연인지도 모른다

 

 변방을 찾아가는 길이란 결코 멀고 궁벽한 곳을 찾아가는 것이 아님을, 각성과 결별 그리고 새로운 시작이 있는 곳이라면 그곳이 바로 변방임을 새삼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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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정봉주 - 나는꼼수다 2라운드 쌩토크: 더 가벼운 정치로 공중부양
정봉주 지음 / 왕의서재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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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한 정치는 무관심이란 환경 속에 냉소주의란 옷을 입고 투표 불참이란 음식을 먹고 서식한다.

 

상식이 통하지 않는 야만의 시대에는 어떤 결정적 자료라도 그 힘을 발휘할 수가 없다.

 

응징이 필요하다면 그때가 빠르든 늦든 무슨 상관이겠는가. 결국은 받고 말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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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
정목 지음 / 공감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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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꽃이 필 때

 

아무도 돌아보지 않고

보살펴주지 않아도

섭섭해하지도 않고,

투정부리지도 않고

저 자체로 아름답게 피었다가

소리 없이

지는 꽃들에게서

겸손과 침묵의 아름다움을

배우게 됩니다.

 

도가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앞설 때도 있고,

뒤처질 때도 있다.

움직일 때도 있고,

쉴 대도 있다.

기운찰 때도 있고,

지칠 때도 있으며

안전할 때도 있고,

위험에 처할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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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처럼 - 신영복 서화 에세이
신영복 글.그림, 이승혁.장지숙 엮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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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은 수많은 처음을 만들어가는 끊임없는 시작입니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더욱 빛난다는 사실보다 더 따뜻한 위로는 없습니다.

 

반은 절반을 의미하지만 동시에 동반을 의미합니다.

 

아무리 절절한 애정을 담고 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표현하는 방법에 따라 반대물로 전락할 수도 있는 것이 바로 사랑의 역설입니다.

 

오늘 저녁의 일몰에서 내일 아침의 일출을 읽는 마음이 지성입니다.

 

돕는다는 것은 우산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 것입니다.

 

목표의 올바름을 선이라 하고 그 목표에 이르는 과정의 올바름을 미라 합니다. 목표와 과정이 함께 올바른 때를 일컬어 진선진미라 합니다

 

물은 빈 곳을 채운 다음 나아갑니다. 결코 건너뛰는 법이 없습니다. 차곡차곡 채운 다음 나아갑니다.

 

하늘이 내린 재앙은 피할 수 있지만 스스로 불러들인 재앙은 피할 수 없다.

 

관찰보다는 애정이, 애정보다는 실천이, 실천보다는 입장이 더욱 중요합니다. 입장의 동일함, 그것은 관계의 최고 형태입니다.

 

세상에 완성이란 없습니다. 실패가 있는 미완이 삶의 참모습입니다. 그러기에 삶은 반성이며 가능성이며 항상 새로운 시작입니다.

 

어제가 불행한 사람은 십중팔구 오늘도 불행하고, 오늘이 불행한 사람은 십중팔구 내일도 불행합니다. 어제 저녁에 덮고 잔 이불 속에서 오늘 아침을 맞이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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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 Just Stories
박칼린 지음 / 달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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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인간의 한계점을 발견하는 즐거운 자극이다

 

운명에게 그냥이란 없다. 곧 죽는다 하여도 그냥으로는 살지 말지어다.

 

몇 개의 매우 특별한 인연들은 한 인간을 한 순간에에 바꿀 수 있을 정도로 강인하다. 그리고 그 정도는 되어야 인연이라고 할 수 있지 않는가. 처음 보는 사람일지라도 조금 더 사랑해야겠다. 나도 누군가에 그런 인연이고 싶기 때문이다.

 

다양성이라는 가치가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가르쳐줬다면, 그래서 균형을 이루게 했다면, 그것을 알고 행한 다음에는 온 열정을 쏟아 달려야 한다. 그러면 비로소 생명력을 가진 높은 질을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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