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선·공간 - 한·일 차실 건축공간의 미학
문철수 지음 / 명문당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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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건축공간은 하나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 자체가 아니라 그 너머를 보라는 무언의 함축 의미 같은 것 말이다.

이 책은 차(茶)와 건축공간이라는 두 극단(極端)의 예술 출발점에서 시작하여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 결국 만나게 되는 과정을 최대한 수월하게 이야기 한다.

쉽게 말해 차를 마시는 행위와 차 공간의 의미에 관한 철학적 탐구서이다.

차를 맛으로 마신다면 그 맛이 무엇인고, 또 그 맛의 원천은 결국 형이상학적 무에 대한 자아의 자각과 속함이 아닐 수 없음을 작가는 이야기한다.

저자의 약력을 보니 같은 건설 공학도 라서 반가웠다.

경희대학교 및 동 대학원 건축공학과 졸업.
공학박사, 건축사.
강우차회 회원.
경상국립대학교 건축공학과 겸임교수 역임.
경상남도 문화재위원회 전문위원 역임.
대한민국 건축대전 초대작가.
경상남도 건축문화 최우수상.
진주시 건축문화 대상 등 수상.
현) 두양(斗陽) 건축사사무소 대표.

이 책의 저자는 실무 건축가이면서 전통건축 공간의 철학을 연구한 공학박사이기에 이와 같이 실제적이면서도 심오한 철학적인 내용을 파악하여 세상에 내놓을 수 있었을 것이다.

우리가 일상 마시는 차와 건축이 무슨 상관관계가 있을까 하지만 저자는 만물이 축소되어 0(無)에 이르는 일본의 차실 공간에 반하여 한국은 무한(∞)으로 확장하여 자연과 합일하는 과정을 보여준다고 주장한다. 물론 두 방식은 너무 다르다. 그럼에도 두 건축은 지향점이 같다고 말한다.

일반인들은 잘 모를 수 있는 건축 지식과 차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해서 개인적으로 참 좋았던 책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으로 공간의 미학에 대해 느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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