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과 망원 사이 - 1인 생활자의 기쁨과 잡음
유이영 지음 / 은행나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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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신문기자로 9년간 활동 중인 저자 유이영이 마포구에서 보낸 지난 7년의 독립생활을 그린 에세이이다.

30대 전문직 여성으로서, 1인 생활자로서의 정체성을 확인하며 뿌리내린 시간이 유쾌하게 담겼다.

1인 가족이 날마다 늘어나는 시대이다. 필자 또한 혼자 살면서 때론 외롭지만 #무자식상팔자 #결혼은미친짓 이라는 마음으로 나만의 공간에서 혼자만의 행복을 즐기고 있다.

대부분 우리 모두가 일상을 사랑하는 이유는 내가 느낄 수 있고 가질 수 있고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루틴을 일상의 습관이라고 한다면, 리추얼은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의식적인 습관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나는 이런 것들을 울타리라고 생각한다.

정서적인 측면과 삶의 태도 측면에서의 울타리도 이렇게 중요한데 물리적인 울타리라 할 수 있는, 내가 통제할수 있는 삶의 공간이 갖는 의미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나만의 공간에서 받는 충만함은 어떤 상황에서도 내 뒤를 지켜주는 안정망과 같다.

이것이 우리가 각자 나만의 세계를 갖추어야 하는 이유고, 공간을 가꿔 자신의 성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게 된 출발점일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가 풀어내는 스토리는 혼자라서 제대로 된 물건을 사기도 본격적으로 살림을 하기도 멋쩍은 1인 생활자들에게 ‘사는 법’에 대한 매력적인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또한 일상의 풍경을 좇으며 마음의 지리를 살피는 저자의 이야기는 ‘내 안의 독립’을 꿈꾸는 이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더불어 자신이 사는 공간에 대해 별다른 애정도 없고 가치 부여도 하지 않았던 이들에게는 나만의 공간이 왜 중요하며, 그 공간이 어떻게 삶을 지켜줄 것인지 일깨워줄 것이다.

잘 사고, 잘 살고 싶은 마음으로 공간과 자신에게 애정을 쏟기 시작한다면 반드시 따스한 온기로 자신을 위로해 올 것이다.

📚 책속으로:

무엇보다 결혼하지 않은 30대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이 특별나게 취급되지 않는다. 그것만으로도 삶의 많은 피로감이 덜어진다. 1인 가구 생활양식이 주류가 되는 몇 안 되는 동네 중 하나이기 때문에 나는 이곳이 좋다.

#합정과망원사이 #유이영 #은행나무 #월세감성 #퀴어프레들리 #비혼 #미혼여성 #애묘와애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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