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3 : 만화로 배우는 서양사 - 중세를 지배한 로마 가톨릭교회의 역사 한빛비즈 교양툰 12
올리비에 보비노 지음, 파스칼 마냐 그림, 이정은 옮김 / 한빛비즈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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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대의 역사나 그렇듯이 당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 등을 통해서 그 시대의 중요한 특징과 역사성을 바라볼 수 있다.

한빛비즈 에서 나온 교양툰 중세1,2에 이어 중세3편을 읽어보다. 이번 편은 기독교, 정확하게 말하면 로마 가톨릭의 역사에 대해 담고 있다.

가톨릭이 지배하던 서양 중세시대에 교황이 그 자신의 권력을 어떻게 활용했으며, 세속권력과 어떠한 긴장과 갈등을 초래했는지를 통해서 중세 역사를 만화로 알려준다.

예수가 전한 사랑과 관용에 대한 기독교의 초기 메시지가 어떻게 중세를 변화시켰을까?

종교전쟁, 순례자와 가난한 사람, 병자들을 맞이한 수도원들, 피로 물든 십자군과 그에 따른 여러 불행, 종교재판, 대학의 탄생, 타락한 교황들, 미켈란젤로의 벽화에 어떻게 영향을 주었을까?

11~13세기 중세 전성기에는 교황들이 그들의 활동 영역을 교회 내부의 종교적 범주에 국한하지 않고 권력을 세속적인 문제에까지 행사하였으며, 마치 중세 유럽세계의 유일한 지배자처럼 행세했다.

그러한 상황이 결국은 로마교회와 교황으로 하여금 황제나 왕, 제후들과 같은 세속권력과 정치적 갈등을 야기하였다.

교황을 중심으로 하는 교회의 권력이 강화되기 위해서는 두 가지의 조건이 성숙되어야만 가능했다.

첫째, 권력을 추구하는 교황의 권위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교회법적 근거가 반드시 필요하였다. 때문에 교황정부는 끊임없이 교황권의 강화를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서 자신들의 목적에 맞는 교회법의 법원을 발굴하는 일에 온힘을 기울였다.

둘째, 교회의 권력행사는 황제, 왕, 제후 등 세속권력의 후원과 도움이 있을 때에 가능한 것이었다. 따라서 강력한 힘을 가진 군주와 제후들의 도움을 받지 않고서는 여러 지역의 세속적 문제에 간섭할 수가 없었다.

11세기 초반 3명의 교황이 동시에 존재하는 혼란상을 종결시키기 위해 황제 하인리히 3세는 수트리에서 공의회를 개최하여 클레멘스 3세를 교황으로 선출하였다.

황제의 강력한 지원을 받게 된 클레멘스 3세는 교회 개혁 운동을 과감하게 추진하였고 돌출된 세속적 문제에 적극적으로 간여하게 되었다.

또한 11세기 시칠리아와 칼라브리아 등 이탈리아 남부에 정착한 노르만 족은 로마교회의 강력한 후원 세력이었다.

이 책이 교회적 시각에서 바라보는 교황권의 역사가 아니라, 역사학자의 객관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중세 교회사, 중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촘촘히 메우는 데 기여해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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