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된 지식 - 역사의 이정표가 된 진실의 개척자들
에른스트 페터 피셔 지음, 이승희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지식의 역사는 억업의 역사였다. 데이터와 지식 사이에 정보가 있고, 지식 너머에 지혜가 있다

지식은 힘이며 우리에게 기쁨을 준다. 바로 이런 이유와, 그 밖의 다른 이유들 때문에 인간은 역사 이래로 다른 사람이 기존의 지식을 습득하거나 새로운 것을 학습하려고 할 때마다 이를 방해할 방법들을 끊임없이 고안해왔다.

이 책은 지식을 금지하고 진실을 은폐하려 했던 수많은 부질없는 시도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과학사에서 언급된 금지된 지식들을 다룬 책이다.

20세기 최고의 과학 고전으로 손꼽히는 『침묵의 봄』이 출간된 직후 레이첼 카슨에게 돌아온 것은 찬사가 아닌 히스테릭하고 멍청한 학살자라는 오명과 적의로 똘똘 뭉친 산업계의 공격이었다.

진실의 개척자들은 예나 지금이나 숙명처럼 검열과 탄압, 그리고 극렬한 저항에 부딪힌다.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지식의 역사는 곧 억압의 역사이기도 하다. 즉,

가리려 할수록 더 명백히 드러나는 것이 바로 지식의 본질이고 이것이 우리 지성사를 이끌어온 동력이 되었다는 것이다.

지식 때문에 탄압 당했던 당대의 지식인들, 특히 새로운 발견을 이뤄낸 과학자들의 사례를 시대 배경과 탁월하게 연결해주는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역사가 어떻게 개척되어 왔는지를 인물들의 주장과 목소리로 생동감 있게 들려준다.

현 시대는 정보의 홍수 시대 이다. 하지만 진작 쓸만한 지식은 소수이다. 너무 많은 지식은 사람들을 혼란하게 만들 뿐이다.

작은 지식이라도 제대로 알고 실천하는 지혜로운 사람이 이 책을 통해 많기를 바래본다.

📚 책속으로:

케플러는 플라톤의 유명한 동굴의 비유를 뒤집어 설명한다. 원래 이 이야기는 동굴에서 생을 보내야 하는 죄수에 대한 이야기다. 플라톤의 이야기에서 동굴에 갇힌 죄수는 한 쪽 벽만 볼 수 있다.

죄수 뒤에서 불빛이 그 벽을 비추고 있기에 죄수는 오직 자기 뒤에 있는 물체의 그림자만 볼 수 있다.

플라톤에 따르면, 죄수는 자신이 보고 있는 그림자를 실제라고 착각한다. 그러나 바로 이 그림자가, 인간이 볼 수 있고 인지할 수 있는 그 어둠과 모호함이 빛의 물질적 특성을 드러내고 인간 지식의 원천이 되었음을 케플러는 보여준다.

#금지된지식 #에른스트페터피셔 #추천책 #다산초당 #인문학 #서양철학 #과학철학 #철학사 #책 #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