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에 대하여 : 1979~2020 살아있는 한국사
김영춘 지음 / 이소노미아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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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성경책 같은 금장 테두리가 눈에 확 들어오는 책이다. 하지만 성경책은 아니다. 한국의 최근 역사에 관한 책이다.

살아있는 한국사이다. 특히 1979년에서 2020년까지 한국 정치사를 다룬다.

역사는 저자의 정치사상에 따라 때론 편파적으로 서술할 수 있으나 이 책은 최대한 객관적으로 쓰여진게 보인다. 고통스럽지만 알아야 할 진실들이 담겨 있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 #김영춘 은 대한민국 정치가이다. 스물여섯에 김영삼 총재의 비서로 정치에 입문했다.

서울에서 두 번의 국회의원에 선출된 뒤 지역주의 정치에 맞서 싸우겠다며 부산 고향으로 내려가 다시 정치를 시작했다.

‘서울공화국’에 부산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민주당 3선 국회의원이 된 후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했다.

역사에 관해 철학자 아우구스티누스는 시간을 ‘과거, 현재, 미래’가 아닌, ‘과거의 현재, 현재의 현재, 미래의 현재’ 세 가지로 구분하는 편이 더 정확하다고 했다.

즉, 과거와 미래를 따로 구분하는 게 아닌, 모든 걸 현재를 기준으로 두고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역사’ 또한 과거에 기록해놓은 사료에 집착해 ‘결과’만을 평가하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다.

과거의 ‘결정’을 현재의 관점에서 직시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역사를 배우는 이유다. 과거에 해결되지 않은 문제는 결코 시간이 해결해주지 않는다.

오히려 그 시간만큼 썩어 문드러져 현재에 와서 문제를 키우곤 한다. 최근 정부가 강력하게 주장하는 부동산 정책과 과거 농지개혁을 살펴보자.

현재 정부는 주택을 투기의 목적이 아닌, 거주의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부동산 규제를 발표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정책이 서울의 집값 폭등을 야기했다며 비난한다.

실제로 강남을 중심으로 서울 부동산값은 끝없이 치솟고 있다. 자고 일어났더니 집값이 1억이 올랐네, 라는 말이 더는 농담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역사란무엇인가 의 에드워드핼릿카 는 말했다.

“역사가는 사실과 해석 , 사실과 가치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사람이다.

우리가 어딘가로 부터 왔다는 믿음은 우리가 어딘가로 가고 있다는 믿음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

미래의 진보능력에 대한 믿음을 상실한 사회은 과거의 진보에 대한 관심도 이내 포기 할 것이다.”

이 책은 정치와 역사의 흐름을 알게 해준다. 그것도 정치적인 이념이나 당파성이 아닌, 국민의 고통으로 그 흐름을 설명한다.

이 책을 통해 현재의 우리와 다르지 않은 과거 속 그들의 삶을 통해 인생과 역사를 함께 엿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고 그들이 간절히 바랐던 꿈이 만들어 낸 역사가 바로 지금의 대한민국이고, 그 이야기를 기록한 것이 근현대사임을 확인하는 값진 시간이 될 것이다.

📚 책속으로:

출세정치는 하지 말자, 부패한 정치인의 모습이어서는 안 된다. 계파정치여서도 안 된다.

계파에 속해서 안온하지 말고 사심없이 공적인 가치에 헌신하자. 그러나 내가 만난 여러 정치인들은 내게 '정치는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나는 정치공학적인 현실이 아닌, 국민들의 현실, 국민들이 원하는 현실을 얘기하고 싶었다.

#도서협찬 #고통에대하여 #한국정치 #근대역사 #이소노미아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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