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8일, 조력자살 - 나는 안락사를 선택합니다
미야시타 요이치 지음, 박제이 옮김 / 아토포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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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안락사에 대한 책이다. 안락사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허무함’ 일 것이다.

#안락사 (安樂死, Euthanasia )사전전 의미를 찾아보니 회복의 가망이 없는 중환자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하여 인위적으로 생명을 단축시켜 사망케 하는 의료행위. 안사술·존엄사 라 한다.

포털 사이트에서 ‘안락사’를 검색하면 가장 상위에 연관 검색어로 ‘스위스 안락사’가 노출된다.

스위스는 외국인의 안락사도 허용하는 유일한 국가로, 2016년, 2018년에 이미 한국인 두 명이 스위스에 가서 안락사를 한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

더욱이 2019년의 한 보도에 따르면 100명이 넘는 한국인이 스위스에서의 안락사를 준비 중이거나 대기하고 있다.

아직 전세계에서는 안락사에 대한 찬반논란이 많다.

첫번째는 본인과 보호자가 희망을 하더라도, 인간의 생명을 임의로 중단하는 것은 비인도적이고, 비윤리적인 처사라는 의견.

​두번째는 잘못된 판단으로 쉽사리 존엄사를 택하게 되면 때로는 절대로 돌이킬 수 없는, 불행한 오류를 범할 우려가 있다는 의견.

세번째는 인간의 목숨은 자연의 순리에 의하여 자연스럽게 마감하는 것이 좋으므로 그 순리를 역행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의견들이 있다.

안락사가 ‘좋은죽음’ 인지 아닌지는 저마가 다르게 판단하겠지만, 허무함을 느낀다는 건 아직 안락사를 긍정할 수 없다는 생각일지 모른다.

인간의 굳이 죽음을 앞당기고 떠나는 것에, 여전히 절대라 부를 수 있는 정당성을 도출할 수 있을까.

이 책에서 저자는 안락사가 꼭 필요하며 법으로 제정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오히려 각자의 삶의 방식이 있듯 저마다의 죽음의 방식이 있는 것이라 강조하며, 안락사를 죽음에 대한 하나의 선택지로서 제시한다.

죽음 앞에서 남겨질 사람과 충분한 대화를 나누고, 본인이 선택하는 죽음을 긍정받으면서 본인의 삶을 살아내고 있다는 존엄을 지녀야 한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내가 안락사를 시켜달라 하면 주변사람들이 어떻게 나올까. 내가 아직 당해보지는 않았으나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다시 한번 더 생각할 수 있는 책이였다.

죽음 앞에서는 누구나 닥쳐보지 않는 이상 무엇이 옳고 그르다 말할 수 없을테니...

📚 책속으로:

어제까지 할 수 있었던 일을 오늘은 할 수 없다. 그런 일이 앞으로 빈번히 일어난다.

그때 그것을 거부하는 게 아니라, 울고 또 울더라도 받아들이고 마음을 정리해야만 변화가 일어날 때마다 대처할 수 있다는 뜻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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