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9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9
김용세.김병섭 지음, 센개 그림 / 꿈터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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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맛 - 도깨비 식당 9>를 읽었다. 8권까지 발간된 책의 누적 판매가 20만부를 넘었다니, 정말 놀랍다.
이미 다른 권들도 읽었던 터라 책의 스타일을 알았기에, 더욱 9권의 출간 소식이 반가웠다.

어린이책 시장에서 ‘도깨비 식당’의 컨셉을 따라하고 싶어한다는 이야기도 들을 정도다. 성인인 내가 읽어도 작은 에피소드들이 담긴 한 권을 읽고 나면 바로 또 다른 소재로 어떤 위로를 건넬까 궁금하게 만드는 비법이 있다.

여러 가지 성공 요소가 있겠지만 일단 글이 재미있고, 컨셉을 잘 유지해서 이야깃거리가 무궁무진하다는 점이 있다. 또,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은 그림이다. 도깨비 식당의 분위기를 확 끌어올려준다.

프롤로그가 있고, <뜨거운 불꽃 형제의 맛>, <시력이 좋아지는 맛>, <연기 잘하는 맛>, <거미손이 되는 맛>이라는 제목 아래 짧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에필로그로 마무리된다. 한 번에 쭉 읽지 않고 끊어서 하나씩 읽어도 좋을 만한 길이와 내용이다. 짤막하게 <도화랑의 비밀>도 만화 형식으로 소개되는데 재미있다.

첫번째 이야기인 <뜨거운 불꽃 형제의 맛>에서는 형이 동생 때문에 괴로워하다 도깨비 식당에 들어가 도화랑이 주는 음식을 먹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음식을 만들어 대접하는 부분도 흥미롭게 전개되고 음식을 먹으며 자연스럽게 판타지로 가는 전개가 어색하지 않다. 동생과 함께 했던 어릴 적 기억을 떠올리며 동생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는 결말이 억지스럽지 않다. 형제, 자매가 있는 어린이 독자라면 공감하며 읽을 듯하다.

두번째 이야기인 <시력이 좋아지는 맛>에서는 양궁이라는 소재를 이용해 스릴 넘치고 승부욕과 경쟁심을 느끼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흥미롭다. 꼭 양궁이 아니라도 스포츠를 좋아하고 운동을 열심히 해 본적이 있는 독자라면 비슷한 경험을 떠올리지 않을까 싶다.

다른 두 이야기도 재미있다. 학교 선생님들이 ‘도꺠비 식당’ 시리즈를 적극 추천한다는데 충분히 이해가 된다. 더 많은 어린이들이 이런 책을 읽고 점점 더 책도 재미있고, 조금 더 호흡이 긴 책도 읽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 출판사에서 책을 증정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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