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3년에 코로나와 같은 상황이 다시 생긴다면? 바이러스로 선글라스를 착용해야 하는 설정이 약간은 기시감이 들면서도 새로웠다. 미래라는 다른 시간과 약간 설정을 달리해서 새로운 작품이 탄생했다. 차무진 작가의 <나와 판달마루와 돌고래>를 읽었다. 소개 글에서 아픈 돌고래가 만든 바이러스 때문에 외계인이 지구를 접수하러 온다고 하는데, 책을 읽으며 이 부분이 언제 나오는지 기대하며 읽었다. 앞부분에서는 약간은 동떨어진 듯한 피아노 천재인 슬옹이의 이야기가 나온다. 피아노는 잘 치지만 행동 때문에 외계인 취급을 당하는 슬옹과 루간스키 교수의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읽으면 읽을수록 장르가 어디에 속하는지 조금씩 갸우뚱하게되었는데, 나중에는 그런 고민조차 하지 않고 그냥 몰입하며 다음 장을 넘겼던 것 같다. 슬옹이의 아빠가 왜 자신의 몸을 팔 수밖에 없었는지, 슬옹이가 뜻밖의 장소에서 생각지도 못한 일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억지스럽지 않고 잘 이어졌다고 느꼈다. 초반부터 센 척하는 슬옹이라는 캐릭터 설정도 이 책의 성격을 보여주는 데 큰 몫을 한다고 본다.결국은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앞에 여러 가지 소재들을 쌓아 올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반에 아주 자세하게 스토리보드를 작성하며 글을 쓰기 시작했을까 궁금해진다. 전하고자 하는 바를 더 잘 표현하고자 이런 선택을 했으리라 믿어 본다. 차무진 작가는 <엄마는 좀비>에서도 필력을 보여주었기에 이번 책에서도 기대할 수밖에 없었다. 내가 좋아하는 SF와 청소년을 타깃층으로 한 소설답게 엉뚱하면서도 코믹하고 반전이 담겨있다.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마음껏 상상하고 어느샌가 마음 아파하며 읽었다. 책을 읽으며 더 많이 상상하게 되고 우리는 어떠한 미래를 마주하게 될까 생각하게 된다.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생각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