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읽게 된 <스티븐 호킹의 나와 우주>는 따뜻한 그림의 이미지에 더해진 메시지를 전달한다. 어린이들에게 이 커다란 우주에 존재하는 것들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라고 말한다. 블랙홀 안에는 무엇이 있을까, 우주는 얼마나 클까, 별은 전부 몇 개이며, 시간 여행을 정말 가능한 것일지 묻는 스티븐 호킹의 질문을 따라가다 보면 과학에 관심이 저절로 생기지 않을까 싶다. 공부로 암기해야만 하는 내용의 접근보다 문득 외계인의 존재를 궁금해하며 천체는 어떤 곳인지 조금씩 알아가는 과정이 소중할 거다. 이 책이 좋은 이유는 과학 이야기만 늘어놓지 않아서다. 과학적 호기심과 지식 탐구보다 이 세상에서 다뤄야 할 중요한 문제를 아이들 스스로 찾아주길 바라는 따뜻한 편지가 감동적이다. 특히 어떻게 서로 돕는 세상을 만들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지구를 살릴 수 있을지, 원하는 미래를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물음을 따라가다 보니 성인들도 읽고 같이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았다. 나이도, 장애도 상관없이 누구나 이런 문제들을 고민하고 답을 찾아낼 수 있다며 용기를 주는 내용이 참 따뜻하다. 거의 모든 페이지가 다 마음에 들었지만 가장 좋았던 구절을 조금 옮겨본다.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를 때는고개 숙여 땅만 보지 말고하늘의 별을 올려다 보렴.우주는 모든 별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충분히 빛날 만큼무한히 크다는 걸 알게 될 거야.식상하지만 여행지에서 높은 산이나 탑에 올라 저 아래를 바라보며 느꼈던 감정이 떠오른다. 내 고민들이 순간 아무것도 아닌 먼지처럼 느껴졌던 그 순간을 기억해야겠다. 글의 마지막에는 과학적 지식을 조금 더 친절하면서도 자세히 알려 주어 어린이들이 교양을 쌓기에 이상적인 책이다. 초등학교 저학년들을 겨냥한 책일 텐데 솔직히 나에게도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아 천천히 읽어 보았다. 책을 읽으며 과학과 우주, 친절함을 귀여운 그림과 함께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내용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