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준비생의 교토 퇴사준비생의 여행 시리즈
시티호퍼스 지음 / 트래블코드 / 2024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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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시리즈인 <퇴사 준비생의 도쿄>를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반가운 시리즈를 보고 바로 서평단 책을 신청했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책을 읽고 사진을 볼 수 있었다.

‘퇴사 준비생의~’로 시작하는 시리즈 제목을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을 무수히도 했는데 그 이유를 자세히 담은 글을 보며 여러 생각이 들었다. 퇴사를 장려하는 책이 아니라 퇴사 준비를 권장하기 위해 쓴 책이라고 밝힌 부분에서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 책 속 글처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이지만 회사에서 생활하는 동안 자립할 수 있는 만큼의 실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에서 글을 썼다고 한다. 그럼에도 ‘퇴사’라는 단어가 주는 강력함이 있었는데 주체적이고 주도적인 삶을 살고 마지막이 있다는 걸 독자들이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에 담았다고 한다.

나도 지금 현재는 퇴사할 마음이 별로 없지만 퇴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중대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 실력을 쌓아야 한다는 데 전적으로 동의한다. 어쩌면 퇴사할 결심일 없다는 걸 그만큼의 실력도 용기도 없어서가 아닌가 싶다.

목차를 보고 15가지 사업이 담긴 글을 보며 재미있었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고 환경을 지키려는 지속적인 마음이 여러 분야에서 빛났다.

그중에서도 나의 눈길을 가장 끈 컨셉은 ‘코에 도넛’이었다. 가장 일본스러운 도시인 교토에 도넛 매장이라니, 얼핏 보면 연결이 잘 되지 않는 조합인 듯해서 더욱 집중해서 읽었다.

187-188쪽

코에 도넛 매장은 갓 만든 도넛을 즐길 수 있는 ‘체험식 공장 겸 카페’를 표방해요. 도넛을 사러 온 고객들이 도넛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눈으로 보고 현장에서 먹을 수 있도록 설계했어요. 오픈 키친 형태로 된 도넛 공방은 공정에 따라 토핑 바, 플로트 팩토리. 파우더 팩토리 등으로 구분되어 있죠. 이렇게 도넛을 만드는 공정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으니 도넛에 대한 신뢰도 높아지고 볼거리도 늘어나요.


직접 가서 도넛 만드는 과정을 보며 맛있는 도넛을 베어물고 싶다. 확 트인 공간에서 손님들에게 도넛 만드는 과정을 보여준다니 더욱 믿음이 간다.

이외에도 알찬 정보가 많아 다시 또 보고 싶고 교토 여행을 할 이들에게 추천하고싶은 책이다. 책 한 권만 읽어도 그곳을 여행하는 기분이 들고 여러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어서 지금 당장 퇴사의 고민이나 계획을 갖고 있지 않더라도 충분히 가치 있는 책이라는 확신이 든다. 신선한 아이디어가 가득한 책을 읽고 나니 교토로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어진다. 가능하다면 여기에 담긴 정보의 장소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계획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과 비교해보는 재미가 많겠는 걸? 기대된다.

* 출판사에서 책을 증정받아 읽고 주관적인 생각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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