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가 필요해, 오스카!
플로렌시아 에레라 지음, 로드리고 로페스 그림, 성소희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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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가 필요해, 오스카!>는 표지를 보고 제목을 보자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 궁금해서 읽고 싶었던 책이다.

목차를 보니 더 궁금해 졌다.

어떠한 변화가 필요하고 어떤 유니폼을 입게 될까, 떠돌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될까, 시골에서 일한다니 무슨 일이 생길까, 쓸모 있다고 느낀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 왜 흔들리게 될까, 뭘 찾게 될까, 노란 조끼를 입은 오스카는 어떻게 그려졌을까, 하루하루가 무척 신나고 의미 있다니 어서 빨리 책장을 넘기고 싶어졌다.

하루하루 특별하지 않은 일상이 무료하다고 느끼는 오스카는 반려 동물이다.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의미 있고 쓸모 있는지 궁금해진다. 실천에 옮기기로 마음을 먹고 스스로 밖으로 나오면서 여러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 자신에게 맞는 일은 무엇일까 고민을 하던 오스카는 자신에 대해 깊게 생각하며 드디어 자신의 길을 찾는다.

오스카처럼 아이들도 어른들도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일을 하면 좋을지 고민해보는 자체가 의미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 장래 희망을 생각해 보지 않은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도 필요한 책이지만, 하루하루 그저 바쁘게 살아가는 성인 독자들도 읽은 후 자신이 어릴 적 품었던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뭔가 대단한 걸 바꾸려 하지 않아도 그저 떠올려 보고 오스카를 보고 용기를 내는 자체로도 의미있다고 믿는다.

책이 주는 따뜻할 것만 느낌에 매료되어 고른 책이지만 어느새 위로를 받는다. 스스로 용기를 낸 오스카를 보며 힘을 내고 미소를 짓게 된다.

책 속 문장들

32-33쪽

“굉장히 중요하죠!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랍니다. 엄격한 훈련을 거쳐야 해요. 냄새도 잘 맡아야 하고 용기도 있어야 하고요.”
“그런데 왜 안경을 쓰고 부츠를 신었나요?” 이건 정말 궁금했어.
“아, 이것들 멋지죠, 안 그래요? 안전을 위해서랍니다. 무너진 건물 사이를 돌아다니는 건 아주 위험하거든요. 유리 조각에 발바닥이 베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전 일하지 않을 때도 늘 안경을 쓰고 부츠를 신어요. 멋있어 보이잖아요. 그렇죠?
물론 나는 고개를 끄덕였어. 하지만 키카가 외계인처럼 보이긴 했지.
사람들을 돕는 일이라니, 참 마음에 들었어. 이런 일을 하면 나 자신이 무척 쓸모 있다고 느껴질 거야.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구조견은 나한테 맞지 않는 것 같았어. 사실, 나는 좀 겁이 많거든. 게다가 내가 부츠를 신으면 얼마나 우스워 보이겠어!”


늠름한 자태가 멋지다. 익살스러운 표정도 사랑스럽다. 자신의 쓸모를 위해 고민하고 힘든 훈련도 잘 참아내는 오스카가 존경스럽다.
나도 오스카처럼 고민하며 힘을 내고 싶다.

* 출판사에서 책을 증정받아 읽고 주관적인 생각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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