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적 사고력 - 인류 진보의 핵심적인 역할
마르크 가스콘 지음, 에두아르드 알타리바 그림, 손성화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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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단순히 제목이 인상적이고 어린이책이라 호기심이 생겼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생각보다 도움되는 내용이 많아서 열심히 읽고 싶어진다.

나는 과연 비판적 사고가 가능한가? 아닌 것 같다. 흠, 이 책을 읽고 배워야겠다.
가끔 예리한 질문을 하는 학우들을 마주할 때 참 멋있다는 생각을 한다. 어떻게 이 부분에서 이런 생각을 하며 어떨땐 약간의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자신의 주장을 펼치거나 잘못된 정보를 고치려 하는 태도를 보면 부러울 때가 있다. 물론 항상 비판적으로 모든 상황을 바라볼 수는 없지만 그런 마음을 지니며 살아가면 분명 대부분의 사람들 눈에 보이지 않는 틈새를 마주하며 개인도 성장하고 나아가서 사회도 이로울 것이라 믿고 싶다.

이 책은 어린이들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어렸을 적 비판적 사고를 지니지 못했기에 한참이나 늦었지만 이제라도 안 해보던 생각도 해보고 싶어진다.

목차를 보자마자 어디를 먼저 읽을 지 행복한 고민이 시작되었다.
그래도 처음부터 가보자 ㅋ

여러 가지 마음에 드는 부분이 있었지만 ‘내가 틀릴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일 자세’가 인상적이었다.

책의 내용을 옮기자면


과학은 언제라도 바뀔 수 있는 학문이에요. 과학자들은 새로운 이론에 마음을 열고, 때로는 자신이 틀렸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하죠. 한 사회 안에서 이루어지는 자원의 배분과 부의 분배를 연구하는 지식분야인 경제학도 마찬가지예요.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고 뛰어난 경제학자로 꼽히는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견해를 바꾼다는 이유로 일관성이 없다는 비난을 종종 받았어요. 그때 케인스는 이렇게 말했다고 하죠.
“저는 사실이 바뀌면 제 마음을 바꿉니다.”

어제 중랑구립도서관에서 열린 유시민 작가의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독서 토론에 참여하면서 오갔던 내용이 생각났다.
책 속에서도 나왔지만 인문쪽은 대부분 관습에 젖어 서로를 인정하고 않고 단절된 느낌인 반면, 이공계쪽은 더욱 열려있다는 반응이었다. 이공계쪽에서 일하는 분들의 증언을 들으며 더 그렇다고 확고해지는 듯했다.
하지만 달리 보면 문과/이과의 문제가 아니라 의사소통의 부재이지 않을까 싶다.

달리 보면 ‘나는 항상 옳다’라는 전제가 얼마나 오만하고 위험한 발상일지 아찔하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인상적인 문장으로 짤막한 서평을 마친다.

“답을 바꾸면 발전이 이루어진다. 질문을 바꾸면 혁명이 일어난다.”
-호르헤 바헨스베르그

질문을 하기 위해 노력하며 살고 싶다. 그래야 더 깊은 생각, 안 하던 생각도 할 거라 믿으며.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견해를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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