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써먹는 놀이 수업 280 - 사춘기 중학생도 춤추게 하는 즐거운 놀이 수업
정다해 지음 / 문예춘추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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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중학생도 춤추게 하는 즐거운 놀이 수업이라니 우와! 기대가 컸다.

여러 가지 게임 방법을 자세히 읽었더니 내가 마치 글을 쓴 정다해 선생님의 중학생 제자가 된 것만 같았다. 글의 표지처럼 춤이 절로 나는 느낌도 들었던 것 같다. 이 많은 게임을 구상하고 직접 수업에서 적용해 보며 정리한 비법 노트가 내 손에 이렇게 떡하니 담겨 있다니 괜스레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

매일 수업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이렇게 유용한 정보를 세세하게 정리하고 반드시 유의해야 부분에 대한 당부를 잊지 않는 선생님의 진심이 느껴져 존경심이 우러나왔다. 감히 장담한다. 정다해 선생님은 온통 학생들 생각만 하고 더 좋은 수업을 선보이려 고민을 넘어 번뇌까지 느꼈을 것이다.


여러 가지 방법 중에 내가 많이 가르치는 초등학생에게도 써먹을 수 있는 방법 몇 가지가 눈에 들어왔는데, 노래를 이용해 기존 노래의 가사를 바꿔보거나 랩을 구사해 보는 방법이 신선했다. 아이들의 성향이나 반 분위기에 따라 참여도가 엇갈릴 것이라는 걱정도 앞서지만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 중 항상 즐겁고 약간은 나서고 싶어 하는(?) 아이들은 이 게임을 제시하면 온 힘을 다해 달려들 게 뻔하다. 그 모습이 너무 빤히 그려져서 웃음이 나온다. 곧 아이들과 이 게임을 통해 재미있는 수업을 꾸려가보고 싶다. 나는 아마도 영어 단어나 문장을 적용해서 노래를 부르게 하면 좋을 것 같다. 멜로디가 있으면 아이들은 다소 어려운 문장도 곧잘 암기한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수업 시간에 오페라 같은 것도 계속 불러댔고 춤도 이따금씩 췄다. 매일 이러고 산다 ㅋㅋ (너희들이 즐거울 수만 있다면 나는 괜찮아.)


한 가지 또 꽤나 손쉬우면서도 아이들의 팀워크를 끌어낼 수 있는 방법도 있었다. 바로 '약과 쌓기'게임이다. 그냥 약과만 올리면 재미는 있겠지만 학습이라는 욕심을 포기할 수 없어서 나는 슬쩍 스티커에 단어를 하나씩 붙여놓아 차례대로 문장을 완성하는 걸 해 보고 싶다. 초등학생 저학년들이 많이 혼동하는 'There is some~ / There are some ~ / There isn't any/ There aren't any~'이런 문장 패턴도 약과 쌓기로 완성하게 유도하면 영어를 좋아하지 않던 아이들도 마구 달려들 것 같다. 약과를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도 있을테니 나는 어린 연령에는 빅파이를, 고학년들에겐 마이쮸 같은 것도 도전해 봐야겠다. 간식 전문가라 내용물은 마구마구 떠오르네. 히히.


한두 개씩 수업 말미에 오 분 정도 복습할 겸 잘 사용해 보고 또 나만의 게임 방법을 아이들과 즐기고 싶다.

하지만 귀염둥이들아 미안해. 선생님은 언제나 게임을 해도 아주 조금은 공부를 접목시킬 거란다! ^^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주관적인 견해를 적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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