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 3부작
막상스 페르민 지음, 임선기 옮김 / 난다 / 201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번에 읽어 본 막상스 페르민의 <눈>은 한 권의 소설인 동시에 시집이며 시집인 동시에 소설이다. 


눈이라는 소설을 통하여 작가가 추구하고자 했던 내용의 전달은 상당히 많이 보이는 것 같다.


고급스럽게 표현하는 것인 문학중에서는 시이며 인간이 닿을 수 있는 궁극의 아름다움은 소설에서 집중되는 '눈'이라는 것이다. 


'눈'은 백지처럼 하얗지만 없는 것 같기도 하지만 무공한 상태이다.


'눈멂'을 통한 흑색같은 어두운 공간과도 마주보고 있다.


어쩌면 이 소설은 한 편의 꿈인 동시에 어느 날 꿈속에서 보았던 아련하고 닿지 못하는 공간을 의미하는 것 같다.


이 책의 대략적인 내용의 스토리는 신도 승려였던 유코의 아버지는 아들 유코가 승려가 아니면 군인이 되는 것을 권유한다.


유코는 결국 아버지와의 대화의 끝에 협상을 본 것이 겨울에만 77편의 시를 쓰기로 하는 것이었다.


눈을 좋아하고 7을 의미하는 시인이었던 까닭이다. 유코의 나이 열일곱 살이었다.


이것도 의미가 있어서 유코가 쓰는 하이쿠 역시 열일곱 음절로 구성되는 짧은 시로 한 음절도 더할 수 없다. 


눈과 하이쿠에 생각에 빠지게 되었던 유코의 시는 다른사람들의 시선을 끌만큼 주목을 받게 되고, 궁정 시인까지 방문한다.


궁정 시인은 유코의 시에 색이 결여된 것을 이야기하며 소세키 선생에게서 배움을 가르침을 받으라고 말한다.


소세키 선생을 찾아 나섰던 유코는 도중에 심한 눈보라를 만나며 유코를 구원한 것은 이미지였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소세키를 구원한 것도 하나의 이미지였다. 


주인공 유코와 스승 소세키의 삶이 젊은 여인의 이미지를 통하여 하나로 묶이면서 다양한 면을 보여준다.


다만 유코가 보고 느낀 것은 죽어 있는 여인이었고, 무사였던 소세키가 본 것은 '외줄에 삶과 생명에 갈림길에 있는 ' 곡예사, 프랑스 파리에서 온 네에주였다.


네에주와 소세키는 결혼하여 딸인 봄눈송이를 낳고 한동안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네에주가 마지막 줄타기 공연을 시도하기 전까지는 행복했으며 삶이 여유로웠다.


네에주의 공연관람을 위해 전국에서 몰려온 사람들이 있었도 높은 곳에서 하얀 새처럼 날아가던 그녀는 줄이 끊어짐과 동시에 추락하여 영원히 사라진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소세키는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딸의 교육과 예술에 전념한다. 


밤낮으로 자신의 아내를 그리워한다. 너무 많이 울어서 눈에 문제가 생기며 소세키는 실명하고 만다. 


유코는 자신이 보았던 네에주의 시신을 소세키에게 알려준다.


유코의 말이 사실과 현실이라는 것을 인정하지만 소세키는 네에주를 보러 가자는 유코의 제안을 거부한다. 


그리고 자신이 배운 다양한 예술을 유코에게 전수한다.


그 뒤 시간이 흘러 소세키는 네에주 옆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반면 실망과 실의에 빠져 집으로 귀가한 유코는 다채로운 색의 시를 작성한다.


시간이 지나고 1년 후 흐른 어느 날 봄눈송이가 찾아온다. 


유코는 봄눈송이와 결혼식을 올린다. 유코는 궁정 시인의 길을 포기하고, 봄눈송이는 곡예사가 되기를 포기한다. 그리고 둘은 사랑하면서 삶을 지탱해 나간다.


70년대부터 90년대 초반까지의 삶을 지나 온 사람들은 시에 대한 다양한 문학적인 의식의 산물을 지니고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권력과 독재로 시대가 우울했던 시기에 자유민주라는 해방되는 제도적 자유를 생각하는 시절에 시는 다양한 생각과 영감 욕망 등의 문학적인 자유의 산물에 대한 해방구이며 말과 글로 표현하는 아름다움이라는 것이었다.


시는 사람들이 정의하지 않은 문장과 단어의 아름다움의 표현이며, 디테일하게 생각하지 않은  사람 머리속에서만 존재하는 공상의 공간이다.


흰 도화지나 한지 같은 여백에 나오는 생각의 내용이다.


수많은 '계절과 시간이 물이 흐르는 것 처럼 흘러가는 동안 시간이 되면 문학 중에서 시를 한번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무엇인가를 찾고 있는 것 같다


이 책 막상스 페르민의 눈을 읽어 본다는 건 우리의 생각으로 가질 수 없는 궁극의 아름다움을 깨닫고 다시 한번 열린 시각을 가지는 일인지도 모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색채 3부작
막상스 페르민 지음, 임선기 옮김 / 난다 / 201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유익한 내용이 많은 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설민석의 그리스 로마 신화 대모험 2 - 열두 신의 귀환 설민석의 그리스 로마 신화 대모험 2
설민석.남이담 지음, 이미나 그림, 김헌 감수 / 단꿈아이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와 재미있는 그림이 많아서 좋은 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혹시 못 봤어? - Missing Memories
제이제이 지음 / 종이학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상적인 내용과 그림과 재미있는 부분이 많아서 좋은 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해커스 토익 LC Listening(리스닝) 기본서 - 최신기출경향 완벽 반영|실전모의고사 4회분 [시험장에도 들고 가는 토익 LC 필수 어휘 & 단어암기 MP3 제공] 해커스 토익 기본서
David Cho 지음 / 해커스어학연구소(Hackers)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리스닝에 대하여 많은 부분을 공부할수 있어서 기대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