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한강을 읽는 한 해 (주제 3 : 강렬한 시적 산문) - 전3권 - 흰 +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 희랍어 시간 한강을 읽는 한 해 3
한강 지음 / 알라딘 이벤트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주제 -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한강이라는 이름의 시인 아니, 소설가를 알게 된 것은 최근의 일이었다. 

시인이라고 하기에도 소설가라고 하기에도 조금 그래서 그냥 작가라고 이야기할까 한다. 

재능이 많으신 분을 하나로 묶어두기에는 한강이라는 작가는 너무나 큰 사람이기에 그렇다. 

처음에는 소설가라고 생각했다. 희랍어시간을 읽었을 때만 해도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에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를 읽으면서 시인이기도 한 작가의 모습이 부러웠다. 

그 부러움의 원인이 그녀가 가지고 있는 재능이든 아니든. 작가의 글 쓰는 힘이 엉덩이의 무거움에서 왔다면 그것도 나름 부러운 것이리라. 개인적으로 시를 좋아는 하지만 사실 시인들의 시를 읽다보면 이 문장이 뭘 이야기하는지 잘 모를 때가 많았다. 

이해하고 읽은 시는 그렇게 많지 않다.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 

솔직히 말하자면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라는 시집안의 그녀의 시도 이해는 안 되었다. 

그것은 아마 인간에 대한 나의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만큼 한강이라는 작가는 인간에 대한 이해가 깊다는 뜻이기도 하다.

서랍에서 꺼내든 시에서 마크 로스코를 만났다. 그는 내가 태어나기 1년전쯤 죽었다. 

이 사람도 어떻게 보면 불쌍하단 생각이 든다. 나의 탄생을 보지 못했으니 말이다. 

생년도는 1903년이고 사망년도는 1970년이란다. 서울에서 열린 88년 서울올림픽도 못 보고 죽었으니 얼마나 억울할까? 아마 안타까워했을 것이다. 하지만

시에서도 이야기했듯이 마크 로스코와 나는 아무 상관이 없다. 시인이 이야기했지만 이 시를 읽는 독자와도 아무 상관이 없는 마크 로스코. 그의 죽음과 시인의 출생 사이에는 9개월의 차이가 있다고 했다. 

9개월의 시간을 가끔 생각하는 시인의 모습이 그려진다. 과연 무엇을 생각했을까? 그 차이나는 시간동안 세상엔 많은 일들이 일어났을 것이다. 

누군가 태어나고 누군가 마크 로스코처럼 죽었을 것이다. 어떤 놈들에게서는 세상에 이로움을 주는 것을 발명하거나 발견했을 것이고, 그것을 또 세상에 알리는 역할도 했을 것이다. 

시간엔 공백이란 없는 것 같다. 시인이 무엇을 생각했건 아마 그런 일들은 특별한 일은 아닐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지금도 여전히 누군가는 죽고 누군가는 태어나고 세상은 또 굴러갈 것이다. 

그렇게 사람들은 살아가는 것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어느 늦은 저녁 나는 밥을 먹었다는 이야기. 밥이라는 것은 우리에게, 사람에게 에너지를 공급해주는 좋은 활력소다 그 놈이 있었기에 

시인은, 그리고 우리는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영원한 삶을 주는 건 아니다. 

단지 찰나의 목숨을 유지시켜주는 것이다. 그 찰나의 목숨을 가지고 우리는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나도 어느 늦은 저녁에 밥을 먹고 그 찰나의영원의 순간들을 간직하며 살아갈 것이다.

어둠은 인간을 두려움과 공포에 떨게 만들곤 한다. 그래서 인간을 불쌍히 여긴 신이 인간에게 불을 주어 어둠을 밝힌 것이 아닐까. 시인의 속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겉으로 아닌 척 이런 말을 내뱉는다. 두려웠다 그리고 두렵지 않았다라고 말한다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라는 작품의 시들을 곶감 빼먹듯 저녁때마다 꺼내 먹어볼까. 해가 뉘엿뉘엿 넘어갈 때는 어두워지기 전에라는 시를 읽어보고, 어느 늦은 저녁에 밤을 먹을 때는 어느 늦은 저녁 나는이라는 시를 읽어보는 것도 좋으리라. 시를 어렵게 느껴진다면 읽으라고는 나 자신에게 강요하지는 못하겠지만 그 살아가는 상황에 맞는 찰나에 이런 시들을 그냥 읽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뭐,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죽어가는 사람과 살아가는 나를 생각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러면 더욱 더 삶에 열정을 가질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트] 한강을 읽는 한 해 (주제 2 : 인간 삶의 연약함) - 전3권 - 바람이 분다, 가라 + 채식주의자 (리마스터판) + 내 여자의 열매,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을 읽는 한 해 2
한강 지음 / 알라딘 이벤트 / 201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주제 -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한강이라는 이름의 시인 아니, 소설가를 알게 된 것은 최근의 일이었다. 

시인이라고 하기에도 소설가라고 하기에도 조금 그래서 그냥 작가라고 이야기할까 한다. 

재능이 많으신 분을 하나로 묶어두기에는 한강이라는 작가는 너무나 큰 사람이기에 그렇다. 

처음에는 소설가라고 생각했다. 희랍어시간을 읽었을 때만 해도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에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를 읽으면서 시인이기도 한 작가의 모습이 부러웠다. 

그 부러움의 원인이 그녀가 가지고 있는 재능이든 아니든. 작가의 글 쓰는 힘이 엉덩이의 무거움에서 왔다면 그것도 나름 부러운 것이리라. 개인적으로 시를 좋아는 하지만 사실 시인들의 시를 읽다보면 이 문장이 뭘 이야기하는지 잘 모를 때가 많았다. 

이해하고 읽은 시는 그렇게 많지 않다.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 

솔직히 말하자면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라는 시집안의 그녀의 시도 이해는 안 되었다. 

그것은 아마 인간에 대한 나의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만큼 한강이라는 작가는 인간에 대한 이해가 깊다는 뜻이기도 하다.

서랍에서 꺼내든 시에서 마크 로스코를 만났다. 그는 내가 태어나기 1년전쯤 죽었다. 

이 사람도 어떻게 보면 불쌍하단 생각이 든다. 나의 탄생을 보지 못했으니 말이다. 

생년도는 1903년이고 사망년도는 1970년이란다. 서울에서 열린 88년 서울올림픽도 못 보고 죽었으니 얼마나 억울할까? 아마 안타까워했을 것이다. 하지만

시에서도 이야기했듯이 마크 로스코와 나는 아무 상관이 없다. 시인이 이야기했지만 이 시를 읽는 독자와도 아무 상관이 없는 마크 로스코. 그의 죽음과 시인의 출생 사이에는 9개월의 차이가 있다고 했다. 

9개월의 시간을 가끔 생각하는 시인의 모습이 그려진다. 과연 무엇을 생각했을까? 그 차이나는 시간동안 세상엔 많은 일들이 일어났을 것이다. 

누군가 태어나고 누군가 마크 로스코처럼 죽었을 것이다. 어떤 놈들에게서는 세상에 이로움을 주는 것을 발명하거나 발견했을 것이고, 그것을 또 세상에 알리는 역할도 했을 것이다. 

시간엔 공백이란 없는 것 같다. 시인이 무엇을 생각했건 아마 그런 일들은 특별한 일은 아닐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지금도 여전히 누군가는 죽고 누군가는 태어나고 세상은 또 굴러갈 것이다. 

그렇게 사람들은 살아가는 것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어느 늦은 저녁 나는 밥을 먹었다는 이야기. 밥이라는 것은 우리에게, 사람에게 에너지를 공급해주는 좋은 활력소다 그 놈이 있었기에 

시인은, 그리고 우리는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영원한 삶을 주는 건 아니다. 

단지 찰나의 목숨을 유지시켜주는 것이다. 그 찰나의 목숨을 가지고 우리는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나도 어느 늦은 저녁에 밥을 먹고 그 찰나의영원의 순간들을 간직하며 살아갈 것이다.

어둠은 인간을 두려움과 공포에 떨게 만들곤 한다. 그래서 인간을 불쌍히 여긴 신이 인간에게 불을 주어 어둠을 밝힌 것이 아닐까. 시인의 속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겉으로 아닌 척 이런 말을 내뱉는다. 두려웠다 그리고 두렵지 않았다라고 말한다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라는 작품의 시들을 곶감 빼먹듯 저녁때마다 꺼내 먹어볼까. 해가 뉘엿뉘엿 넘어갈 때는 어두워지기 전에라는 시를 읽어보고, 어느 늦은 저녁에 밤을 먹을 때는 어느 늦은 저녁 나는이라는 시를 읽어보는 것도 좋으리라. 시를 어렵게 느껴진다면 읽으라고는 나 자신에게 강요하지는 못하겠지만 그 살아가는 상황에 맞는 찰나에 이런 시들을 그냥 읽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뭐,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죽어가는 사람과 살아가는 나를 생각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러면 더욱 더 삶에 열정을 가질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트] 한강을 읽는 한 해 (주제 2 : 인간 삶의 연약함) - 전3권 - 바람이 분다, 가라 + 채식주의자 (리마스터판) + 내 여자의 열매,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을 읽는 한 해 2
한강 지음 / 알라딘 이벤트 / 201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좋은 부분과 다양하게 생각하면서 읽어볼 수 있는 것들이 좋은 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6 에듀윌 청소년상담사 3급 면접 사례별 질문 + 답변 + 무료특강 - 11개년 기출복원(동형)문제 수록
에듀윌청소년상담LAB 지음 / 에듀윌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좋은 부분과 다양하게 생각하면서 읽어볼 수 있는 것들이 좋은 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6 에듀윌 조경기능사 필기 2주끝장 + 무료특강 - 핵심이론 + 7개년 기출
구태익 지음 / 에듀윌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좋은 부분과 다양하게 생각하면서 읽어볼 수 있는 것들이 좋은 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