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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반려동물 그리기 - 이재경의 색연필화 수업!
이재경 지음 / 성안당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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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이 레모니를 키우는 집사로서 레모니의 예쁘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했었어요
보태니컬 아트를 배우면서 색연필의 편리함과 매력에 빠졌는데 색연필로 식물이나 꽃이 아닌 사랑스런 나의 반려동물 레모니를 그릴 수 있다면 너무 뿌듯하고 행복한 시간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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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20(고정형) 독서대
에이스독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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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넘 맘에 들어요 가격도 싸고 탭거치대까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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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의 해부학 - 살인자의 심리를 완벽하게 꿰뚫어 보는 방법
마이클 스톤 지음, 허형은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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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하다고 평할 수 있는 짓을 저지르는 생명체는 지구에서 인간밖에 없다. 그런데 막상 극악무도, 흉악, 잔인, 피도 눈물도 없고, 형용할 수 없이 끔찍한, 진정한 악중의 악, 순수한 악의 엑기스를 보여줄 때 인간들은 입을 모아 '짐승같은' 이라는 표현을 쓰곤 한다. 객관적으로 볼때 짐승은 어떤 악의를 품고 남을 해하는 일이 없는데 이부분에 있어서도 인간은 자신들이 모든 면에서 동물보다 한 수 위라고 착각하고픈 심리를 드러내는 것이 아닐까? 이것 자체도 인간이 지닌 악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과거의 형벌이나 종교, 사상, 전쟁에 스며있는 악이 아닌 '범죄'에 초점을 맞춰 악을 다루고 있다.

처음에 절반정도 읽었을 때는 평소에 CSI시리즈의 수위높은 범죄들을 접했었기에 적응할 수 있었으나,

남은 페이지가 줄어들면 들수록 해독을 위해 긍정미가 물씬 넘치는 책과 번갈아가며 읽어야 정신건강에 위협을 받지 않고 진정할 수 있을 만큼의 상상을 초월하는 범죄사례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 마저도 저자에 의해 걸러진 것으로 책에 차마 실리지 못한 더 심한 사례들도 있다고 한다.

저자의 표현처럼 '사드도 들으면 눈물을 뚝뚝 흘릴만큼'의 강도높은 범죄들인 것이다. 아빠가 애들이 보는 앞에서 엄마 두개골을 부수고 내장을 꺼낸 것이나 아들이 엄마의 배를 가르고 심장과 간을 먹은 것 정도는 무척 평이한 수준이라고 할까?

정신이상에 의한 환청으로 저지른 범죄는 자유의지가 아니기 때문에 최고수준의 악이라고 할 수 없지만,

미리 치밀하게 계획하고, 희생자에 대한 조금의 연민이나 감정이입 없이, 자신의 쾌락을 위해, 희생자에게 극도의 고통을 가하고, 범죄후에 조금의 뉘우침도 없는 사이코패시들이 지구에 이렇게나 많이 존재한다니..

내가 옛날에 보고 충격먹었던 '이치 더 킬러'는 정말 가볍고 부드러운 수준이었다.

 

사이코패시로 크는 인간들은 어릴 적에 동물학대,방화,야뇨증 의 3징후를 공통적으로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또한 범죄자들 중에는 어릴때의 뇌손상, 가정에서의 폭력과 학대, 부모의 방임 등 불행했던 환경적 요인이 작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전혀 그렇지 않고 사랑받고 행복하게 성장하고서도 그런 길을 걸은 범죄자들도 분명히 있다는 것은 '악의 씨앗'이라는 유전적 요소가 존재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도록 만든다.

 

지금까지 인류문명이 열린 이후로 벌어진 싸늘한 범죄들이 뇌과학과 유전과학, 정신의학 등의 발달로 점점 희생자를 줄여가게 되기를 희망한다. 악의 유전자가 존재한다고 밝혀졌을 때에, 그 유전자를 타고났다는 이유로 태어난 순간부터 감시와 비난의 대상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반대의 경우도 분명히 존재하니까. 그러나 나쁜 씨앗이 범죄의 나무로 성장하지 않도록 치료와 예방에 있어서는 아는 만큼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희생자가 누구인지와 그 숫자, 희생자가 겪었던 고통의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사전계획의 여부, 가해자의 정신상태가 정상인지 등 여러가지 기준에 따라 악의 등급을 나누고 있다. 이를 기준으로 점점 순도 높은 악의 축으로 갔을 때 그 등급에 해당하는 범죄자들은 교화 가능성이 없기때문에 갱생 자체가 무의미하기에, 그들을 사회로부터 완전히 격리시키는 척도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갖은 실수와 오판으로 그 카테고리에 속하는 전과자와 재소자들이 가석방이나 보석금으로 풀려난 뒤에 더 많고 더 강도높은 범죄를 저지르는 유감스러운 사례가 많았다. 

 

처음에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까지 자세하게 잔인한 책을 왜 썼는지 의문을 가졌었는데, 결론에 이르러서는 사이코패시가 저지르는 범죄에 대한 연구가 절실하게 느껴졌다. 저자를 비롯한 범죄심리학 연구자들은 인간의 본성에 대한 끝도 없는 실망과 좌절에 빠지면서 자신의 직업을 힘겹게 받아들일만도 한데 위에 언급했듯이 그나마 희생자의 수를 줄이고, 범죄의 싹을 예방하는데 기여한다는 보람으로 연구를 계속하고 있었다.

 

 

우리는 인간 본성이라는 미스터리의 답을 찾기 위해, 과학자와 지성인, 예술가들을 연구하는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연쇄살인범과 성범죄자, 살인자들을 연구한다. -어번 웰시, <Cr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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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이레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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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드 보통의 글은 읽으면

우리 주변의 현상들의 근원을 파헤치는 냉철함에 깜짝놀라며 수긍하게 된다.

어렵지 않지만 우리들은 막상 구체적으로 생각하거나 서술하려는 시도조차 못했던 것들을

보통은 남보다 먼저보고 시원하게 말해줘서 읽는 사람은 '그래,맞아..맞아!'하면서

내 잠재의식이 행해왔던 방식에 대해서도 이해하게 도와준다고 할까?

 

이책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세상에 태어나서 지니게 되는 불안의 원인과 해법을

문학,역사,예술,철학,종교,문화 조류,시사 등 전방위적인 교양과 지식을 휘둘러가며 분석하고 있다.

 

책은 불안감을 조성(?)하는 빨강표지를 입고 있고

앞표지에는 사랑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것인지 인형 옆에 다소 외로워보이는 보통이 침대에 쭈그리고 있고,

뒷표지에는 양말이 눈에 확들어오게 책상에 앉아있는 보통의 모습을 볼수 있다.

보통이 대머리가 아니었다면 금상첨화였을텐데..

 

아무튼 다시 책 내용으로 돌아와서.

각각의 원인과 해결책은 언급뿐만아니라 사진,그림,만화,심지어 독착성있는 촌철살인의 간단명료한 도표 들을 곁들여

시각적인 즐거움까지 더해준다. 중간중간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볼드처리까지 하는 세심함을 보였고

같은 주제안에서도 조금 다른 내용을 다룰때는 숫자로 장을 나눠서 다시 시작하고 있어서

가벼운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부담없이 빠른 호흡으로 읽을 수 있다.

 

지위에 대한 불안..

이건 정말이지 인간이 피할수 없는 서글픈 운명이다.

그 불안감을 떨치기 위해 얼마나 버둥거리는지,..

요즘 내 가족중 한명에게서 절실히 느낄수 있는 부분이다.

결국 중요한건 마음가짐인데 너무 작은 부부에 연연하지 말고

훌훌 털어버리면 좋을텐데..

불안의 해법중 하나인 죽음에 대한 생각을 위해

무덤을 파서 해골을 구해다 놓기라도 해야하는걸까?

내가 할 수 있는건 더 많은 사랑을 해주는 일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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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미러 - 운명을 훔친 거울이야기
말리스 밀하이저 지음, 정해영 옮김 / 다산책방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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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너무너무 재미있는 소설을 읽었다.

'나비효과'나 '백투더퓨쳐'를 볼때와 같이 얼른얼른 그 시간대에 맞추어 머리를 굴려야하는 골치아픔을 던져주었고,

'벤자민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와 비슷한 느낌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른 인간의 일생이라는 광대한 맥을 따라가며 지켜보는 기분이었다.

살아가는 과정과 인생에 대해, 그리고 작은 선택과 변화로부터 비롯되는 차이와 삶전체의 거대한 흔들림에 대해서도..

 

신비하다는 어감으로는 다소 부족한 위험과 악이 서려있는 정체불명의 으스스한 골동품 거울로 인해 

외할머니 브랜디랑 손녀 샤이의 영혼이 각자의 20살로 시대를 거슬러 뒤바뀌어서

외할머니가 된 샤이가 자기 엄마 레이첼를 낳아서 기르는 3대의 여자와 가족들의 이야기이다.

이런 상상의 설정에서의 주인공들이 그러하듯이 브랜디와 샤이도 자기가 누구이며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이야기하면

미친 취급을 당하며 아무도 그들을 믿어주지 않는다.

 

그리고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결국 원래의 삶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자신의 바뀐 육체와 시간속에서 주어진 역할을 살아간다.

 

1970년대의 개방적인 삶을 살던 샤이는 여성들에게 청교도적 윤리를 강요하던 1900년대로 떨어지고,

1900년대의 시대와 자연에 있던 브랜디는 혼잡하고 성적으로 개방되었으며 기술적으로도 엄청나게 진보된1978년도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곧 돌아갈 수 있으리라 각자의 시대를 그리워하며 처음에는 대충 살아가려하지만

샤이는 자신이 돌아가기 위해서는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가 결혼을 해야하기에

앞으로의 미래가 예정대로 진행되도록 외할아버지를 찾아서 결혼을 하고, 그를 사랑하게 된다.

특히 샤이는 자신의 가족사와 어느정도의 역사를 알고 있기에 미래에 벌어질 일들을 알고 살아가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외할머니의 몸에 정착한 샤이는 자신이 낳게 될 쌍둥이 삼촌과 엄마 레이첼의 존재를 알고 있었고,

20살까지 자신이 의지하던 엄마를 직접 낳고 기르며 때로는 그녀에게 수시로 기대다가 냉정해지기도 하며 혼란스러워한다.

레이첼은 아무 사실도 모른채 역시 엄마에게 느끼는 거리감과 원망에 힘들어하며 자란다.

그리고 레이첼은 브랜디와 샤이의 영혼이 바뀌게 된 1978년의 시점에 도달했을 때 딸 샤이의 갑작스런 변화와 여러가지 사건들로 방황하다가 엄마 브랜디(사실 샤이)가 샤이(사실 브랜디)에게 남긴 일기를 읽고 모든 것을 알게 된다.

 

인간간의 관계는 어떤 것을 따라야 할까?

육체?영혼?

육체는 영혼의 운명을 좌우할 만큼 커다란 삶의 변화를 가져왔다.

영혼은 원래의 육체의 캐릭터를 바꿔버리고 수동적인 브랜디는 청교도적 질서의 시대속에서도 능동적인 샤이로 살아갈 수 있었다.

 

샤이는 엄마 레이첼을 키우면서 복잡한 감정을 느꼈을 것이고

레이첼도 그사실을 안 뒤에는 자신의 딸이 자신의 엄마였다는 사실에 정신을 놓고만다.

둘은 서로에게 딸이면서 엄마인 기막힌 관계가 되어버린 것이다.

어느쪽이 의지하고 어느쪽이 기대야 하는가?

사실 실제 브랜디는 레이첼을 낳은 것이 아니기에 샤이로서의 새로운 삶과 환경에 적응해서 살아가면 될 일이다.

하지만 샤이와 레이첼 그 둘은 애증의 모녀관계가 서로에게 중복되어버려서 어떻게 정리할 수가 없었다.

 

사실을 알아버리고 처음 레이첼이 브랜디의 무덤에 가서 여기 우리딸 샤이가 있다고 웃으며 말하는 장면은 정말 너무너무 안타까웠다.

레이첼은 엄마면서 딸이었던 관계를 알아보지 못했고,

샤이 역시 언젠가 돌아갈거라고 임시로 생각했기에 레이첼이 사실 진정 자신의 딸이었다는 것을 마음에 받아들이지 않고 키웠던 것이다.

 

역사학자이자 교수인 말리스 밀하이저라는 저자가 1978년도에 발표한 이 소설은

영국 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도난당한 책이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역사학자였기에 소설을 발표할 당시인 1978년도와 브랜디의 시대인 1900년대를 왔다갔다하며 현실감있게 묘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어떤 시간대로 돌아가더라도 '현재'를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우리의 운명을 고스란히 보여준다는 책의 소개가 마음에 와닿는다.

결국 현실을 탓해봐야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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