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에 갇힌 여자 스토리콜렉터 128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허형은 옮김 / 북로드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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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형사이자 현재는 싱글맘에 자산추적전문가인 '미키 깁슨'은 알지 못하는 여자에 의해 밀실 살인 현장을 보게 된다.

최초의 목격자가 되어 의심을 받지만 '윌슨 설리번'요원과 중요한 정보는 교환하지 않은 채 사건을 공조한다.

또 다른 인물인 '클라리스'는 어릴 적 동경했던 미키 깁슨을 사건에 끌어 들이는데.. 사건의 핵심은 죽은 인물의 어마어마한 돈에 얽혀 있다.

내가 알지 못했던 디지털 금융의 세계를 보았다. 세상은 참 넓고 기술은 많이 발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사람은 따라가지도 못하는 세계가 존재했다. 나에게 이 세계는 이제는 알게 됐지만 앞으로는 여전히 알 수 없는 존재가 되겠지.


이 어마어마한 돈에는 마피아와 과거에 얽힌 인물들이 엮어 있었다. 

과거가 안타까운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그들이 겪었을 상황을 상상하면서 읽으니 마음이 아팠다. 아직도 세상 어딘가에는 그런 일들이 여전히 일어나고 있으니까.. 


당연히 이 사람들이 범인 이라고 예상했지만 생각지 못한 인물이여서 뒷통수 맞았다. 추리물은 뒷통수 맞으면서 읽는다지만 이번꺼는 전혀 예상이 안됐던 인물이였다. 


조심스레 예상해 보지만 왠지 미키깁슨시리즈가 나올 것 같다.

에이머스데커시리즈도 있고 트래비스디바인시리즈도 있으니 미키깁슨시리즈도 나오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왠지 두 여성이 함께 자신들의 기술을 살려 사건을 풀어나갈 것 같다.

많이 많이 기대해 본다.


- 엄마가 돼서 제일 좋은 건 이런 거였다. 그저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 추구하는 목표도 없고 할 일 목록도 없고 숙취로 토하거나 눈물 쏙 뽑을 일도 없고, 그저.. 즐겁게 노는 것.

- 하지만 인간의 삶이란 다 거래의 결과니까 뭐.

- 사람들은 보통 누가 등을 떠밀어야 움직인다. 그러지 않으면 세월아 네월아 천천히 가는 게 인간의 본성이다.

- 어차피 인생은 한 판의 사기였다. 나머지 전부보다 진실을 더 교묘히 감추는 자가 승자가 되는.

- 누가 인생이 빤하다고 했던가?

- 그건 즉 상황이 변했다는 뜻이고 상대도 변했다는 뜻이지.

- 어떤 놈들은 악하게 태어나지만 인생이 고달파서 악해지는 인간들도 있네.

- "썩은 놈들은 어디에나 있지만, 네가 상대방 인생을 살아보지 전에는 그 사람을 안다고 할 수 없는 법이다."

- "아니, 그렇게 태어난 건 아니지. 살다 보니 그렇게 됐을 뿐. 너도 알잖아."

- "누구도 내일을 산다는 보장은 못 받지만 내가 너한테는 보장해줄게, ..."

- 결국 나를 구원할 수 있는 건 나 자신뿐인데.

- 세상에는 승자와 패자가 있다. 강자와 약자가 있다. 통제권을 쥔 자와 통제당하는 자가 있다. 그 후자에게 어떤 지옥이 펼쳐지는지 누구보다 잘 알지 않나?

- "내 인생의 선택들은 내가 내린 거예요. ..."

- "사소한 게 전부일 때가 있더라고요. ... 사실 그런 사소한 기쁨이 우리한테 전부였어요."







WITH. 북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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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수, 기화
소서림 지음 / 다이브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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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기화'가 살았을 삶이 안타까웠다.

그리고 목곽고 안에 갇혀 있던 날들이 끔찍했다.

그녀는 어릴 때 나왔다지만 거기에 계속 갇혀 있어야 했던 다른 이들이 살았을 그 끔찍한 삶이 상상만 해도 처참하고 안타깝다.

상장군 '마노'의 부탁으로 그 삶이 끝났다지만.. 다행이라 해야할지..


살수의 이야기라 잔인한 면도 나오지만 그들이 살았을 삶이 안타깝다.

'기화'와 '이초'가 복수를 품으며 살았을 삶이.. 온전히 살지 못했던 그들의 삶이 읽는 내내 저릿하게 다가왔다.

다행히 복수가 끝났다지만 그들이 앞으로 살아가야 할 삶이 평온할지는 모르겠다. 그들이 힘든 시간을 겪은 만큼 회복되는 시간도 있으리라 생각된다.


<살수, 기화>는 복수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기화를 향한 성연(이초)의 마음이 감동?적이다. 죽은 줄 알았던 아이가 눈앞에 나타났으니 마음이 혼란스럽기도 하겠지만 그리워한 시간들이 있으니 그 시간들이 눈앞에 선해 만나서 다행이다 싶었다.


복수를 마치고 그들이 앞으로 살아가야 할 삶에 응원을 보내며 외전으로 그들의 삶이 어떻게 이어져 가는지 짧막하게라도 나왔으면 좋겠다.


- 증거를 댈 수 없는 원한이란 무력하다.

- 어떤 독약은 지독한 고통을 마비시켜 사람을 잠깐이나마 연명시킨다.

- "네 덕분에 나는 원래 살던 지옥으로 추락했어. 어차피 다시 떨어뜨릴 거였다면 그냥 두었어야지. 그럼 땅에 부딪혀 영혼이 산산조각 나진 않았을 텐데."

- "내게 희망을 가르쳐준 것. 그게 네가 잘못한 일이다. 한 번 깨우치면 지워지지도 않는 걸 겁도 없이 아로새겨놨으니."

...

"꿈꾸게 하지 마. 어둠 속에서 나는 이미 자유로워."

- 그러나 그는 해야 할 일과 지켜야 할 것을 두고 함부로 무너지지 않는 사람이었다.

- 벼랑 앞에서 멈추기보다 낙하를 꿈꾼다는 건 어떤 마음일까.

- "전부를 내던질 각오도 없이 구원을 입에 담지 마라. 어린애 장난 같은 위선에 취해서는."

- 삶이 또다시 근거 없는 불행을 그녀에게 들이밀었다.

- 죽은 이의 피는 멎은 지 오래인데 산 사람의 눈물은 멈출 줄 몰랐다.

- "무엇을 갈구하는지 몰라도, 채워지지 않을 갈증에 속지마라. ..."

- "아니. 운이 아니라 나를 믿는다. 네가 걸려 있으면 내가 어떻게든 되게 만들 테니까."

- "자유는 찾아내는 게 아니라,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어."

- 때로 진정으로 그 가치를 원하는게 아니라, '그걸 손에 넣은 자신'을 원하게 됩니다. ... 결국 중요한 것은 존재하지 않는 걸 좇는 일이 아니라, 지금 내가 어떤 길 위에 서 있는지, 그리고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직시하는 일입니다.






WITH. 빅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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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라이트 토치 3부작 1
모이라 버피니 지음, 강동혁 옮김 / 자음과모음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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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라이트>의 시대적 배경은 핵전쟁으로 멸망한 수천 년 뒤의 미래이다.

총 3부작 중 1편인 송라이트에서는 두 대륙이 나온다. 그중 '브라이틀랜드'의 사상이 충격적이다. 여자는 글을 배울 수 없으며 오직 아내로만 살아간다. 인구를 늘릴 출산이 목적이다. '셋째 아내'의 진짜 목적이 가히 충격적이었다.

반면 '에일랜드'는  모든 것이 자유롭다. 여자 남자 할 것 없이 직업도 자유롭고 생활 방식도 자유로웠다. 타인의 생각을 볼 수 있는 '송라이트'중 한 명인 '엘사'는 이 모습을 보고 자신의 자유를 찾기 위해,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찾기 위해 투쟁하려고 한다.


1편은 시대적 배경과 인물들을 설명하고 투쟁을 위한 밑거름을 보여준다. 반드시 투쟁을 해야 할 것 같은 배경이다.

인물들이 처한 억압된 상황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들의 심리적 상태가 잘 묘사되어 있어 이입이 빠르게 되었다.


<송라이트>는 다섯 인물을 중심으로 상황을 교차하면서 보여주는데 인물들이 처한 그들 나름의 상황이 안타깝다. 하지만 자신을 찾기 위해 내면이 점점 더 강해지는 인물들을 볼 수가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소설 속 세계관을 잡고 구축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

먼 미래의 모습이라지만 왠지 가까운 지금? 또는 과거의 모습과 다르지 않아 보였다. 그래서 인지 단숨에 쉼 없이 읽을 수 있었다. 

3편으로 향하는 여정이 매우 궁금하고 3편의 마지막 장이 어떻게 끝맺고 덮일지 기대가 된다. 어서 뒷이야기가 나오길 바란다.


- "너는 내 마음속에 있을 거야. 하루의 모든 순간에.."

- 오늘 우리는 마을 사람 모두 지켜보는 앞에 앉아 천천히 익어 죽음에 이를 것이다.

- 삶은 짧다. 빌어먹게 짧아서 너무 화가 난다.

- "이건 그냥 사랑의 또 다른 방식이야."

- 그 울음에는 고통과 괴로움이 가득했다. 내가 평생 느껴보지 못한 감정, 사랑이. 가장 순수한 송라이트로 드러난 강력한 사랑. 나도 그렇게 사랑받고 싶다.

- 나는 말할 수 있다

나는 말할 것이다.

-"광기는 우리와 가까운 곳에 있어. 우리가 자신의 모습에 충실하게 살지 못하면, 존재해야 하는 방식대로 존재하지 못하면 광기가 뿌리내릴 수 있어.

- 나는 후회가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말을 들었지만,

- 특별한 무언가가 일어나고 있다.

우리는 더 이상 무력하지 않다.

- 세상이 빙빙 돈다. '내가 믿는 것은 무엇도 진짜가 아니야.'

- 내가 살아야 하는 삶을 찾게 될 것이다.

그래서 인생이 짧아진다면, 그래도 좋다.

- "우리는 살아남는 것 이상을 해내야 해. 운명이 우리를 이곳에 데려왔으니, 우리는 과감하게 행동해야 해."







WITH. 자음과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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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2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2
공지영 지음 / 해냄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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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2>를 읽으면서 한장한장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 멈췄다 읽기를 반복해야 할 구간이 많았다. 줄도 치고, 인덱스도 붙이고. 읽으면서 눈과 손이 바빴다.


읽으면서 느낀 것 중 하나가 책이 아프고 아름다웠다. 표지의 꽃도 이쁘지만, 속지의 꽃이 화려하지 않지만 글과 잘 어울렸다. 그래서 더 이뻐보였는지도 모르겠다. 또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삶이 아프고 아름답게 보였다. 그들이 헤쳐나갔을 삶이 숭고하고 아름답게 보였다.

그래서 글이 눈에 마음에 더 와닿았는지도 모르겠다.

인용한 책과 인물들을 통해서 공지영 작가님은 딸에게, 나에게, 우리에게 잔잔하니 말해주는 것 같다. '우주에서 단 한 번뿐인 오늘'을 살아가자고 매일매일 응원해 주는 것 같았다.


읽을 때마다 각 챕터 마지막에 있는 '우주에서 단 한 번뿐인 오늘'을 보는데 처음엔 덤덤히 읽었는데 차츰 읽어 나갈 때 마다 그 문장을 보는데 울컥울컥했다. 

앞의 글들이 나에게 점점 쌓여와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그 '우주의 한 번 뿐인 오늘'이 왜 그렇게 자꾸만 눈에 밟혔는지 모르겠다.


또 다르게 느끼는 거였지만 이제 나도 40대의 엄마이다 보니 딸은 아니지만 아들들에게 해줄 말들이 많았다. 지금은 초등학생이라 아직 어리지만 조금 더 커서 청소년이 됐든 어른이 됐든 그때 그때 해줄 말들이 많았다.

1편도 2편도 좀 더 큰 아들에게 강력히 추천해줄 책이었다.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1편, 2편을 읽으면서 나를 좀 더 둘러볼 수 있었고, 마음을 정비할 수 있었던 시간들이어서 너무 좋았다. 

이렇게 또 공지영 작가님의 팬이 되어간다. 좋다.


- 고통은 블랙홀과도 같다는 거지. 그건 모든 것을 빨아들여서 그것 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못하게 해.

-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가 그 불의와 부당에 대해 항의하는 것이 너의 인생, 너의 삶에서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싸워라. 온 힘을 다하고 온몸을 다해 싸워. 엄마도 완전히 네 편이 되어 도울게."

- 개하고 싸울 필요가 없다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다면 인생의 에너지를 얼마나 더 건강한 곳에 쓸 수 있었을까.

- 추억은 참 좋은 거야. 추억은 신기하게도 사소하고 짧은 찰나에 고여 있다가 그것을 꺼내 보는 사람에게 밝게 빛난다.

- 아는 것과 깨닫는 것의 차이가 그것을 받아들일 때 아픈가 아닌가에 있다면 그건 깨달음을 주는 문장들일 것이다. 이 구절들을 읽으며 아팠으니까.

- '나는 기다리지 않으리라. 현재의 순간을 사랑으로 가득 채우면서 살아가보리라.'

- "괜찮지? 조금 더 버틸 수 있지? 괜찮을 거야. 그래, 고마워, 버텨줘서.."

- 평화는 그러니까 은둔에서 왔고, 행복은 땅을 만지며 흙투성이가 되는 데서 왔으며, 고독은 어떤 파티보다 화려했단다.

- 살아보니까 사랑보다 더 중요한 게 존엄성이야. 너 자신을 낮추고 상처 주고 아프게 하면서까지 지킬 사랑은 정말 많지 않아.

- "그들은 나를 오해할 권리가 있고 나는 그것에 변명할 의무가 없습니다."

- 나는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추한 대로, 광기 어린 대로, 운명의 장난 그대로 살기로 했다.

- '나는 어떤 삶을 원하며, 그래서 어떻게 살고 있는가?'

- 중요한 것은 누구를 만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누구이며 내가 원하는 삶은 무엇인가, 이걸 알아야 하는 거야.

- "네가 할 수 있는 가장 친절한 일 가운데 하나는 스스로에게 너그러운 거야."

- 도덕성을 버리는 순간 모든 것을 잃는다.

- 삶도, 이 어려운 삶도 그렇게 사는 거야. '딱 하루만 더 버텨보자'라든가, '그래 오늘만 너무 걱정하지 말고 재미있게 살자', 이렇게.

- 용기를 내어 앞으로 가라. 널 아프게 했던 곳에 오래 서성이지 말고 문을 닫아라.







WITH. 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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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심인
정윈만 지음, 김소희 옮김 / 빈페이지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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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심인>은 홍콩의 정윈만 작가님께서 '10여년에 걸쳐 쓴 13개의 단편' 소설을 엮어낸 것이다.

홍콩을 배경으로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삶이 나온다.

'60퍼센트의 인구가 우울 증상을 경험하는 이 도시에서'라는 작가의 말 중에 아마도 이 책은 우울증까지는 아니더라도 현재를 살아가는 누군가들을 위한 책인 것 같다. 그럼에도 살아가는 그 누군가를 위한 위로의 책인 것 같다. 살아가라고 꾸준히 살아가라고 하는 것 같다.


소설 속엔 다양한 인물들이 나오는데 나무둥치 안에서 개와 살아가는 친구, 막 임신한 상태에서 남편은 실종되고 아픈 고양이와 살아가는 여자, 소문이 무성한 아주머니에 대해 생각하는 소년, 엄마를 잃고 아빠랑 공공 임대 아파트에 살아가는 소녀, 과외를 한 학생에게 식사 대접을 받는 교회 선생님, 이상한 환자를 관찰하는 정신과 의사, 매운 음식을 통해 과거를 회상하는 부인, 코로나로 봉쇄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야간 경비원 등.

홍콩을 배경으로 이 인물들의 이야기는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분위기를 풍기며 단편적인 이야기를 펼쳐간다.

읽다 보면 주위에 있을 법한 일인 것도 같고, 누군가에게 들어본 일인 것도 같은 이야기들이 뭔지 모를 분위기를 풍기며 이것저것 생각하게 만든다.


옮긴이의 말 중에 '번역자가 자신이 옮기는 책과 사랑에 빠지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라고 하는데 짧은 이야기이지만 읽다 보면 인물들의 삶에 대해 사랑까지는 아니더라도 묘하게 빠져드는 것 같다.

매력적인 책인 것 같다.


- 애초에 무엇이었는지, 어디에서 왔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누구도 알 수 없었다.

- 바닷물에 떠밀려 뭍으로 올라온 물고기가 된 기분이었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그저 기다리는 것뿐이었다. 또 다른 파도가 나를 물속으로 데려가 주기를.

- "사랑과 이해는 간혹 아주 다른 영역이기도 하죠."

- "당신의 그 고통은 결국 자신이 선택한 결과일 뿐이야. 아냐?"

- 죽음에는 이유가 필요없지만, 삶에는 이유가 필요하니까.

- "싸움은 자기가 옳다는 걸 증명하려다가 일어나죠." ... "이 세상에 옳고 그름을 따질 일이 뭐 그리 많겠습니까?"

- "이 세상에는 진정한 길도, 진정한 흉도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좋고 나쁨은 상대적인 개념일 뿐이에요, 삶과 죽음처럼요."

- ... 그게 얼마나 힘겨운 일인지를. 그건 마치 산다는 것 그 자체임을.

- 그것은 기억일까, 아니면 꿈일까? 분간할 수 없었다.

- "이미 일어난 일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 일로 인해 느껴지는 감정까지 억누를 필요는 없어요."

- 이 식사는 어색한 합석에 가까울까, 아니면 수줍은 첫사랑에 가까울까? 두 사람 모두 딱 잘라 말하기가 어려웠다.









WITH. 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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