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2>를 읽으면서 한장한장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 멈췄다 읽기를 반복해야 할 구간이 많았다. 줄도 치고, 인덱스도 붙이고. 읽으면서 눈과 손이 바빴다.
읽으면서 느낀 것 중 하나가 책이 아프고 아름다웠다. 표지의 꽃도 이쁘지만, 속지의 꽃이 화려하지 않지만 글과 잘 어울렸다. 그래서 더 이뻐보였는지도 모르겠다. 또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삶이 아프고 아름답게 보였다. 그들이 헤쳐나갔을 삶이 숭고하고 아름답게 보였다.
그래서 글이 눈에 마음에 더 와닿았는지도 모르겠다.
인용한 책과 인물들을 통해서 공지영 작가님은 딸에게, 나에게, 우리에게 잔잔하니 말해주는 것 같다. '우주에서 단 한 번뿐인 오늘'을 살아가자고 매일매일 응원해 주는 것 같았다.
읽을 때마다 각 챕터 마지막에 있는 '우주에서 단 한 번뿐인 오늘'을 보는데 처음엔 덤덤히 읽었는데 차츰 읽어 나갈 때 마다 그 문장을 보는데 울컥울컥했다.
앞의 글들이 나에게 점점 쌓여와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그 '우주의 한 번 뿐인 오늘'이 왜 그렇게 자꾸만 눈에 밟혔는지 모르겠다.
또 다르게 느끼는 거였지만 이제 나도 40대의 엄마이다 보니 딸은 아니지만 아들들에게 해줄 말들이 많았다. 지금은 초등학생이라 아직 어리지만 조금 더 커서 청소년이 됐든 어른이 됐든 그때 그때 해줄 말들이 많았다.
1편도 2편도 좀 더 큰 아들에게 강력히 추천해줄 책이었다.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1편, 2편을 읽으면서 나를 좀 더 둘러볼 수 있었고, 마음을 정비할 수 있었던 시간들이어서 너무 좋았다.
이렇게 또 공지영 작가님의 팬이 되어간다. 좋다.
- 고통은 블랙홀과도 같다는 거지. 그건 모든 것을 빨아들여서 그것 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못하게 해.
-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가 그 불의와 부당에 대해 항의하는 것이 너의 인생, 너의 삶에서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싸워라. 온 힘을 다하고 온몸을 다해 싸워. 엄마도 완전히 네 편이 되어 도울게."
- 개하고 싸울 필요가 없다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다면 인생의 에너지를 얼마나 더 건강한 곳에 쓸 수 있었을까.
- 추억은 참 좋은 거야. 추억은 신기하게도 사소하고 짧은 찰나에 고여 있다가 그것을 꺼내 보는 사람에게 밝게 빛난다.
- 아는 것과 깨닫는 것의 차이가 그것을 받아들일 때 아픈가 아닌가에 있다면 그건 깨달음을 주는 문장들일 것이다. 이 구절들을 읽으며 아팠으니까.
- '나는 기다리지 않으리라. 현재의 순간을 사랑으로 가득 채우면서 살아가보리라.'
- "괜찮지? 조금 더 버틸 수 있지? 괜찮을 거야. 그래, 고마워, 버텨줘서.."
- 평화는 그러니까 은둔에서 왔고, 행복은 땅을 만지며 흙투성이가 되는 데서 왔으며, 고독은 어떤 파티보다 화려했단다.
- 살아보니까 사랑보다 더 중요한 게 존엄성이야. 너 자신을 낮추고 상처 주고 아프게 하면서까지 지킬 사랑은 정말 많지 않아.
- "그들은 나를 오해할 권리가 있고 나는 그것에 변명할 의무가 없습니다."
- 나는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추한 대로, 광기 어린 대로, 운명의 장난 그대로 살기로 했다.
- '나는 어떤 삶을 원하며, 그래서 어떻게 살고 있는가?'
- 중요한 것은 누구를 만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누구이며 내가 원하는 삶은 무엇인가, 이걸 알아야 하는 거야.
- "네가 할 수 있는 가장 친절한 일 가운데 하나는 스스로에게 너그러운 거야."
- 도덕성을 버리는 순간 모든 것을 잃는다.
- 삶도, 이 어려운 삶도 그렇게 사는 거야. '딱 하루만 더 버텨보자'라든가, '그래 오늘만 너무 걱정하지 말고 재미있게 살자', 이렇게.
- 용기를 내어 앞으로 가라. 널 아프게 했던 곳에 오래 서성이지 말고 문을 닫아라.

WITH. 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