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수, 기화
소서림 지음 / 다이브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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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기화'가 살았을 삶이 안타까웠다.

그리고 목곽고 안에 갇혀 있던 날들이 끔찍했다.

그녀는 어릴 때 나왔다지만 거기에 계속 갇혀 있어야 했던 다른 이들이 살았을 그 끔찍한 삶이 상상만 해도 처참하고 안타깝다.

상장군 '마노'의 부탁으로 그 삶이 끝났다지만.. 다행이라 해야할지..


살수의 이야기라 잔인한 면도 나오지만 그들이 살았을 삶이 안타깝다.

'기화'와 '이초'가 복수를 품으며 살았을 삶이.. 온전히 살지 못했던 그들의 삶이 읽는 내내 저릿하게 다가왔다.

다행히 복수가 끝났다지만 그들이 앞으로 살아가야 할 삶이 평온할지는 모르겠다. 그들이 힘든 시간을 겪은 만큼 회복되는 시간도 있으리라 생각된다.


<살수, 기화>는 복수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기화를 향한 성연(이초)의 마음이 감동?적이다. 죽은 줄 알았던 아이가 눈앞에 나타났으니 마음이 혼란스럽기도 하겠지만 그리워한 시간들이 있으니 그 시간들이 눈앞에 선해 만나서 다행이다 싶었다.


복수를 마치고 그들이 앞으로 살아가야 할 삶에 응원을 보내며 외전으로 그들의 삶이 어떻게 이어져 가는지 짧막하게라도 나왔으면 좋겠다.


- 증거를 댈 수 없는 원한이란 무력하다.

- 어떤 독약은 지독한 고통을 마비시켜 사람을 잠깐이나마 연명시킨다.

- "네 덕분에 나는 원래 살던 지옥으로 추락했어. 어차피 다시 떨어뜨릴 거였다면 그냥 두었어야지. 그럼 땅에 부딪혀 영혼이 산산조각 나진 않았을 텐데."

- "내게 희망을 가르쳐준 것. 그게 네가 잘못한 일이다. 한 번 깨우치면 지워지지도 않는 걸 겁도 없이 아로새겨놨으니."

...

"꿈꾸게 하지 마. 어둠 속에서 나는 이미 자유로워."

- 그러나 그는 해야 할 일과 지켜야 할 것을 두고 함부로 무너지지 않는 사람이었다.

- 벼랑 앞에서 멈추기보다 낙하를 꿈꾼다는 건 어떤 마음일까.

- "전부를 내던질 각오도 없이 구원을 입에 담지 마라. 어린애 장난 같은 위선에 취해서는."

- 삶이 또다시 근거 없는 불행을 그녀에게 들이밀었다.

- 죽은 이의 피는 멎은 지 오래인데 산 사람의 눈물은 멈출 줄 몰랐다.

- "무엇을 갈구하는지 몰라도, 채워지지 않을 갈증에 속지마라. ..."

- "아니. 운이 아니라 나를 믿는다. 네가 걸려 있으면 내가 어떻게든 되게 만들 테니까."

- "자유는 찾아내는 게 아니라,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어."

- 때로 진정으로 그 가치를 원하는게 아니라, '그걸 손에 넣은 자신'을 원하게 됩니다. ... 결국 중요한 것은 존재하지 않는 걸 좇는 일이 아니라, 지금 내가 어떤 길 위에 서 있는지, 그리고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직시하는 일입니다.






WITH. 빅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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