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아이가 아니라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 무례한 세상 속 페미니스트 엄마의 고군분투 육아 일기
박한아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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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결혼을 하고 늦게 아이를 가졌던 우리부부라 아이를 낳기전에는 자녀계획에 대한 질문을 참 많이 받았다. (키워줄 것도 아니면서....) 그래서 낳고 나면 끝인 줄 알았는데 이제는 어떻게 키우고 있는지 남자아이니 남자답게 키워야지 ~ 등등 또 새로운 오지랖들이 많다. 정말 끝도 없구나. 남들 말에 휘둘리면 이도저도 되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내아이를 남자답게, OO답게 가 아니라 아이 본연의 정체성을 잘 살려주는 육아를 할 수 있을까. 그리고 무엇보다 나는 어떻게 정신적으로 건강한 양육자가 될 수 있을까. 같이 남자아이가 아닌 아이를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남자아이가 아니라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를 읽어 보게 되었다.





어릴적부터 읽고 쓰는 것을 좋아했다는 저자는 책의 저자는 아들의 엄마 인것 외에도 나와 참 비슷한 점이 많았다. 나도 퇴사이후 내 직업이 전업맘이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책에서는 무례한 세상에서 아이 키우는 방법, 남자아이를 키우는 방법, 아이는 한뼘씩, 엄마는 밤뼘씩 자라는 엄마와 아이의 성장일기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었다. 솔직하게 쓰여진 책이라 나도 푹 빠져 읽을 수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보면 모험을 시작하기전 하쿠는 치히로에게 "네 ‘이름’을 기억하라" 라고 말해준다. 그리고 마녀 유바바는 치히로의 이름을 빼앗고 대신 센(千)이라는 이름을 부여한다. 원래 이름을 기억해야만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다. 아기를 낳고, 나는 전업 맘으로 아이의 엄마가 되는 과정은 마치 이름 을 뻇기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내이름은 대신 누구 엄마로 불릴일이 더 많아지고 나는 그렇게 나를 잊어가겠지. 그래서 세상과의 끈을 조금은 유지하고자 아직도 카톡 프사는 활발히 일하던 때의 프사이다. 나의 정체성을 잊지 않기 위해. 육아가 끝나면 돌아가기 위해. 이런내가 유별나다고 도 생각이 들었는데 책의 "제 자아는 걱정마세요"부분에서 보여진 엄마가 된후 프사설정에 대한 저자의 고민을 보며 위로받는 느낌이다. 나도 혼자가 아니였어!






육아하기 전에는 잠자는 숲속의 공주, 신데렐라 식의 해피엔딩, 남자의 역할 , 여자의 역할이 구분되어 있는건 구시대적 산물이라고 생각했는데 육아를 시작하고 보니 은근 아이들 보는 동화속에 동요속에 장난감 속에 침투되어 있는 건 아직 그대로이다. 나 역시 남자아이를 육아하고 있는지라 어떻게 하면 남자와 여자의 차이와 다름에 대해서 이해하고 가르쳐 줘야 할지 고민이 많다. 책에서는 이러한 부분에 대한 답을 제시하는 그림책들을 알 수 있었다.




워킹맘 전업 주부, 무급노동자 신분에 대한 저자의 고민에정말 200%동의할 수 밖에 없었다. 이제는 무뎌졌지만 육아초기.. 가장 분노했던 단어는 "육아휴직"이었다. 육아가 어떻게 휴직인가.. 육아도 일인데 차라리 회사 나가는게 편하지 ..... 



엄마됨에 대한 고민을 위로받고 페미니스트 엄마로서 그동안 인지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 집어주어서 속시원하게 읽었던책! #남자아이가아니라아이를키우고있습니다 우리아이들을 "나답게" 키우고 싶은 육아맘들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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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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