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물감을 사야 해서, 퇴사는 잠시 미뤘습니다 - 우리에겐 애쓰지 않고도 사랑하며 할 수 있는 일이 필요하다
김유미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8월
평점 :
노후파산과 관련된 연구를 보니
노후파선을 막기위한 최선은 가급적 끝까지 정년도 넘겨서 회사를 다니는 거라고 한다.
퇴사후 툴툴 털고 떠나는 욜로도 좋지만
자아실현의 욕구 전에 생존의 욕구가 먼저이니....
지속적으로 소득을 창출할 거리가 당장 없다면
회사에 최대한 붙어있는게 현명한 생존법이다. 어쩔수 없는거다
일단 살아 있어야 자아실현이든 뭐든 할수 있을테지.
회사생활은 이처럼 어쩔 수 없이 해야하지만 그래도 '나를 유지해주는 한 가닥의 취미, 활동 ' 은 꼭 필요하다. 정말 힘든 순간을 지나가게 해줄 힘이 되리라. 극단적인 선택보다는 은근한 꾸준함이 이긴다.
이런 딜레마적 상황에서 <물감을 사야 해서, 퇴사는 잠시 미뤘습니다 >는 조직 생활 , 회사생활을 해야하는 사람에게 가장 현실성있는 이야기가 담긴 책이였다.

책은 사직서를 품고다니던 평범한 직장인에서 전시회에 초대받는 정식 화가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나도 조직생활을 하며 많이 방황했고
또 방황하던 사람들과 함께 였기에
마치 오래 알고지낸 지인의 이야기를 읽는 것처럼 편안했다.

마음속에 핑계를 고이접어두고 그리고 싶었던 그림이라는 취미를 시작 하여
퇴근하고 그냥 흘러보낼 수도 있는 시간을 나를 찾아가는 시간으로 쓰고 있는 저자의 모습이 멋져 보였다.
육아를 하다보니 아이들은 그냥 크는게 아니라고 생각이든다.
그가 산 인생의 절반의 하루에 열 몇시간 뒤집기 하려 노력했기에 겨우뒤집을수 있었고
일어서려 노력했기에 일어서며
말하려 끊임없이 노력했기에 겨우 말할수 있는거다
그냥 얻어지는건 없다.
주어진 여건하에서 최선을 다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저자의 모습이 아름답니다.
타고난 재능도 있겠지만 오랜 시간을 꾸준히 화실에 출근하며 그림을 그린 저자의 근성있는 모습에 많은 자극이 되었다. 나도 악기와 운동등 참 많이 시도는 하였는데.... 돌아보니 다 깊은 수준까지 꾸준히 노력하지 못한 지라 아쉬움이 크다.


편안하게 책을 읽으며 저자의 아름다운 그림또한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다.

하고 싶은 일을 추진하고 성취하는 사람에게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있다.
앞으로도 저자의 회사생활과 작품활동을 응원한다.
제목처럼 잠시미뤄둔 퇴사이기에 곧 또다른 챕터의 시작도 응원한다.
직장생활을 하며 정체성을 유지하고 싶은 직장인들에게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