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바위 게임 - 불평등은 일상 속에서 어떻게 재생산되는가
마이클 슈왈비 지음, 노정태 옮김 / 문예출판사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영화평론가들의 혹평을 받았던 2018 개봉작 <상류사회> 인간의 욕망에 얽힌 정경유착의 야바위게임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주는 영화였다. 흔히 쏟아지는 뉴스만 보더라도 사회속 불평등과 그들만의 리그는 영화속 이야기만은 아닐것이다. 

소득수준이 높지 않고 맞벌이가 많은 지역에서 중학교를 나왔던 나는 예체능에 유난히 소질이 있지만 

그냥 그저 그런 문제아로 학교를 맴도는 친구들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고는 했다. 

투자한다고 성공하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부모가 조금 신경써줬더라면 다른길을 찾아주지 않았을까. 

그리고 대학교, 해외에서 있는동안 만난 친구들은 보통 집안이 여유로운 친구들이 많았다. 

부모의 소득수준에 따라 한계가 생겨버리는 은근한 불평등을 확인하는 순간들이였다.

 (물론 어려운 환경에서도 잘되었더라 하는 식의 뉴스는 종종 보곤 한다. 하지만 그만큼 특별한 경우일테니.... 환경에 좌절하는게 보통이다.) 



우리는 세상을 평등하다고 믿고 있지만 사실 원래 불평등하며 불평등은 조직적으로 가중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자산 상위 10% 계층에 금융자산과 부동산을 포함한 전체 () 66% 쏠려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위 50% 가진 것은 전체 자산의 2% 불과했다고 한다.  연구결과는 20002013 상속세 자료를 분석한 자료라고 하니 그동안 얼마나 불평등은 가중되었을까.   '불평등은 일상속에서 어떻게 재생산 되는 '라는 부재를 가진 <야바위게임>에서는 사회적 불평등을 적나라하게 파헤칠 있을 같은 기대감에 읽어보게 되었다. 




책은  1 불평등의 뿌리, 2 야바위 게임, 3 아홉 식구가 사는 골짜기 (이야기), 4 상상력에 족쇄를, 5 연막 (이야기), 6 행동을 규제하라, 7 라니아 O와의 인터뷰 (증언), 8 불평등의 함정에서 벗어나기에 걸쳐서 <야바위게임>에서는 현실과 가상의 이야기를 넘나들며 

불평등을 조망한다.  그리고 자연 발생할 밖에 없는 불평등이 어떻게 제도화 되고 재생산되는지 집중조망하고 있다. 

<야바위게임>에서는 불평등의 재생산을 우리 사회에 가장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현상으로 본다. 불평등은 안락함, 안전, 건강, 교육, 스트레스, 인간의 잠재력을 충족시킬 가능성까지 우리의 삶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책을 읽으며 야바위게임속에서 있는사람은 풍족해지고 없는 사람은 가난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모순과 상상력을 옭아메고 불평등을 조직화하여 제도화 하는 씁쓸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볼수 있었다.

 '세상은 평등하지 않다.’ 빌게이츠의 말이 계속 떠오른다. 있는 곳을 맞히는 게임. 맞히면 돈을 배로 돌려주고, 틀리면 돈을 가져가는 식의 야바위 게임, 막상 구슬은 어느 밑에도 없다거나, 어느 쪽에 표시를 쪼오그맣게 표시를 한다거나.... 이러한 야바위게임이 벌어지는 판에서 가진사람은 가질수밖에없는 현실이 씁쓸하다. 

하지만 책은  무기력하게 있지말고 모순을 향해 질문하라고 한다. 

"하지만.. 만약에?" 

끊임없이 질문한다면 제도화되는 불평등을 조금은 늦출수 있지 않을까. 

이책은 야바위게임이라는 가벼운 제목에 비해 이해하기가 쉬운 책은 아니였다. 하지만 그만큼 깊은 사고를 열어주고 인사이트가 넘쳤던 책이였다.

사회속 부조리와 불평등에 대하여 분석적인 시각을 가지고 싶은 분께 권한다. 




*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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