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따뜻해서 봄이 왔습니다 2019 - 첫사랑
김남권 지음 / 밥북 / 201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밀리초(msec)


1초 보다 작은 시간의 단위. 1/1000초를 일컫는 것으로 스톱워치나 크로노그래프로 이 단위까지 측정 할 수 있다. 누군가에게는 그냥 흘러 지나가는 1초 속에는 1000가지의 형상과 변화가 있다. 누군가에게는 찰나의 시간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영원까지 지배하는 순간이 된다. <당신이 따뜻해서 봄이 왔습니다>에서 시인의 따뜻한 시선으로 영원이 된 찰나를 느낄 수 있었다.







아직 쌀쌀한 3월초, 봄을 상상하기에는 조금 이르지만시집을 읽고 나니 벚꽃이 만개한 화려한 봄이 성큼 다가온듯하다. 우리는 사랑으로 봄을 맞이하고 봄은 사랑으로 온다.







사물과 시간과 공간을 바라보는 시인의 격정적인 탄식은 아니지만, 담백하고 덤덤한 하지만 따뜻한 시선이 느껴졌다. 계절의 변화와 자연, 어머니에 대한 사랑 등 일상생활에서 놓쳤던 밀리초(msec)의 세계를 탐닉했던 시간이었다. 


당신이 따뜻해서. 봄이 왔다.

무슨말이 더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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