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길이 닿는 순간 당신에게 일어나는 일 - 촉각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의 과학
마르틴 그룬발트 지음, 강영옥 옮김 / 자음과모음 / 2019년 2월
평점 :
절판






이제 2개월 차 아기를 육아하며  칭얼거릴때 안아주고 달래주고 

여기저기 주물주물 해주고... 

자지러지게 울다가도 안아주면 그치고 안아줄때 행복해 하는것을 보며, 

인간의 성장에 스킨쉽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요.


아기키우는 엄마로 '손길'의 중요성을 알기에 

<손길이 닿는 순간 당신에게 일어나는 일> 제목부터 확 끌려서 읽어 보게 되었어요 













책은 태아가 느끼는 촉각에서부터, 

아이에게 밥과도 같은 스킨쉽의 중요성, 일상에서의 자극, 

촉각이 사라졌을 때 의 시나리오, 햅틱디자인과 뉴로마케팅과 앞으로의 과제까지 다루고 있어요. 아기엄마인지라 태아가 느끼는 촉각, 육아에서의 촉각의 중요성이 정말 마음에 와닿았어요 



<8pg> 만약 촉각이 없다면 사람은 자신이 생존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을 것이다. 

몸의 존재를 의식하는 것은 촉각 체계의 탁월한 기능 중 하나다. 


.....

촉각 체계는 배후에서 신체의 생명력을 지탱해준다.

이것은 단세포 생물에서 인간에 이르기까지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에게 적용되는 생물학의 기본원칙이다.

촉각 체계에는 생명을 유지하는 강력한 생물학적 힘이 존재한다. 

이 힘은 배아 단계에서부터 이미 존재하며 평생 인간의 신체에 영향을 끼친다




인간의 오감중 가장 먼저 발달한다는 촉각! 배아단계 부터 촉각은 직립보행과 우리의 생존에 큰 영향을 미친다니 너무나도 신기하죠. 그동안 중요성이 너무나 간과되어 온듯한 느낌이예요.



<37pg>

배냇솜털 덕분에 태아는 끊임없이 신체 자극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가진다. 이 환경은 태아가 움직이지 않는 때는 물론이고움직일 때에도 신경과 촉각 체계를 자극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준다.감각체계의 활동은 태아의 성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체 민감성을 강화 시킨다. ...배넷솜털의 센서에서 방출되는 자극은 중요한 뇌영역에 도달해 자율 신경계통을 활성화 시킨다. 이러한 뇌의 신경자극 사슬이 성장호르몬과 옥시토신 분비를 촉진시키며, 이 현상은 임신 16주차 태아의 시상하부에서 확인된다.




태아마사지의 중요성은 태교책에서 많이 봤는데 어떠한 시스템으로 영향을 미치는지는 이제서야 책을 읽으며 알게되네요. 이렇게 중요한 매커니즘이면 조금더 열심히 해줄걸 아쉬웠어요.


<42pg> 엄마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록 태아가 자기 얼굴을 만지는 횟수가 늘어났다. 뿐만 아니라흡연 여성의 배 속에서 자란 태아가 비흡연 여성의 태아보다자기 얼굴을 만지는 횟수가 더 많았다.엄마라는 생명체에서 작용하는 스트레스 인자는 다양한 생화학 경로를 통해 태아에게 인식된다.


초음파 사진 찍을 때 늘 얼굴을 손으로 가리고 있었는데 병원에서 검사 받을 때 제가 스트레스 받았던 게 전해 졌나봐요. 문득 미안해 집니다.아이가 엄마의 배속에서 친밀감이라는 개념을 미리 배워두지 않으면 아기는 다른 사람과의 신체 접촉을 거부할 수도 있고 부모는 육아할때 어려움을 겪는다고 해요.촉각의 발달과 인간의 발달이 신비롭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속적인 접촉 결핍에 시달린 신생아는 각종 생물학적 기능장애, 성장장애가 나타날수도 있다고 하고 뇌 발달도 지연된다고 하니 스킨쉽은 아기에게 밥과 같다는 저자의 의견에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자라면서 만지는 것이 곳 앎이라고 할 정도로 촉각으로 주변 환경의 특성을 파악하고 인지, 운동 능력을 발달시켜서 적응해 나간다고 해요 보다 적극적으로 촉각의 세계를 발달 시켜 줘야 겠다고 다짐하게 됩니다.



책의 앞부분에 촉각이란 무엇인지 촉각의 발달에 중요성에 대한 부분이 많아서 자칫 태교, 육아서로도 오해(?) 할수 있는 <손길이 닿는 순간 당신에게 일어나는 일>에서는 촉각을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실험을 소개 하고 있어요 - '손에 따뜻한 물체를 쥐고 있으면 상대방에게 유리한 판단을 내리는 경향이 있다.'는 따뜻한 차와 푹신한 의자가 생각에 미치는 영향을 정말 흥미롭게 읽었는데요. 촉각을 이해하고 컨트롤 할 수 있다면 우리 삶은 보다 윤택해 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






<182pg> 따뜻한 차와 푹신한 의자가 생각에 미치는 영향


살아 있는 생물과의 신체 접촉만이 심리적 상태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무생물도 생각과 감정을 변화시킨다.

이러한 관점에서 온도, 무게, 표면의 감촉, 단단한 정도 이 네 가지 특성에 대해 인체는 활발한 변화를 보인다.


...

손에 따뜻한 물체를 쥐고 있으면 상대방에게 유리한 판단을 내리는 경향이 있다. 

쉽게 말해 다른 사람을 좀 더 너그럽게 판단한다. 

이 효과는 간단하지만 아주 재치 있는 실험을 통해 확인할

수있다. 따뜻한 차를 들고 4층까지 승강기를 타고 올라갈 때, 

같이 탄 낯선 사람을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평가한다.



촉각의 중요성을 일찍이 파악한 기업들에서는 주방기기, 신발, 옷, 휴대폰 등 산업을 넘나들며 다양한 활용을 위한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제품에도 활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인간의 촉각체계의 요구와 기능성의 관점에서 제품을 조형하는 것이 '햅틱 디자인' 이라고 하는데 앞으로 '햅틱디자인'의 무궁무진한 발전이 기대 됩니다.

마치 물이나 공기의 중요성을 느끼지 못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듯, 늘 항상 (지금 키보드를 타이핑 하는 이순간에도) 느끼는 촉각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사는 우리인 것 같아요. 저에게는 정말 많은 정보와 인사이트를 주었던 책이었습니다. 생존을 위한 필수적 자극이 촉각임을, 촉각이 있었기에 우리가 걸을 수 있음 등의 그동안 무지했던 촉각에 대한 정말 많은 정보를 책을 읽으며 얻을 수 있었어요.






*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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